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겨 들으시오. 전장에서 적을 만나면 칼을 뽑아야 하지만 조정에서 적을 만나면, 웃으세요. 정치하는 사람의 칼은 칼집이 아니라, 웃음 속에 숨기는 것이오." 무인시대에서 고 김흥기 씨가 열연했던 정중부, 같은 드라마의 최충헌(김갑수), 대조영의 연개소문(김진태), 추노의 이경식(김응식), 대왕 세종의 하륜(최종원) 등등. 이렇게 사극 계보에서 카리스마를 보여주며 극을 휘어잡았던 권신 캐릭터들은 모두 뭔가 차별화되는 개성과 매력을 가지고 있었다. 그것이 배우의 연기력과 어우러지며 이후로도 오래 기억에 남는 캐릭터가 되었던 것이고. 그리고 이런 캐릭터들이 힘을 발휘했던 드라마들은, 개별적인 차이는 있을지언정 대부분 호평받았다는 점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