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 아베 히로시 좋아. 아빠 역할로 나올 때 특히. 진짜. 최고야. 유사 가족의 성립과 해체 과정을 보여주는데. 가족을 가족으로 묶는 건 뭘까. 개인의 독립은 언제나 중요하지. 하지만, 가족이라는, 고향이라는 소속감은 개인에게 정말로 중요한 것 같아. 의도치 않았는데 혼자 거리로 내몰리면, 생존의 위기감은 개인을 완전히 흔들어놓고 말아. 나에게는 고향도 없고. 본가도 없고. 소속되는 직장도 없고. 부양가족은 있고. 내가 선택한 일은 있지만 안전망은 없지. 흘러흘러 자유롭게 사는 일. 늘 동경하던 일이지. 그러기 위해서는 내가 지금 가진 잡동사니들을 전부 다 없애야 할 지도 몰라. 나는 쓸데없는 물건들이 너무나 많지. 생존에는 필요없는데 사회생활을 위해서는 필요한 것들 말야. 줄이고 줄이고 줄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