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스트버지니아

포스트: 4|조회수: 0|LOCATION
Items

Posts

4 posts
포토맥 강(Potomac River)이 내려다 보이는 언덕에 위치한 하퍼스페리 브루잉(Harpers Ferry Brewing)

포토맥 강(Potomac River)이 내려다 보이는 언덕에 위치한 하퍼스페리 브루잉(Harpers Ferry Brewing)

본론과 전혀 관계없는 '알쓸미잡' 지리학 공부로 글을 시작하면... 미국의 50개 주(state) 모양을 놓고 봤을때, 다른 주에 둘러싸여 툭 튀어나온 부분을 일컫는 '후라이팬 손잡이' 팬핸들(panhandle)은 아래 지도와 같이 10곳이 있단다. 가장 유명하고 바로 눈에 띄는 오클라호마 주의 서쪽 팬핸들에 비해서, 텍사스 주의 북쪽과 네브라스카 주의 서쪽으로 각각 튀어나온 부분들은 손잡이치고는 너무 뭉툭하다. 그리고 코네티컷 주의 남서쪽으로 튀어나온 부분은 손잡이로 쓰기에는 너무 작아 보인다.^^ 그런데 10곳이라면서 색칠된 주의 갯수는 9개뿐인 이유는 자세히 보시면 웨스트버지니아(West Virginia, WV)가 북쪽과 동쪽으로 2개의 팬핸들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 동쪽으로 돌출된 팬핸들 지역에 직전에 소개한 버클리스프링스가 있고, 거기서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찰스타운(Charles Town)과 하퍼스페리(Harpers Ferry) 등의 관광지를 지나지만, 모두 한 번씩 가봤던 곳이라 그냥 통과를 했다. 하지만 바로 1박2일 여행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기는 좀 섭섭하길래, 점심을 겸해서 요즘 맛을 들인 브루어리 방문을 또 시전했다~ 일단 짚고 넘어갈 것은 이 집의 이름이 하퍼스페리 브루잉(Harpers Ferry Brewing)이지만 웨스트버지니아 주에 있는게 아니라, 쉐난도어 강을 건너서 행정구역상 버지니아 주의 퍼셀빌(Purcellville)에 속한다는 점이다. 짙은 가을 하늘색으로 칠해진 브루어리 건물로 아내가 들어가고 있다. (구글맵으로 위치를 보시려면 클릭) 벽에 붙어있는 메뉴판과 같이 20종의 수제맥주를 판매하고 있었는데, 항상 그렇듯이 이 집의 가장 대표적인 라거(Lager)와 IPA(India Pale Ale)로 각각 한 잔씩 마셔보기로 했다. 왼쪽의 IPA는 기대를 만족했지만, 오른쪽의 라거가 색깔부터 짙은게 좀 특이했고 탄산감이 전혀 느껴지지 않아서 상당히 밍밍했던 기억이다. 맥주잔 뒤로 곰가죽이 걸려있는 곳에서 가성비를 생각해 통짜 피자를 점심으로 주문했다. 그 옆에 기념품으로 브루어리 이름이 새겨진 다양한 옷과 모자를 많이 진열해 놓았는데, 사는 사람이 있을까라는 의문이 들었다. 건물을 관통해서 강쪽으로 나와보니, 당시 베테랑스데이 휴일을 맞아서 우리처럼 낮술을 즐기는 분들이 제법 있었다. 우리는 일단 피자를 편하게 먹기 위해서 왼편에 테이블과 의자가 있는 발코니쪽으로 자리를 잡았다. 다리가 놓여진 물길은 포토맥 강(Potomac River)으로 서쪽 상류의 하퍼스페리에서 쉐난도어 강과 합류해서 동쪽 워싱턴DC로 흘러가는 것이고, 강 건너는 1박2일 여행의 첫날 들렀던 메릴랜드 주이다. 피자를 받아와서 맥주와 같이 '피맥' 사진을 찍었는데, 이 집은 거의 대부분의 손님이 안주로 피자를 주문해서 먹는 듯 했다. 부러진 나무의 끝을 성조기를 감싼 블랙베어로 조각을 해놓고, 그 아래에는 처음 간판 사진에도 적혀있던 #brewswithviews 모토를 새겨놓았다. 풍경을 어떻게 집어넣어서 맥주를 만드는지는 모르겠지만, 포토맥 강이 내려다 보이는 풍경으로 장사를 하는 것은 확실하다.^^ 점심을 다 먹은 후에 남은 피자 박스는 잘 닫아서 들고, 우리도 아래쪽 잔디밭에 나란히 놓여진 애디론댁 체어(Adirondack chair)에 등을 기댔다. 오전에 관광지들은 다 그냥 지나쳐 왔지만, 사모님께서 여기서 집에 가는 길에 있는 아울렛은 빠트릴 수 없다고 해서, 금방 일어나 앞쪽 난간까지만 걸어가본 후에 출발하기로 했다. 강을 건너는 다리는 340번 국도로 쉐난도어 국립공원의 남쪽 부근에서 시작해 북동쪽으로 계속 올라와 웨스트버지니아 동쪽 팬핸들을 관통한 후에, 여기서 아주 짧게 다시 버지니아를 지났다가 강건너 메릴랜드의 프레더릭(Frederick)에서 40번 국도를 만나며 끝난다. 그리고 포토맥 강의 상류쪽으로 눈을 돌려야만, 쉐난도어 강이 합류하는 위치에 있는 하퍼스페리 마을이 멀리 살짝 보인다. 즉 지금 서있는 강남은 버지니아, 정면의 '양수리'는 웨스트버지니아, 그리고 강북은 메릴랜드 주이며, 특히 처음 링크한 여행기에서 보여드린 것처럼 사진 오른편 언덕인 메릴랜드하이츠(Maryland Heights)에서 하퍼스페리를 내려다 보는 모습이 유명하다고 해서 꼭 한 번 하이킹으로 올라가볼 생각을 하며 자리를 떴다. P.S. 옛날에는 11월말 추수감사절에 데스밸리나 그랜드서클로 여행을 떠났지만, 이제는 타지에서 일하는 딸이 집을 방문해서 가족이 모이는 날이 되었다... 그래서 아래 사진 두 장만 여기 올려놓고 2024년 추수감사절의 간단한 기억을 남겨본다. 딸이 일찍 월요일에 친구와 함께 내려오는 바람에 모처럼 대청소도 하고, 저녁에는 심혈을 다해 2인치 두께의 립아이 스테이크를 구웠다. 처음으로 숯불에 히코리(hickory) 훈연칩도 넣고, 막판 뒤집기 후에 사진처럼 버터도 한조각씩 올린 다음에 화로에서 꺼내, 충분히 레스팅(resting)을 해줬더니 아주 완벽한 꽃등심 스테이크가 되었다. 귀한 손님 대접한다고 바빠서 단면 사진을 남기지 못한 것이 아쉬울 뿐... 추수감사절 당일에는 단골 스시 뷔페로 점심을 먹은 후 아내는 야간근무로 출근해서, 딸과 둘이서만 동네 그레이트폴스 공원(Great Falls Park)을 방문해서 오붓한 부녀간 대화의 시간을 가졌다~ 그리고 토요일 아침 일찍 딸은 뉴욕으로 비행기를 타고 돌아갔고, 영하의 아주 추운 날씨와 함께 12월이 시작되었다. 아래 배너를 클릭해서 위기주부의 유튜브 구독하기를 눌러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포토맥 강(Potomac River)이 내려다 보이는 언덕에 위치한 하퍼스페리 브루잉(Harpers Ferry Brewing)

포토맥 강(Potomac River)이 내려다 보이는 언덕에 위치한 하퍼스페리 브루잉(Harpers Ferry Brewing)

본론과 전혀 관계없는 '알쓸미잡' 지리학 공부로 글을 시작하면... 미국의 50개 주(state) 모양을 놓고 봤을때, 다른 주에 둘러싸여 툭 튀어나온 부분을 일컫는 '후라이팬 손잡이' 팬핸들(panhandle)은 아래 지도와 같이 10곳이 있단다. 가장 유명하고 바로 눈에 띄는 오클라호마 주의 서쪽 팬핸들에 비해서, 텍사스 주의 북쪽과 네브라스카 주의 서쪽으로 각각 튀어나온 부분들은 손잡이치고는 너무 뭉툭하다. 그리고 코네티컷 주의 남서쪽으로 튀어나온 부분은 손잡이로 쓰기에는 너무 작아 보인다.^^ 그런데 10곳이라면서 색칠된 주의 갯수는 9개뿐인 이유는 자세히 보시면 웨스트버지니아(West Virginia, WV)가 북쪽과 동쪽으로 2개의 팬핸들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 동쪽으로 돌출된 팬핸들 지역에 직전에 소개한 버클리스프링스가 있고, 거기서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찰스타운(Charles Town)과 하퍼스페리(Harpers Ferry) 등의 관광지를 지나지만, 모두 한 번씩 가봤던 곳이라 그냥 통과를 했다. 하지만 바로 1박2일 여행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기는 좀 섭섭하길래, 점심을 겸해서 요즘 맛을 들인 브루어리 방문을 또 시전했다~ 일단 짚고 넘어갈 것은 이 집의 이름이 하퍼스페리 브루잉(Harpers Ferry Brewing)이지만 웨스트버지니아 주에 있는게 아니라, 쉐난도어 강을 건너서 행정구역상 버지니아 주의 퍼셀빌(Purcellville)에 속한다는 점이다. 짙은 가을 하늘색으로 칠해진 브루어리 건물로 아내가 들어가고 있다. (구글맵으로 위치를 보시려면 클릭) 벽에 붙어있는 메뉴판과 같이 20종의 수제맥주를 판매하고 있었는데, 항상 그렇듯이 이 집의 가장 대표적인 라거(Lager)와 IPA(India Pale Ale)로 각각 한 잔씩 마셔보기로 했다. 왼쪽의 IPA는 기대를 만족했지만, 오른쪽의 라거가 색깔부터 짙은게 좀 특이했고 탄산감이 전혀 느껴지지 않아서 상당히 밍밍했던 기억이다. 맥주잔 뒤로 곰가죽이 걸려있는 곳에서 가성비를 생각해 통짜 피자를 점심으로 주문했다. 그 옆에 기념품으로 브루어리 이름이 새겨진 다양한 옷과 모자를 많이 진열해 놓았는데, 사는 사람이 있을까라는 의문이 들었다. 건물을 관통해서 강쪽으로 나와보니, 당시 베테랑스데이 휴일을 맞아서 우리처럼 낮술을 즐기는 분들이 제법 있었다. 우리는 일단 피자를 편하게 먹기 위해서 왼편에 테이블과 의자가 있는 발코니쪽으로 자리를 잡았다. 다리가 놓여진 물길은 포토맥 강(Potomac River)으로 서쪽 상류의 하퍼스페리에서 쉐난도어 강과 합류해서 동쪽 워싱턴DC로 흘러가는 것이고, 강 건너는 1박2일 여행의 첫날 들렀던 메릴랜드 주이다. 피자를 받아와서 맥주와 같이 '피맥' 사진을 찍었는데, 이 집은 거의 대부분의 손님이 안주로 피자를 주문해서 먹는 듯 했다. 부러진 나무의 끝을 성조기를 감싼 블랙베어로 조각을 해놓고, 그 아래에는 처음 간판 사진에도 적혀있던 #brewswithviews 모토를 새겨놓았다. 풍경을 어떻게 집어넣어서 맥주를 만드는지는 모르겠지만, 포토맥 강이 내려다 보이는 풍경으로 장사를 하는 것은 확실하다.^^ 점심을 다 먹은 후에 남은 피자 박스는 잘 닫아서 들고, 우리도 아래쪽 잔디밭에 나란히 놓여진 애디론댁 체어(Adirondack chair)에 등을 기댔다. 오전에 관광지들은 다 그냥 지나쳐 왔지만, 사모님께서 여기서 집에 가는 길에 있는 아울렛은 빠트릴 수 없다고 해서, 금방 일어나 앞쪽 난간까지만 걸어가본 후에 출발하기로 했다. 강을 건너는 다리는 340번 국도로 쉐난도어 국립공원의 남쪽 부근에서 시작해 북동쪽으로 계속 올라와 웨스트버지니아 동쪽 팬핸들을 관통한 후에, 여기서 아주 짧게 다시 버지니아를 지났다가 강건너 메릴랜드의 프레더릭(Frederick)에서 40번 국도를 만나며 끝난다. 그리고 포토맥 강의 상류쪽으로 눈을 돌려야만, 쉐난도어 강이 합류하는 위치에 있는 하퍼스페리 마을이 멀리 살짝 보인다. 즉 지금 서있는 강남은 버지니아, 정면의 '양수리'는 웨스트버지니아, 그리고 강북은 메릴랜드 주이며, 특히 처음 링크한 여행기에서 보여드린 것처럼 사진 오른편 언덕인 메릴랜드하이츠(Maryland Heights)에서 하퍼스페리를 내려다 보는 모습이 유명하다고 해서 꼭 한 번 하이킹으로 올라가볼 생각을 하며 자리를 떴다. P.S. 옛날에는 11월말 추수감사절에 데스밸리나 그랜드서클로 여행을 떠났지만, 이제는 타지에서 일하는 딸이 집을 방문해서 가족이 모이는 날이 되었다... 그래서 아래 사진 두 장만 여기 올려놓고 2024년 추수감사절의 간단한 기억을 남겨본다. 딸이 일찍 월요일에 친구와 함께 내려오는 바람에 모처럼 대청소도 하고, 저녁에는 심혈을 다해 2인치 두께의 립아이 스테이크를 구웠다. 처음으로 숯불에 히코리(hickory) 훈연칩도 넣고, 막판 뒤집기 후에 사진처럼 버터도 한조각씩 올린 다음에 화로에서 꺼내, 충분히 레스팅(resting)을 해줬더니 아주 완벽한 꽃등심 스테이크가 되었다. 귀한 손님 대접한다고 바빠서 단면 사진을 남기지 못한 것이 아쉬울 뿐... 추수감사절 당일에는 단골 스시 뷔페로 점심을 먹은 후 아내는 야간근무로 출근해서, 딸과 둘이서만 동네 그레이트폴스 공원(Great Falls Park)을 방문해서 오붓한 부녀간 대화의 시간을 가졌다~ 그리고 토요일 아침 일찍 딸은 뉴욕으로 비행기를 타고 돌아갔고, 영하의 아주 추운 날씨와 함께 12월이 시작되었다. 아래 배너를 클릭해서 위기주부의 유튜브 구독하기를 눌러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앨버트 갤러틴을 아시나요? 펜실베니아의 프렌드쉽힐 국립사적지(Friendship Hill National Historic Site)

앨버트 갤러틴을 아시나요? 펜실베니아의 프렌드쉽힐 국립사적지(Friendship Hill National Historic Site)

거의 한 달만에 여행기를 쓰려니 어떻게 시작해야 할 지를 모르겠다. 그래봐야 또 별볼일 없는 국립공원에 관한 이야기지만 말이다... 작년 여름부터 일부러 찾아다녀, 이제 집에서 2시간 이내 거리에는 NPS Official Unit들이 정말 2~3곳밖에 남지를 않았는데, 거기는 '별볼일 있는' 곳들이라서 아내와 함께 갈 장소로 계속 남겨두고 있다. 그래서 모처럼 혼자서 하루 종일 시간을 낼 수 있었던 지난 월요일에, 처음으로 범위를 넓혀서 편도 3시간 내외가 걸리는 여러 곳들을 묶어서 다녀온 첫번째 시리즈를 시작한다. 위의 경로와 같이 집에서 북서쪽 방향으로 향해서, 펜실베이니아(Pennsylvania) 주의 남서부에 있는 5개의 '내셔널'들과 다른 유명한 장소 하나까지 더해, 총 6곳을 하루만에 모두 둘러보았다. 저녁 8시에 집으로 돌아와 계기판을 확인해보니, 총 운전시간이 정확히 딱 10시간에 주행거리는 512마일(824 km)이었다. "오래간만에 쉬는 날 이게 뭐하는 짓이냐?" 새벽 4시반 출발의 긴장이 풀어지며 잠이 좀 온다는 느낌이 들때, 고맙게 등장해준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분홍색 봄꽃 너머로 바라본 주황색 아침 여명이다~ 좀 더 기다려 일출까지 감상하려 했지만, 이 날 꽃샘추위가 극심해서 내리기 전 확인한 계기판의 온도계가 섭씨로 영하였다는...! 뒤돌아 본 메릴랜드 주의 사이들링힐 웰컴센터(Sideling Hill Welcome Center) 모습으로, 건물 오른편으로 도로를 만들기 위해 산을 깊이 깍은 것이 보인다. 저 고개를 넘어 계속 서쪽으로 달려야 하는 고속도로가 인터스테이트 68번 겸 국도 40번인데. 이 루트가 바로 1800년대 초에 신생국가 미국의 첫번째 국책사업으로 만들어진 동서를 잇는 마찻길인 '내셔널로드(National Road)' 구간임을 알려주는 안내판으로, 이에 대해서는 본 시리즈 여행기의 다음 편에서 자세히 설명될 예정이다. 1시간을 더 달려 "Wild and Wonderful" 웨스트버지니아 주에 들어가니까, 또 딱 맞취서 아주 잘 지어놓은 휴게소가 나온 덕택에, 졸음을 쫓고 보온병에 넣어간 커피와 아침을 먹었다. 그렇게 두 번이나 쉬면서 거의 4시간만에 펜실베니아 주에 있는 첫번째 목적지에 도착을 했다. 프렌드쉽힐 국립사적지(Friendship Hill National Historic Site)라는 이름만으로는 어떤 곳인지 짐작하기 어려우니, 친절하게 그 밑에 누구의 집이었다고 적어 놓았다. 붉은 필기체 서명은 앨버트 갤러틴(Albert Gallatin)으로 그의 이름은 백악관과 그 주변을 소개했던 예전 포스팅에 이미 한 번 등장한 적이 있다. "LA 바닷가에 있는 우정의 종각은 가봤어도, 우정의 언덕은 또 처음이네~" 간판이 세워진 숲을 빠져 나오면, 파란 초원에 좌우로 가로수가 잘 심어진 진입로가 나와서, 언덕 위의 멋진 저택이 나올 것을 직감하게 된다. (구글맵으로 위치를 보시려면 클릭) 넓은 주차장에는 멀러 보이는 국립공원청 차량만 한 대 세워져 있었는데, 파크레인저는 어디로 갔는지 보이지가 않았다. 스위스 제네바에서 태어난 앨버트 갤러틴은 19살이던 1780년에 신생 독립국인 미국으로 와서 하버드 대학에서 프랑스어 강사를 한 후에, 22살에 느닷없이 당시로는 가장 변방인 서부 펜실베니아 시골에 땅을 사서는 지역 유지 및 정치인이 된다. 그 후 연방 하원의장을 거쳐서 불과 40세인 1801년에 미국 재무장관이 되어 무려 13년간 역임했고, 그 후에는 외교관으로 프랑스와 영국 대사를 거쳐서, 말년에는 지금의 뉴욕 대학교(New York University, NYU)를 설립하기도 했다. 언덕으로 올라가는 길 중간에 그의 동상이 만들어져 있는데, 앞서 설명한 그가 활약한 분야들인 정치/경제/외교와는 전혀 상관이 없어 보이는 측량을 하는 모습이다. 그는 일찌기 서부개척에 미국의 미래가 있음을 예견해서 이리로 이사를 왔고, 지리학에 밝아서 상기의 National Road를 어디로 만들어야 하는지를, 이 지역을 방문한 워싱턴 대통령을 직접 만나 설명하기도 했단다. 그래서 재무장관 시절에 루이지애나 매입과 루이스/클라크 탐험대 후원을 실질적으로 주도하게 된다. 또한 언어학에도 뛰어나서 원주민 언어를 최초로 체계적으로 연구하고, 이를 통해서 남북 아메리카 인디언이 모두 아시아에서 이주해왔다는 주장을 처음 한 사람으로 '미국 민족학의 아버지'로 불리기도 한단다. 한 마디로 다재다능, 박학다식 그 자체! 그가 여기를 '우정의 언덕(Friendship Hill)'으로 부르며 1789년부터 집을 짓고, 아래쪽 강가에 자신의 고향을 기려 뉴제네바(New Geneva)라는 마을을 만들어서 유리 공장을 세웠단다. 하지만 중앙 정계로 진출해 장관과 외교관이 되고, 그 후에도 뉴욕시에서 계속 활동했기 때문에 여기에 살았던 기간은 길지 않으며, 결국 1832년에 다른 사람에게 집과 땅을 모두 팔았다고 한다. 제일 왼편의 돌로 된 외벽 부분과 우물 정도가 갤러틴이 소유했을 때 모습이고, 그 오른편과 나머지 많은 부분들은 다음 집주인이 개보수와 증축을 한 것이란다. 왠지 전설이 있을 것 같은 우물 속이 궁금해서 내려다 보니, 현대적 자물쇠로 옛날 나무로 된 입구를 잠궈 놓은게 특이했다. 비지터센터가 건물 안에 만들어져 있고, 그리로 통해서 자유롭게 집 내부도 일부 구경을 할 수 있지만, 4월말까지는 주말에만 문을 열기 때문에 직접 들어가 볼 수는 없었다. 새로운 주인이 강을 내려다 보는 곳에 만든 정자(gazebo)는 이 지역의 사교장으로 유명했는데, 절벽이 무너질 위험이 있어서 국립공원 지정 후에 안쪽으로 옮겨 다시 만든 것이라는 설명이 안내판에 적혀 있다. 저 끝에서 축대 아래쪽을 내려다 보면, 그 옛날에는 수 많은 배들이 오가던 모논가헬라 강(Monongahela River)이 지금은 조용히 흐르고 있다. 이 강은 사진 오른편 북쪽으로 흘러 피츠버그에서 앨러게니 강(Allegheny River)과 합류해 오하이오 강이 되어 결국 미시시피 강과 연결되기 때문에, 갤러틴이 그 당시에는 모든 산업의 동맥인 뱃길을 끼고 있는 이 땅을 구입했던 것이다. 앞마당 잔디밭에서 바라본 모습으로 주인이 바뀌며 증축이 많이 된 것을 알 수 있다. 1960년대 국가유적으로 등록될 때까지 개인소유였다가, 정부가 구입해서 필요한 수리를 거친 후에 1978년에 국립사적지가 되었다. 그리고 언덕 아래로 아침 햇살에 빛나는 평화로운 초원의 풍경을 바라보니, 그냥 바로 떠나기는 좀 섭섭한 듯 하길래... 주차장으로 돌아가는 길에 다시 만난 앨버트 옹과 셀카 한 장 함께 찍었다.ㅎㅎ 공원 홈페이지 서두에는 그를 '잊혀진 건국의 아버지(America's Forgotten Founding Father)'로 부르지만, 실제 미국의 독립보다는 그 후에 주로 활동을 한 사람이다. 그러나 제4대 재무부 장관으로 미국이 지금의 세계최대 경제대국이 되는 토대(foundation)를 마련한 사람이기에 꼭 틀린 말도 아닌 듯 하다. 타주의 별볼일 없는 국립공원들까지 돌아봤던 나들이의 다음 편은, 누구나 다 아는 '국부(國父)' 조지 워싱턴의 젊은 시절 이야기로 이어진다. 아래 배너를 클릭해서 위기주부의 유튜브 구독하기를 눌러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앨버트 갤러틴을 아시나요? 펜실베니아의 프렌드쉽힐 국립사적지(Friendship Hill National Historic Site)

앨버트 갤러틴을 아시나요? 펜실베니아의 프렌드쉽힐 국립사적지(Friendship Hill National Historic Site)

거의 한 달만에 여행기를 쓰려니 어떻게 시작해야 할 지를 모르겠다. 그래봐야 또 별볼일 없는 국립공원에 관한 이야기지만 말이다... 작년 여름부터 일부러 찾아다녀, 이제 집에서 2시간 이내 거리에는 NPS Official Unit들이 정말 2~3곳밖에 남지를 않았는데, 거기는 '별볼일 있는' 곳들이라서 아내와 함께 갈 장소로 계속 남겨두고 있다. 그래서 모처럼 혼자서 하루 종일 시간을 낼 수 있었던 지난 월요일에, 처음으로 범위를 넓혀서 편도 3시간 내외가 걸리는 여러 곳들을 묶어서 다녀온 첫번째 시리즈를 시작한다. 위의 경로와 같이 집에서 북서쪽 방향으로 향해서, 펜실베이니아(Pennsylvania) 주의 남서부에 있는 5개의 '내셔널'들과 다른 유명한 장소 하나까지 더해, 총 6곳을 하루만에 모두 둘러보았다. 저녁 8시에 집으로 돌아와 계기판을 확인해보니, 총 운전시간이 정확히 딱 10시간에 주행거리는 512마일(824 km)이었다. "오래간만에 쉬는 날 이게 뭐하는 짓이냐?" 새벽 4시반 출발의 긴장이 풀어지며 잠이 좀 온다는 느낌이 들때, 고맙게 등장해준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분홍색 봄꽃 너머로 바라본 주황색 아침 여명이다~ 좀 더 기다려 일출까지 감상하려 했지만, 이 날 꽃샘추위가 극심해서 내리기 전 확인한 계기판의 온도계가 섭씨로 영하였다는...! 뒤돌아 본 메릴랜드 주의 사이들링힐 웰컴센터(Sideling Hill Welcome Center) 모습으로, 건물 오른편으로 도로를 만들기 위해 산을 깊이 깍은 것이 보인다. 저 고개를 넘어 계속 서쪽으로 달려야 하는 고속도로가 인터스테이트 68번 겸 국도 40번인데. 이 루트가 바로 1800년대 초에 신생국가 미국의 첫번째 국책사업으로 만들어진 동서를 잇는 마찻길인 '내셔널로드(National Road)' 구간임을 알려주는 안내판으로, 이에 대해서는 본 시리즈 여행기의 다음 편에서 자세히 설명될 예정이다. 1시간을 더 달려 "Wild and Wonderful" 웨스트버지니아 주에 들어가니까, 또 딱 맞취서 아주 잘 지어놓은 휴게소가 나온 덕택에, 졸음을 쫓고 보온병에 넣어간 커피와 아침을 먹었다. 그렇게 두 번이나 쉬면서 거의 4시간만에 펜실베니아 주에 있는 첫번째 목적지에 도착을 했다. 프렌드쉽힐 국립사적지(Friendship Hill National Historic Site)라는 이름만으로는 어떤 곳인지 짐작하기 어려우니, 친절하게 그 밑에 누구의 집이었다고 적어 놓았다. 붉은 필기체 서명은 앨버트 갤러틴(Albert Gallatin)으로 그의 이름은 백악관과 그 주변을 소개했던 예전 포스팅에 이미 한 번 등장한 적이 있다. "LA 바닷가에 있는 우정의 종각은 가봤어도, 우정의 언덕은 또 처음이네~" 간판이 세워진 숲을 빠져 나오면, 파란 초원에 좌우로 가로수가 잘 심어진 진입로가 나와서, 언덕 위의 멋진 저택이 나올 것을 직감하게 된다. (구글맵으로 위치를 보시려면 클릭) 넓은 주차장에는 멀러 보이는 국립공원청 차량만 한 대 세워져 있었는데, 파크레인저는 어디로 갔는지 보이지가 않았다. 스위스 제네바에서 태어난 앨버트 갤러틴은 19살이던 1780년에 신생 독립국인 미국으로 와서 하버드 대학에서 프랑스어 강사를 한 후에, 22살에 느닷없이 당시로는 가장 변방인 서부 펜실베니아 시골에 땅을 사서는 지역 유지 및 정치인이 된다. 그 후 연방 하원의장을 거쳐서 불과 40세인 1801년에 미국 재무장관이 되어 무려 13년간 역임했고, 그 후에는 외교관으로 프랑스와 영국 대사를 거쳐서, 말년에는 지금의 뉴욕 대학교(New York University, NYU)를 설립하기도 했다. 언덕으로 올라가는 길 중간에 그의 동상이 만들어져 있는데, 앞서 설명한 그가 활약한 분야들인 정치/경제/외교와는 전혀 상관이 없어 보이는 측량을 하는 모습이다. 그는 일찌기 서부개척에 미국의 미래가 있음을 예견해서 이리로 이사를 왔고, 지리학에 밝아서 상기의 National Road를 어디로 만들어야 하는지를, 이 지역을 방문한 워싱턴 대통령을 직접 만나 설명하기도 했단다. 그래서 재무장관 시절에 루이지애나 매입과 루이스/클라크 탐험대 후원을 실질적으로 주도하게 된다. 또한 언어학에도 뛰어나서 원주민 언어를 최초로 체계적으로 연구하고, 이를 통해서 남북 아메리카 인디언이 모두 아시아에서 이주해왔다는 주장을 처음 한 사람으로 '미국 민족학의 아버지'로 불리기도 한단다. 한 마디로 다재다능, 박학다식 그 자체! 그가 여기를 '우정의 언덕(Friendship Hill)'으로 부르며 1789년부터 집을 짓고, 아래쪽 강가에 자신의 고향을 기려 뉴제네바(New Geneva)라는 마을을 만들어서 유리 공장을 세웠단다. 하지만 중앙 정계로 진출해 장관과 외교관이 되고, 그 후에도 뉴욕시에서 계속 활동했기 때문에 여기에 살았던 기간은 길지 않으며, 결국 1832년에 다른 사람에게 집과 땅을 모두 팔았다고 한다. 제일 왼편의 돌로 된 외벽 부분과 우물 정도가 갤러틴이 소유했을 때 모습이고, 그 오른편과 나머지 많은 부분들은 다음 집주인이 개보수와 증축을 한 것이란다. 왠지 전설이 있을 것 같은 우물 속이 궁금해서 내려다 보니, 현대적 자물쇠로 옛날 나무로 된 입구를 잠궈 놓은게 특이했다. 비지터센터가 건물 안에 만들어져 있고, 그리로 통해서 자유롭게 집 내부도 일부 구경을 할 수 있지만, 4월말까지는 주말에만 문을 열기 때문에 직접 들어가 볼 수는 없었다. 새로운 주인이 강을 내려다 보는 곳에 만든 정자(gazebo)는 이 지역의 사교장으로 유명했는데, 절벽이 무너질 위험이 있어서 국립공원 지정 후에 안쪽으로 옮겨 다시 만든 것이라는 설명이 안내판에 적혀 있다. 저 끝에서 축대 아래쪽을 내려다 보면, 그 옛날에는 수 많은 배들이 오가던 모논가헬라 강(Monongahela River)이 지금은 조용히 흐르고 있다. 이 강은 사진 오른편 북쪽으로 흘러 피츠버그에서 앨러게니 강(Allegheny River)과 합류해 오하이오 강이 되어 결국 미시시피 강과 연결되기 때문에, 갤러틴이 그 당시에는 모든 산업의 동맥인 뱃길을 끼고 있는 이 땅을 구입했던 것이다. 앞마당 잔디밭에서 바라본 모습으로 주인이 바뀌며 증축이 많이 된 것을 알 수 있다. 1960년대 국가유적으로 등록될 때까지 개인소유였다가, 정부가 구입해서 필요한 수리를 거친 후에 1978년에 국립사적지가 되었다. 그리고 언덕 아래로 아침 햇살에 빛나는 평화로운 초원의 풍경을 바라보니, 그냥 바로 떠나기는 좀 섭섭한 듯 하길래... 주차장으로 돌아가는 길에 다시 만난 앨버트 옹과 셀카 한 장 함께 찍었다.ㅎㅎ 공원 홈페이지 서두에는 그를 '잊혀진 건국의 아버지(America's Forgotten Founding Father)'로 부르지만, 실제 미국의 독립보다는 그 후에 주로 활동을 한 사람이다. 그러나 제4대 재무부 장관으로 미국이 지금의 세계최대 경제대국이 되는 토대(foundation)를 마련한 사람이기에 꼭 틀린 말도 아닌 듯 하다. 타주의 별볼일 없는 국립공원들까지 돌아봤던 나들이의 다음 편은, 누구나 다 아는 '국부(國父)' 조지 워싱턴의 젊은 시절 이야기로 이어진다. 아래 배너를 클릭해서 위기주부의 유튜브 구독하기를 눌러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