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가요계에서 자기색이 가장 강한 걸그룹을 꼽으라면 어떤 팀을 꼽을 수 있을까. 선택지는 많이 나오겠지만, 가장 '꾸준한' 팀을 고르라면 아마 오렌지 카라멜이라는 답변이 생각보다 많이 나올 것이다. 말 그대로다. 언젠가부터 섹시와 강한 코드로 중무장한 팀들이 득세하는 가요계에서 오렌지 카라멜의 포지션은 생각보다 견고하다. 2010년 애프터스쿨의 유닛 형태로 시작한 오렌지 카라멜은, 이젠 애프터스쿨보다 오렌지 카라멜의 앨범을 더 기다리는 사람이 있을 정도로 자신들의 위치를 확고하게 잡아놓았다. 오렌지 카라멜은 'B급 정서'와 '선병맛 후중독'이란 개념을 가요계에 제대로 정착시킨 걸그룹이다. 걸그룹이 'B급 정서와 병맛'을 노래한다는게 쉬운 결정이었을까. 지금이야 그 쪽 정서가 하나의 메인 스트림을 이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