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김치군의 내 여행은 여전히 ~ing | 2018년 11월 23일 |
미국 서부여행 - 국립공원 입장료 vs 연간패스(애뉴얼패스), 어떤게 나을까?정답부터 이야기하자면, 미국 서부여행 중에 국립공원을 3개 이상 방문한다면 무조건 연간패스(애뉴얼패스)를 사는것이 낫다. 꾸준히 오르기 시작한 국립공원 입장료가 이제는 2-3곳만 가도 애뉴얼패스의 가격을 넘어서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가장 많이 방문하는 그랜드서클의 3곳의 국립공원의 예시를 보자.연간패스(애뉴얼패스) - $80 - 1년간 유효그랜드캐년 국립공원($35)+자이언 국립공원($35)+브라이스캐년 국립공원($35) = $105많이 간것도 아니고, 그냥 국립공원 3개만 갔을 뿐인데, 국립공원 입장료의 합이 연간패스 가격을 훌쩍 넘어버렸다. 그렇다보니, 이제는 연간패스 구매가 사실상 필수가 되어버렸다. 또한, 국립(National)이라는 말이 들어가는 국립휴양지(National Recreation Area), 국립기념물(National Monument) 등도 입장료가 있는 곳은 대부분 입장이 가능하니, 사실상 필수라고 봐도 무방하다.국립공원 홈페이지 및 입장료 확인 - https://www.kimchi39.com/entry/national-park-homepage애뉴얼패스의 디자인도 올해 바뀌었는데, 개인적으로는 이전 디자인이 더 좋은 듯 하다. 잘 보면 오른쪽 위에 2019년 만료(Expires 2019)라고 되어있고, 만료월(May)에 펀칭이 되어있다. 이 패스는 올해 5월에 구입한 것이므로, 사실상 유효기간은 13개월쯤 된다고 보면 된다. 연간패스는 딱히 미리 구매할 필요는 없고, 처음 방문하는 국립공원에서 구입하면 된다. 국립공원 연간패스는 지인에게 주는 것은 괜찮지만, 판매를 하는 것은 허용하고 있지 않다. 장터에서 보이는 중고들은 다 사실상 그냥 파는 것들이다.아래는 국립공원의 FAQ 그리고 국립공원 연간패스와 관련해서 많이들 물어보는 질문들을 정리한 것이다. Q. 국립공원 패스는 얼마나 유효한가요?A. 구매월로부터 1년간 유효합니다. 또한, 본인 사용을 위해 연간패스의 뒷면에 여권과 동일한 사인을 하셔야 합니다. 유효한 패스인지 확인을 위하 항상 여권과 대조하므로, 다른 사인을 하면 사용이 불가능할 수 있습니다.Q. 연간패스는 어디서 구입할 수 있나요?A. 국립공원의 입구의 요금소 및 비지터센터에서 구입 가능하며, 그 외에도 지정된 구입처에서 구입이 가능합니다. 사전에 구입도 가능하지만, 도착시에 구매하는 것도 어렵지 않은 만큼 여행중에 구입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국립공원은 입장료와 패스의 경우 거의 대부분 카드만 받는 경우가 많습니다.Q. 캠핑장이나 투어 등도 포함인가요?A. 입장료만 포함이며, 그 외 부대시설 및 투어는 별도로 비용을 지불해야 합니다.Q. 연간패스는 양도가 가능한가요?A. 양도는 꼭 가족이 아니어도 되며, 지인에게 양도도 가능합니다. 다만, 국립공원 패스를 거래하는 행위는 금지되어 있습니다.Q. 연간패스로 몇명까지 입장이 가능한가요?A. 차량별로 요금을 받는 곳은 일반적인 차량 1대에 탑승하는 인원까지 가능하며, 1인당으로 요금을 받는 곳은 최대 4명까지 가능합니다. Q. 분실 또는 도난시 재발행이 되나요?A. 연간패스는 재발행이 되지 않습니다.Q. 밤 늦게 도착했더니 입구와 비지터센터에 아무도 없어서 국립공원으로 그냥 들어왔습니다. 어떻게 해야 할까요?A. 다음날 국립공원이 오픈하면 비지터센터에 들려서 입장료를 체크하시면 됩니다. 국립공원에 따라서 차량 앞유리에 유효한 영수증을 부착하게 되어 있기도 하므로, 만약에 해당 내용이 없이 돌아다니다가 적발 시 벌금을 물 수 있으므로 다음날 처리하는 것이 좋습니다.Q. 도착했는데, 입구에서 돈 내는 곳이 없었어요.A. 데스밸리 등과 같이 입구에서 내는 곳이 없는 경우에는 비지터센터에 들려서 입장료를 지불하시면 됩니다. 또한, 관리하는 사람이 없이 자율로 입장료를 지불하는 곳에는 셀프 페이 스테이션(Self Pay Station)이 있으므로, 그곳에서 차량정보와 돈을 넣고 드롭박스에 넣으면 됩니다. 연간패스가 있다면 사인이 있는 곳을 앞으로 해서 대쉬보드 위에 올려놓으면 됩니다.Q. 연간패스로 입장이 안되는 곳이 있나요?A. 대표적으로 주립공원(State Park)와 인디언 부족공원(Navajo Nation 등)은 국립공원 패스로 입장이 불가능합니다. 대표적으로 캐년랜즈 입구의 데드 호스 포인트 주립공원(Dead Horse Point State Park), 캘리포니아의 해변 주립공원들, 모뉴먼트 밸리(Monument Valley) 등이 있습니다. 이곳들은 별도로 입장료를 지불하셔야 합니다. By
위기주부의 미국 여행과 생활 V2 | 2019년 10월 17일 |
왠만해서는 포스팅의 제목을 과거형으로 쓰지는 않는데, 이번에는 자연스럽게 나왔다. 3개월도 훨씬 지난 7월초의 하이킹이기도 하고, 그 후로 다른 하이킹은 전혀 하지 않아서 왠지 까마득한 과거처럼 느껴졌나 보다.일요일 아침 느지막히, LA 그리피스파크(Griffith Park) 북서쪽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바로 옆 언덕의 스카이라인 트레일(Skyline Trail)이 시작되는 곳의 볼품없는 모습이다. 이 날의 경로는 하도 복잡해서 일단 지도 먼저 아래에 보여드린다.제일 위에 써놓은 Travel Town Parking에 주차를 하고 시계방향으로 한바퀴를 돈 것인데, 총 하이킹 거리는 약 10 km에 시간은 2시간반 정도가 소요된 만만치 않은 긴 코스였다.언덕을 조금 올라가니까 북쪽 아래로 지난 번에 소개해드렸던, LA시의 기차박물관인 트래블타운 뮤지엄(Travel Town Museum)이 내려다 보인다. (포스팅을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 공원 북쪽 언덕을 동서로 잇는 스카이라인(Skyline) 트레일을 1 km 정도 걸은 후에, 남쪽으로 갈라지는 콘도르 트레일(Condor Trail)로 방향을 바꿨다.콘도르 트레일을 조금 걸으니 나온 갈림길에서 동쪽길은 이렇게 철조망으로 막혀 있었는데, 이 쪽은 LA시 동물원(Los Angeles Zoo)으로 내려가는 길이라서 그런 것 같다. (옛날 LA 동물원 포스팅을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남서쪽으로는 거대한 절개지(?)같은 것이 보이는데, 1957년부터 1985년까지 거의 30년동안 LA 지역의 쓰레기 매립지로 사용된 Toyon Canyon Landfill 이란다.언덕을 내려와 공원을 관통하는 일반 자동차 도로인 Griffith Park Dr와 만나는 곳에 푸른 잔디가 잘 가꾸어진 미네랄웰스 피크닉에리어(Mineral Wells Picnic Area)가 있다.여기서부터 하이킹 코스는 다시 노스 트레일(North Trail)로 바뀌어서, 남서쪽으로 공원 중심부를 향해서 언덕을 올라간다.하도 볼거리가 없는 트레일이라서 중간에 등장한 커다란 물탱크가 반가워서 한 장 찍어줬다~^^동쪽 아래로는 LA 코리아타운에 사시는 한국분들도 많이 이용하시는 그리피스파크 골프장이 내려다 보이고, 그 너머로 5번 프리웨이와 글렌데일(Glendale) 시내가 희미하게 보인다.그러다가 트레일이 뭔가 지금까지 황량함과는 달리 뭔가 아기자기하게 식물들이 좌우로 심어져 있고, 나무도 제법 울창한 모퉁이에 여러 의자가 놓여있는 곳이 나온다.이 곳의 이름은 '아미르의 정원(Amir's Garden)'이라고 한다. (구글맵으로 지도를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이란 테헤란 출신으로 1963년에 미국으로 온 이민자인 Amir Dialameh는 1971년부터 죽을 때까지 32년 동안 이 정원을 가꾸었다고 한다. (LA타임스 기사를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 안내판의 내용을 다 읽고나니, 갑자기 뮤지컬 해밀턴(Hamilton: An American Musical)의 유명한 대사가 떠오른다... "Immigrants, we get the job done."소박하지만 정성이 깃든 정원에서 잠시 휴식을 한 후에, 계속 비포장 오르막으로 매립지 꼭대기까지 올라가면 Vista Del Valle Dr라는 버려진 자동차 도로를 만나게 되고,그 도로를 따라 조금 더 언덕을 올라가면, 예전에 공원 남쪽에서 출발해 여기까지 하이킹을 한 적이 있는 Mt. Hollywood Dr와 만나는 삼거리가 나온다.그 때 2년전에는 바로 여기 캐씨스코너(Cathy's Corner)를 찾아 여기까지 왔었다. (포스팅을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 "이 코너길이 뭐라고?"라는 의심이 드시는 분은 혹시 영화 <라라랜드>의 남녀주인공의 유명한 춤장면이라고 하면 뭔가 떠오르는 것이 있으시려나?자전거를 타고 언덕을 올라오는 사람들이 많은 Mt. Hollywood Dr를 따라 꼬불꼬불 조금 내려가면 로이스캐년(Royce's Canyon)이 나온다. 이 계곡도 쓰레기 매립지가 될 뻔한 것을 저지한 Royce Neuschatz가 56세의 나이로 암으로 사망하자, 그녀를 기리기 위해서 이름을 붙인 것이라고 한다. 그리고 오른쪽 멀리 안테나가 보이는 산의 건너편에 유명한 헐리우드사인이 있다. (포스팅을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공원의 서쪽 아래 잔디밭은 공원묘지인 포레스트론(Forest Lawn)인데, 여기서 공원과 묘지의 경계를 따라서 내려가는 산길(foot trail)이 있다고 해서, 도로를 따라 빙 둘러서 내려가는 대신에 지름길을 택했다. 그런데... 이건 뭐 덤불로 덮힌 거의 버려진 등산로로 묘지와 경계를 따라서 언덕을 내려가는 건데, 이 트레일의 공식적인 이름은... 수어사이드트레일(Suicide Trail), 즉 '자살길'이다! 어떻게 이런 이름이 붙었는지 열심히 찾아봤지만, 그리피스 공원의 다른 무서운 이야기들만 있고, 이 트레일 이름의 유래는 못 찾았는데, 혹시 아시는 분?왠지모를 오싹함을 느끼며 허겁지겁 다 내려와서, 말을 타는 사람들이 많이 다니는 넓은 오크캐년 트레일(Oak Canyon Trail)을 만나서야 안심이 되었다. 솔직히... 자살한 귀신이 뒤따라 올까봐 무서웠다~^^134번 프리웨이를 타고 집으로 돌아갔는데... 이 다음날부터 집을 알아보고 이사를 하고, 지혜를 대학교 기숙사에 넣어주고, 이삿짐 정리와 집수리를 한다고, 이 하이킹이 현재까지 마지막 아침등산이 된 것이다.
zoomtr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