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터 잭슨 필생의 프로젝트. 청출어람 리메이크. 그리고 롤러코스터 위 궁극의 낭만을 보여주는 영화. 이번 관람 버전은 확장판. 마틴 스콜세지가 <휴고>에서 그랬듯, 팀 버튼이 <에드우드>에서 그랬듯, 피터 잭슨의 <킹콩>은 역시 '영화에 대한 영화'로 시작된다. 이는 이 리메이크의 원작이라 할 수 있을 1933년작 <킹콩>을 보며 피터 잭슨이 영화 감독의 꿈을 꾸었기 때문이리라. 결과적으로는 그 때문에, 영화 속에서 잭 블랙이 연기하는 칼 던햄을 흡사 피터 잭슨의 오너캐로 보이게 한다. 전체적인 구성은 해골섬으로 가기까지가 한 시간 정도, 해골섬에서의 모험이 또 한 시간을 좀 넘고, 마지막 뉴욕에서의 대난장 파티와 비극적 결말이 나머지 한 시간을 차지하고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