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다보면 좀처럼 이해할 수가 없는 부분이 생기기 마련이다. 예컨대 그런 거. 파라마운트는 왜 그토록 <터미네이터> 시리즈의 리부트 아닌 리부트에 집착하는 걸까? 라이언 존슨은 왜 하이퍼 스페이스 카미카제의 오류에 대해 미리 생각을 하지 못했던 걸까? 아비 아라드는 왜 그렇게 '베놈'에 미쳐있는 걸까? 등등. 그리고 그 중에서도 가장 큰 미스테리가 바로 그거다. <엘 마리아치>나 <황혼에서 새벽까지>, <마셰티> 같은 유혈낭자 B급 영화를 주로 찍는 로버트 로드리게즈가, 대체 왜 <스파이 키드> 같은 유치한 아동 영화를 못 놓아 계속 만드는 것일까. 그런 그야말로, 진정한 두 얼굴의 사나이 아닐까? 오늘부터 스포일러! 영화는 '어벤져스'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