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마주한 베트남의 바닷물은 덥고 짰다. 그리고 그 익숙한 짠 맛이 나를 안심하게 만들었다. 내가 떠나온 이 곳이 그리 얼토당토 않은 곳은 아니구나 하는 다행스러운 생각 말이다. 바닷물은 비슷한 농도로 짭짤했으며 백사장에 박힌 조개는 발바닥을 찔렀고, 밤이면 별이 들어와 박혔다. 그래, 별이 떴다. 세아릴 수 없을 만큼 수많은 별이 머리 위에서 속닥거리는 소리를 나는 들었다. 다니는 회사의 워크샵으로 간 베트남 남부 해안에 위치한 호짬 비치 리조트(Ho Tram Beach Resort)는 기대보다 훌륭했고, 운이 좋은 나는 업그레이드 된 스위트 룸에서 하루를 보낼 수 있었다. 창문을 열고 침대에 누워있다보면 바람이 들어와 코 끝을 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