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격자> 목격자 시선으로 공감 백배
By 내가 알고 있는 삶의 지침 | 2018년 8월 10일 |
배우 이성민 주연의 생활밀착 스릴러 <목격자> 시사회를 지인, 친구들과 관람하고 왔다. 믿고 보는 연기파 이성민의 섬세한 심리묘사와 리얼한 감정 표현이 영화의 주 시선으로 전개되는 <목격자>는 제목 그대로, 범죄 스릴러에서 범행 과정이나 사연들이 주가 되는 방식과 달리 우연히 목격자가 된 주인공이 순간순간 갈등하고 공포와 위협 속에서 옮은 일과 이기적 비도덕한 행위 사이를 오가며 관객들까지도 이를 따라가고 백배공감하며 고민하게 만드는 점에서 흥미진진하고 신선하다 하겠다. 특히나 남이 아닌 자신일 수도 있는 현실 속 공포를 아파트라는 실생활을 배경으로 투영하여 피부에 와 닿는 긴장감을 느끼게 했으며 이미 알고 있는 집단 이기주의 실험에서 대개의 경우 외면하고 침묵한다는 인간의
돈
By DID U MISS ME ? | 2019년 3월 25일 |
개봉 한참 전에 영화 포스터 관련해서 이슈가 있었다. 다름이 아니라 <더 울프 오브 월스트리트>의 메인 포스터를 표절한 것이 아닌가 하는 이슈. 포스터의 구도나 인물 배치, 배색 등은 물론이거니와 다루고 있는 소재 역시 비슷한 점이 있었기에 좀 난리였었지. 뭐, 그게 표절이었는지 아니었는지에 대해 여기에서 구구절절 논할 것은 아니고. 하여튼 그런 이슈도 있었고, 소재적인 측면에서의 공통성도 있어보여서 난 이 영화가 <더 울프 오브 월스트리트>를 한국적으로 카피한 영화일 거라 생각했었다. JK 필름이 잘 하는 거 있잖아. 예전 할리우드 영화들 베껴다가 한국적으로 이식하는 거. <네고시에이터>와 <협상>의 관계, <포레스트 검프>와 <국제시장>
<버진 스노우> GV시사회- 영화가 끝나고 비로소 빠져들기 시작한다
By 내가 알고 있는 삶의 지침 | 2014년 12월 5일 |
아름다운 두 여배우의 환상적인 포스터부터 이미 빠져드는 매력적인 미스터리 드라마 영화 <버진 스노우> 시사회에 피아노제자님과 함꼐 했다. 17세의 소녀에게 어느 날 엄마가 사라지는 급작스런 일이 일어나고 그녀가 보여주는 다양한 심리변화와 행적들을 과거와 현재를 오고가며 다각적인 눈으로 인물들의 감정과 심리변화를 섬세하게 그리고 있다. 성에 눈을 뜨기 시작하며 아름다운 여자로 변모하고 있는 딸과 인생의 목표를 완벽한 가정을 꾸리는 것으로 중산층 가정 주부의 평범한 삶을 살아온 중년 여성의 묘한 대립 그리고 겉으로 보이는 것과 다른 내면의 염증에 피폐해지고 또는 폭발하는 인간의 고통에 대한 밀도있는 통찰이 화려한 80년대 문화 트랜드를 배경으로 생생하게 전개되었다. 엄마의 실종과 그에
한국영화와 일본영화, 갈림길의 시작점
By 나눔이 있는 오름직한 동산 | 2020년 5월 28일 |
한국(상업)영화와 일본(상업)영화의 위상이 많이 바뀌었다는 말을 많이 하긴 하는데, 사실 한국이나 일본이나 90년대엔 할리우드의 대자본 앞에서 사상최악으로 망해가던 건 똑같았다. 극장에서 한국영화 ‘따위’를 보지 않았던 것처럼, 일본 역시 연인들의 데이트용 영화로서 일본영화는 어딘가 다사이(ダサい:촌스럽다)했다고 한다. 그러다가 1990년대 후반 두나라의 영화는 화려하게 부활하여 지금에 이르고 있다. 그렇다. 일본영화 역시 그 나름대로 부활한 거다. 적어도 일본 극장가에 가보면 지금도 수많은 일본제 영화들이 개봉되고 있음을 확인하기란 어렵지 않을 것이다. 그 기폭제가 된 영화가 하나씩 있는데 한국의 경우엔 <쉬리>(1999), 일본은 <춤추는 대수사선 The movie>(1998)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