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성수 쪽에서 독서모임을 하고 한강을 걸었다. 날씨가 너무 좋아 서울숲을 갈까 한강을 갈까 하다가 한강을 걸어서 서울숲으로 갈 수 있다는 걸 알고 두 군데 다 갔던 날. 1만보 넘게 찍었다.어디나 한강 나들목은 이런 식이다. 저 터널 끝에 한강이 있는 걸 아는데도, 꼭 바다로 나가는 관문 같다.한강이 사실 눈 한쪽 감고 보면 바다처럼 넓어보이기도 하니까. ㅎㅎ 이곳은 뚝섬쪽 나들목.남친 화장실 간 사이, 기다리며 찍은 사진들. 화장실이 좀 높은 지대에 있어서 근처가 내려다보인다. 한강은 다 좋은데, 한낮에 걸어다니기엔 그늘이 없다. 저 땡볕을 다 받으며 서울숲까지 걸어야 하나 고민하고 있을 때, 남친이 좁은 오솔길을 발견했다. 흙바닥으로 되어 있고, 그 길로 통하는 통로가 없어 비스듬한 시멘트 빗면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