Teufelsberg.
By pro beata vita. | 2013년 9월 9일 |
(사진 출처는 구글 검색.) Teufelsberg가 무료로 개방이 된다고 하여 다녀왔다. Teufelsberg (악마의 산)은 2차 대전 후 각종 파편과 잔해들이 쌓여 생긴 인공언덕인데, 냉전 기간 동안 미국/영국의 감청기지로 사용되었다. 큰 높이의 전파탑은 서방 세력의 우월함을 나타내려 하였고, 그 주변은 비밀유지를 위해 엄한 경비와 보안이 있었다고 한다. 통일 후에는 그 기능을 잃게 되었고, 불법 거주자들의 거주지 등으로 사용되다가, 현재 그 가치를 공부, 보존하기 위해, 혹은 새 용도를 찾기 위해 관심있는 기관들과 개개인들이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재작년 conservation 수업 시간에 이 장소에 대한 강의가 있었는데, 한 친구는 큰 관심을 갖고 졸업 논문의 주제로 Teufelsberg를 택했
말이 아닌 어디에서, 피나
By TELL ME YOURS I WILL TELL YOU MINE | 2018년 1월 3일 |
눈을 감고 춤을 춘다. 남자의 상체를 한 여자가 서성이고, 그 곁엔 하마를 사랑하는 여자가 있다. 수십번이나 안겼다 뿌리치고, 마치 바위를 깨기라도 하겠다는 듯 무수히 많은 물을 퍼붓는다. 언어를 벗어난, 몸의 언어로 구현된 풍경이다. 영화는 최대한 언어를 피하려 한다. 인터뷰를 하면서도 말하는 이들의 모습이 아닌 정지해 웃고 있거나 아무 것도 말하지 않는 단원들의 얼굴을 바라본다. 그런데 그 아무 것도 없는 표정이, 얼굴이 어느 순간 어떤 떨림과 설렘, 그리고 애잔함과 고독을 드러낸다 독일의 무용수 피나 바우쉬를 기리는 빔 밴더스의 영화 '피나' 얘기다. 물론 이 중 몇몇은 나의 해석이고 상상이다. 일본의 시인 사이하테 타히는 오늘의 언어는 남용과 오용으로 인해 의미가 피폐해졌다고 말하며, 진부한
뮌헨 근교여행 아우크스부르크 시청사 대성당방문
By Der Sinn des Lebens | 2018년 4월 28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