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렌데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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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주부의 미국 여행과 생활 V2 | 2019년 8월 14일 |
미국 LA에서 아울렛은 빼고 그냥 쇼핑몰하면 코리아타운에서도 가까운 그로브몰, The Grove가 관광지로 제일 유명하다. (많은 그로브몰 포스팅 중에서 싸이를 직접 본 내용을 보시려면 클릭) 하지만, 여기도 그로브몰 못지않게 LA 로컬 사람들이 많이 찾는 럭셔리 쇼핑몰이라고 할 수 있다.한 번이라고 가보신 분이라면 제일 먼저 이 나체의 황금색 남자 동상이 제일 먼저 떠오르게 되는 이 곳은... LA 다운타운 북쪽의 글렌데일(Glendale)에 있는 아메리카나 쇼핑몰이다. (갑자기 페리카나 치킨이 떠오른다~ 최양락이 광고하던...^^ 아직도 장사하나?)별도의 거대한 실내 쇼핑몰인 갤러리아(Galleria)가 'ㄱ'자로 이 야외 쇼핑몰을 감싸고 있는데, 주차는 조금 걷더라도 완전히 무료인 갤러리아 주차장에 하고 건너오는 것이 보통 마음이 편하다. (구글맵으로 지도를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정식 이름이 더아메리카나앳브랜드(The Americana at Brand)라서 처음에는 유명 '브랜드(brand)'가 많아서 이렇게 이름을 붙였나 했는데, 쇼핑몰 동쪽에 접해있는 글렌데일을 남북으로 잇는 중심가의 길이름이 브랜드 블러버드(Brand Blvd)라서 이렇게 부르는 것 같았다.어김없이 쇼핑몰 정문쪽 제일 명당에 자리를 잡고있는 애플스토어(Apple Store)의 내부 모습이다.이 쇼핑몰과 처음 언급한 그로브몰 두 곳 모두, LA의 유명한 부동산 억만장자인 Rick Caruso가 만들어서 중앙에 음악분수대가 있는 것도 동일한데, 여기 아메리카나 쇼핑몰의 분수대가 그로브몰보다 훨씬 더 크다.역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남쪽 원형분수가 감싸고 있는 저 황금색 남자 동상인데 (실제 금으로 코팅한 것은 아님), 2차 세계대전중에 프랑스 노르망디 상륙작전에서 전사한 미군병사들을 추모하는 라는 조각작품을 작가의 허락을 받아 복제품을 만들어 세운 것이라고 한다.럭셔리 쇼핑몰답게 조경과 화단이 정말 잘 가꾸어져 있어서, 꼭 쇼핑을 하지 않더라도 구경하는 재미가 있는 곳이다.금색 동상의 뒤로 보이는 노드스트롬 백화점의 지붕에도 황금색으로 돔을 칠해 놓았다.여기는 호수가 커서 작은 폭포도 만들어 놓았는데, 그 너머로는 그로브몰과 마찬가지로 실물 크기의 사람 동상이 있어서 한 소녀가 사진을 찍고 있다. 이 날은 저 족 구역은 무슨 행사에 참석하는 사람들만 들어갈 수 있어서 동상을 가까이서 구경할 수는 없었다.잔디밭 중앙에 독립건물로 매장을 가지고 있는 웨츨스프레츨(Wetzel's Pretzel)... 도대체 프레츨을 하루에 몇 개나 팔아야, 이 비싼 쇼핑몰의 매장 임대료가 나올까?그로브몰과 마찬가지로 여기도 독립적으로 운영되는 멀티플렉스 극장도 있고, 그 옆으로는...삼성 갤럭시 체험관도 널찍이 자리를 잡고 있지만, 항상 구경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황금색 동상만큼 이 쇼핑몰에서 또 눈에 띄는 것은 꼭대기가 에펠탑 비스무리한 저 녹슨 철골의 엘리베이터 타워인데, 1800년대말 산업화 시대(Industrial Era)를 상징한단다. 또 이 쇼핑몰은 그 좌우로 보이는 수백 가구의 럭셔리 콘도와 아파트가 쇼핑몰을 둘러싸고 있다.이 쇼핑몰에서도 위기주부가 가장 좋아하는 곳은 성조기가 걸려있는 반스앤노블(Barnes & Noble) 서점이다.서점으로 들어가려는데 마침 쇼핑몰의 명물인 전차가 지나간다. 파머스마켓까지 제법 긴 거리를 왕복 운행하는 그로브몰의 전차와는 달리, 아메리카나몰은 그냥 쇼핑몰 안을 'ㄷ'자로만 가끔 운행을 한다.3층까지 탁 트인 반스앤노블의 기본적인 내부 모습은 그로브몰의 서점과 동일하다. 미국 처음 와서 그로브몰에 갔을 때 광각렌즈로 이 구도로 사진을 멋지게 찍어놓은 것이 있는데, 너무 오래전이라 못 찾겠다...^^3층에 있는 스타벅스를 지나서 구석으로 가면, 이 서점에서도 위기주부가 제일 사랑하는 곳인...스타워즈(Star Wars) 관련 서적들을 모아놓은 곳이 나온다~^^ 여기서 저 책들 중의 한 권을 뽑아서 또 탐독한다고, 체질에 안 맞는 쇼핑몰 구경은 이걸로 끝!"A long time ago in a galaxy far, far away...."를 여행하다가 잠시 창밖으로 눈을 돌리니... 글렌데일 아메리카나몰의 황금색 동상과 분수대, 잔디밭, 그리고 주변을 둘러싼 아파트 건물 등등이 모두 한 눈에 들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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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주부의 미국 여행과 생활 V2 | 2019년 6월 17일 |
아내와 딸이 열심히 태평양 상공을 날아가고 있던 토요일 아침, 어김없이 새벽에 눈이 떠져서 오래간만에 좀 '빡센' 등산을 다녀왔는데, 갑자기 계획이 잡힌 다음주 혼자만의 오지탐험 여행을 위한 처음이자 마지막 훈련인 셈이었다.집에서 30분정도 걸린 크레센타하이랜드(Crescenta Hignlands) 지역에 있는 듀크미지언 야생공원(Deukmijian Wilderness Park) 주차장은 아침 안개가 자욱했지만, 벌써 차들이 많이 세워져 있었다.처음 와보는 곳이라 계획한 트레일의 입구를 찾는게 좀 어려웠다. 주차장 위쪽 넓은 길은 던스모어캐년(Dunsmore Canyon)으로 이어지는 것이었고, 산으로 올라가는 등산로는 건물 뒤쪽으로 이렇게 만들어져 있었다. (처음에는 안내판에 Vineyard Trail로 표시되어 있고, 조금 올라가서 Crescenta View Trail을 만나서 주능선까지 올라감)
위 지도를 클릭하면 전체 코스와 등반고도, 소요시간 등을 가이아GPS 사이트에서 볼 수 있는데, 정확히 5시간 동안 16 km를 걸으며 850 m 이상을 올라갔다가 내려온, 정말 오래간만에 진짜 힘든 등산을 한 것이었다.등반고도가 큰 만큼 시작부터 스위치백으로 급하게 산을 올라가는데, 30여분 동안은 이렇게 구름 속을 걸어서 등산로 주위의 풀과 야생화들 말고는 아무것도 보이지가 않았다.그러다가 1시간 가까이가 되어서야 파래지는 하늘을 뚫고 햇살이 비추기 시작하더니, 조금 더 올라가니까...이렇게 구름바다 위로 솟아있는 오늘의 목적지인 루켄스 산(Mount Lukens)의 정상이 짠하고 나타났다!저 두꺼운 솜사탕같은 구름을 통과해서 걸어 올라온 것인데, 조금 전에 추월하면서 인사를 나눴던 파란 옷을 입은 백인 할머니가 아래쪽 등산로를 따라 이리로 올라오고 있는 것이 보인다.주능선까지 다 올라오면 Mt Lukens Truck Trail인 비포장 산악 소방도로를 만나고, 그 너머로는 샌가브엘 산맥 안쪽의 히든스프링스(Hidden Springs)로 이어지는 Big Tujunga Canyon Rd가 내려다 보인다. "저기도 한 번 가봐야 하는데... 그런데, 북쪽 너머로는 계곡에도 구름이 전혀 없네?"이유는 바로 이 쪽으로 이어지는 산줄기가 마치 댐처럼 바닷가에서 만들어진 구름을 가두고 있기 때문이었다! 구름저수지 뒤로 가운데 안테나들이 보이는 곳은 정상에 유명한 천문대가 있는 해발고도 1,740 m의 마운트윌슨(Mt Wilson)이다. (윌슨 산행기를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뒤를 돌아보니 역시 다양한 안테나들이 가득한 'LA시에서 가장 높은 곳'이라는 해발 1,547 m의 마운트루켄스(Mount Lukens) 정상이 보인다. 그런데, 바로 앞에 말했던 윌슨산도 1,740 m이고, 블로그에도 'LA의 뒷산'이라고 여러차례 소개했던 마운트볼디(Mt Baldy)는 3천미터가 넘는다고 했었는데... 어떻게 저 산이 LA시에서 가장 높은 곳이란 말인가?위의 지도에서 빨간 테두리로 밝게 표시된 땅이 로스엔젤레스 시(City of Los Angeles) 행정구역의 경계로, 제일 북동쪽에 노란 별표로 표시한 곳이 바로 Mt Lukens 위치이다. 즉, 넓은 LA지역(Metro LA) 또는 LA카운티(LA County)에서가 아니라 행정구역상 LA시(City of LA)에 포함되는 땅 중에서 가장 높다는 뜻이다. 왜 이렇게 시민도 살지 않는 샌가브리엘 산맥 가장자리의 봉우리 하나를 시 행정구역에 포함시켰는지는 모르겠지만, 이로 인해서 LA시는 미국에서 가장 표고차가 큰 대도시라는 타이틀도 가지고 있단다.여하튼 사진 왼편에 보이는 안테나 뒤쪽이 루켄스산의 정상으로 생각되는 곳이었는데, 아무리 찾아봐도 정상임을 알리는 어떤 표식도 찾을 수 없었다... "LA시에서 표지판 하나 만들어줘야 하는 것 아닌가?" (구글맵으로 지도를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정상에서 남쪽으로는 구름바다, 북쪽으로는 안테나숲이라서 따로 사진은 안 올리고, 바로 하산하면서 찍은 사진으로~ 중앙의 헬기착륙장 삼거리에서 직진하면 북쪽의 산속 마을 와일드우드(Wildwood)로 내려가는 Stone Canyon Trail인데, 위기주부는 주차장으로 돌아가기 위해 좌회전해서 Rim of the Valley Trail로 방향을 잡았다.이 노란 꽃길의 향기를 전달해드리지 못하는 것이 아쉽다...^^ (사진 찍고 바로 저 사이로 산악자전거가 나타나서 깜놀) 빨간 쇠기둥이 서있는 삼거리에서 Cooks Canyon Trail로 좌회전을 한 번 더 해서 꼬불꼬불 내려가면 주차장이데, 거리가 멀고 구름도 걷히며 햇살이 뜨거워져서 상당히 힘든 하산길이었다.주차장 옆에 저 커다란 빨간 지붕의 건물이 공원 비지터센터라고 생각했는데, 막상 내려가서 보니까 아니었다. 정상에서 안 먹었던 점심 도시락을 잘 만들어진 공원 피크닉에리어에서 먹으며 U-20 월드컵 결승전 결과를 확인했는데, 아쉽게 준우승이었다.마지막으로 글렌데일 시(City of Glendale)에서 관리하는 이 공원의 이름이 참 특이한데, 위기주부는 처음에 '덕미지안'으로 한 번 눈에 들어왔더니 무슨 사자성어나 한국사람 이름이 아닐까라는 착각을 했다.^^ 미국에서 지금까지 유일하게 아르메니안(Armenian) 혈통으로, 1980년대에 캘리포니아 주지사를 지낸 조지 듀크미지언(George Deukmejian)의 이름을 딴 것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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