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시트콤을 즐겨보는 성향은 아닌데, 우연히 알게 된 시트콤에 눈길이 갔습니다. 1000개의 간을 먹어야 사람이 된다는 구미호에 관한 시트콤이라고 해서요. 지금 3회 정도까지 했는데 은근한 묘미가 있습니다. 물론 이치를 따지고 보자면 앞뒤가 맞지도 않고, 짜임새가 촘촘하다거나 그렇진 않은데 시트콤인 걸 감안하고 소재의 흥미로움을 부각해서 본다면 나름 괜찮은 '천 번째 남자'입니다. 이 시트콤에 등장하는 구미호는 천 년간 1000명의 간을 먹어야 인간이 될 수 있습니다. 주인공 구미진(강예원)의 엄마와 동생도 그렇게 인간이 되었죠. 그런데 천 년을 3개월 앞둔 구미진은 묘한 고집을 부리고 있습니다. 자신을 진심으로 사랑하는 사람의 간만을 먹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지요. 그 덕에 엄마와 동생에게 천덕꾸러기 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