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타주> 잘 짜여진 범죄극, 밋밋함은 극복 못해
By 새날이 올거야 | 2013년 5월 21일 |
영화속 엄정화의 울부짖는 모습을 보며 함께 목놓아 울고 싶은 충동을 느꼈다. 아이 잃은 엄마의 애끓는 고통을 완전히 이해하기란 다소 힘든 일이겠지만, 살아 돌아올 것이라 철석 같이 믿었던 아이가 싸늘한 주검이 되어 돌아왔고, 이를 감싸안은 채 절규하는 엄마의 모습이 너무도 짠하게 와 닿았기 때문이다. 영화 <몽타주>는 아동 유괴 사건을 다룬 영화다. 치안이 강화되고 시민들의 안전 의식 고취로 근래엔 많이 수그러들었다지만, 아동 유괴 사건, 잊을 만 하면 한 번씩 종종 발생해 왔던 터다. 정확히 15년전, 서진이란 여아의 유괴 살해 사건이 있었고, 이 사건은 공소시효를 목전에 두고 있는 상황인지라 끝내 영구 미제 사건에 처하게 될 운명이다. 물론 서진이의 엄마(엄정화 분)는 사건 이후 단 하루
어디선가 누군가에 무슨 일이 생기면 틀림없이 나타난다 홍반장 Mr Hong, 2004
By 하늘 정원 | 2017년 11월 22일 |
홍두식, 이남자에겐 뭔가 특별한 것이 있다. 일 없는 동네 아줌마나 탐낼 만 한 직업, 동네 반장을 하고 있는 남자. 훤칠한 키에, 수려한 외모, 모르는 일도 없고 못하는 일도 없는 30살의 남자 홍두식, 홍반장에겐 뭔가 특별한 것이 있다. 특히 그의 군 제대 후 3년의 공백은 그를 더욱 미스터리하게 만든다. 그가 한미 정상회담에서 동시 통역관이었다는 사람도 있고 유명 가수의 보디가드였다, 단신으로 수영해서 대서양을 건넜다는(!)소리도 있다. 귀신도 울고 간다는 이 남자 홍반장에게 일생일대의 태클이 들어왔다. 윤혜진, 협박용으로 내민 사표가 그 자리에 수리된 비운의 치과의사. 정의로운 완벽 주의자, 치과의사 혜진. 평의사의 인권을 위해 시위하며 내민 사표가 즉석에서 수리된 바람에
<내가 살인범이다> 액션·코미디·스릴러의 아슬아슬한 동거
By 루시드레인 | 2012년 11월 9일 |
연쇄 살인이 일어났다. 범인은 잡히지 않았다. 시간이 흘렀다. 공소시효는 끝났다. 억울하게 죽은 원혼들은 죽어서도 법의 보호를 받지 못하게 됐다. 그때 “내가 살인범”이라 주장하는 이두석(박시후)이 나타난다. 그의 손엔 살인의 추억(?)을 빼곡히 기록한 자서전이 들려있다. ‘뭐야, 이 xx한 괴물은!’ 이라는 반응이 마땅하나, 이두석은 비난 대신 인기를 얻는다. 왜? 잘생겼으니까. 잘 생긴 얼굴로 참회의 눈물까지 보이니까. 책이 팔린다. 팬덤이 생긴다. 살인범은 단숨에 베스트셀러 작가가 된다. 대중은 이제 이두석이 어떤 인간이었나,에 크게 연연하지 않는다. 방송국 국장 눈에도 여고생 눈에도 그는 ‘스타’일 뿐이다. 결국 가슴 치며 눈물 흘리는 건, 이두석에게 가족을 잃은 유가족들. 그리고 사랑하는 연인을 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