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8/19/대한극장 이 작품은 영화답게 아름다웠다. 이창동 감독님이 왜 높이 평가받는지 알겠다. 뜬금없이 진짜 코끼리가 아름답게 등장하고, 두 주인공의 사랑이 아름다워 보였다. 배우들도 너무 아름다웠다. 설경구, 문소리 최고!!! 깡마른 설경구 님은 바보처럼 맘착한 사회부적응자 같았고, 문소리 님은 정말 몸이 불편한 장애인같았다. 사실 문소리 님을 배우로서 알지 못했기에 정말 장애인이 배우로 데뷔했구나 싶었다. 불편한 몸이 익숙한 듯 연기 아닌 것 같은 진리의 소리님 문소리 님의 연기에 '정말'이라는 단어를 붙인 이유는 여태 많은 배우들이 장애인 연기를 꾀 오버스럽게 했다면 그녀는 '정말로' 몸이 좀 불편한 것이 일상이 되어버려 오히려 편안해 보이는 듯한 장애를 가진 한 여자처럼 보였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