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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광역시 공식블로그 | 2019년 6월 26일 |
15일 대전시 서구 흑석동에 위치한 청소년적십자 수련원에서 '노루벌 반딧불이 서식지 복원 환영 행사'가 열렸습니다.
대전충남생태보건시민모임의 주관과 대전서구청, 금강유역환경청, 대한적십자 대전세종지사, 한국반딧불이연구회, 대전서구 지속가능발전협의회, 전국반딧불이 서식지교류협의회가 후원하는 행사입니다.
우리부부는 행사시간 전에 미리 도착했습니다. 노루벌 갑천에는 더위를 피해 놀러 나온 가족들로 붐볐는데요. 텐트가 물가에 많이 있었습니다. 행사장을 몰라서 야영 나오신 주부에게 물어보니 청소년적십자수련원 쪽에 사람들이 모였다고하길래 가봤습니다. 물가에서는 전혀 보이지 않는 곳이더라고요. 넓은 메타세콰이어 숲에 어린이와 함께 오신 분들이 계셨습니다.
이날 행사에는 약 60여명이 모여 노루벌어린이 생태학교초록 발자국 자연체험 활동을 펼쳤습니다. 흑석동 반딧불이 보호지역과 자연생태보전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을 모으기위해서 열렸습니다.
노루벌 초록발자국 자연체험활동으로 반디의 일생, 물속 친구 찾기 프로그램이 진행됐습니다. 오후에는 노루벌 자연 관찰대회와 반딧불이 체험활동, 자연놀이 프로그램이 운영됐습니다.
내빈들이 도착하자 체험활동 참가자분들의 반딧불이이를 조사한 내용들이 전시물이 걸려 있었고요. 바로 옆줄 하얀 손수건에 바우솔 김진호 선생이 써준 멋진 내용들이 걸려있었습니다.
오후 5시에는 '2019 노루벌 반딧불이 서식지 복원 환영행사’가 진행됐습니다.
내빈으로는 장종태 서구청장, 정상철 대한적십자사 대전세종지사회장, 남상호 한국반딧불이연구회장, 이병헌 제주지역회장, 윤오섭 대전충남환경보존협회장, 안승락 국립중앙과학관 연구과장 등 많은 분들이 참석했습니다.
서식지 주변에 천연기념물 미선나무를 심는 기념식수 행사도 마련됐습니다. 미선나무는 전 세계적으로 1속 1종 밖에 없으며, 우리나라에만 서식하는 나무입니다. 사회자가 향후 이곳에 약 1,500주의 미선나무를 식재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앞으로 노루벌에는 반딧불이와 미선나무가 함께 살아 숨 쉬는 곳이 되겠군요.
조금 아래로 내려가자 반딧불이 서식지 조성사업장이 보였씁니다. 종이컵 안에 반딧불이 유충 먹이인 다슬기가 있었습니다. 참석자들은 종이컵을 한 개씩 받아들고 방사장 주변에서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내빈과 참가자들은 애반딧불이 유충과 먹이인 다슬기를 습지상류 유수지 복원 습지 서식지에 '하나, 둘, 셋~'이란 구령과 동시에 유수지에 방류했습니다.
복원된 반딧불이 서식지를 보호하기 위하여 인간 띠잇기를 하고나서 사회자가 "사랑해요"라고 하면 참석자 모든 분들이 "반딧불이"를 3회 반복하여 크게 외쳤습니다. 그러고 나서 '노루벌 반딧불이를 지켜주세요!' 라고 적힌 현수막을 옆으로 전달하는 퍼포먼스가 이어졌습니다.
바우솔 김진호 선생이 참가자들의 염원을 담아서 큰 붓을 들고 서예 퍼포먼스를 하는 동안 김성태의 대금연주가 이어졌습니다. 김성태 씨는 반딧불이 서식지 지역교류협의회 제주지역 예리마을에서 온 분으로, 대금인간문화재 수제자입니다.
서구 흑석동 노루벌에는 운문산반딧불이, 애반딧불이, 늦반딧불이가 서식하고 있습니다.
운문산반딧불이 서식지는 하천을 끼고 있는 산기슭, 숲, 논 밭둑 등입니다. 늦반딧불이의 서식지도 이와 유사합니다. 성충은 돌 밑이나 풀뿌리 근처에 약 100개의 알을 낳습니다. 알의 크기는 지름이 0.8mm 정도이며, 산란 이후 20일에서 30일이면 부화를 합니다. 애벌레는 땅위에 사는 달팽이류를 먹으며, 약20mm 정도 정도까지 자랍니다.
성충은 5월 하순부터 7월 중순에 나타나며 발광 회수는 분당 60~80회입니다. 일몰 후 2~3시간 후에 가장 많은 빛을 발산합니다.
애반딧불이 서식지는 물가의 이끼와 풀뿌리인데요. 이곳에 알을 낳습니다. 알에서 깨어난 유충은 곧바로 물속으로 들어가 우렁, 물 달팽이, 논 고등 등을 먹이로 유충기간을 보냅니다.
이듬해 5~6월에 번데기로 되어 약 1개월 후면 성충이 됩니다. 알은 유백색으로 알 크기는 0.6x0.5mm 정도의 단타원형으로 산란수가 200~300개정도가 됩니다. 2~3일에 걸쳐 대부분 산란하며, 산란 후 20~25일 만에 부화를 합니다.발광회수는 분당 60~120회 정도이며, 발광기는 암컷은 복부 제6마디에 1개, 수컷은 제6,7 마디에 각 각 1개씩 2개가 있습니다.
늦반딧불이는 돌 밑이나 풀뿌리 근처에 약100여개의 알을 낳으며, 알의 크기는 1.7mm 정도이며, 월동 이후 이듬해 5~6월에 부화를 합니다. 알에서 깬 유충은 땅위에서 사는 달팽이류를 먹이로 애벌레 기간을 보냅니다.
늦반딧불이의 애벌레는 4회를 탈피를 하여 번데기로 변하여 10~12일이면 성충이 됩니다. 국내 서식종 중에서 가장 크며, 7월 하순~9월 하순에 출현하며, 일몰 후 1시간 정도에 가장 많은 빛은 냅니다. 크기는 암컷이 20mm정도이며, 수컷은 조금 작은 15mm정도 입니다.
노루벌 반딧불이 서식지는 꾸준한 보호와 복원이 필요합니다. 반딧불이가 살고있다는 것은 물이 깨끗하고 주변 환경이 매우 좋다는 것을 보여줍니다.국내 반딧불이는 천연기념물 제322호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서식지를 보호하려면 차량통행을 최소화하고, 야영지 운영을 제한해야합니다. 또 풀 베기를 지양해야 합니다. 그리고 인근에 있는 논이나 밭에서는 농약과 제초제 사용을 줄여야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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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광역시 공식블로그 | 2019년 5월 15일 |
휴일 오래간만에 사람들과 노루벌을 찾아서 트래킹 하듯이 걸어 보는 시간을 가져보았습니다. 지금 노루벌은 원래 대한적십자사의 공간이 공개되기 시작해서 사람들이 조금 더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으로 확대되고 있는 상태라고 합니다. 노루벌의 변화될 사업 대상 위치는 흑석동 산 95-1 외 6필지, 면적은 16만 1,614㎡로 현재 대한적십자 청소년 수련원 자리입니다.
노루벌 지역은 우리나라에서 발견되는 반딧불이 3종 모두가 출현하는 도심 인근 청정지역인데요. 생태자원과 지역자원 가치를 인정받아 올해 환경부의 생태보전 협력금 반환사업으로도 선정되었습니다. 올해 가을이 되면 본격적으로 바뀌게 될 대전 서구의 여행지이기도 합니다.
장평보 유원지, 흑석유원지, 노루벌 둔치가 모두 이 부근에 자리한 여행지입니다. 자전거를 타고 돌아다니는 사람들이 상당히 많이 보입니다.
그냥 막연히 뛰면 좋은 것이라고 말하고 있지 않은 것일까요. 자기 인생이 어디로 가는지도 모른 채 남들보다 조금 더 빨리 가려고 앞만 보고 달려가고 있지는 않은가 생각해볼 일입니다.
"토끼가 나무 밑에서 낮잠을 자다가 하늘이 무너지고 땅이 꺼지는 꿈을 꾸었다. 마침 도토리 하나가 토끼의 귓불을 때리며 떨어졌는데 착각을 하고 벌떡 일어나 뛰기 시작했다. 토끼의 뜀박질에 놀란 여우가 뒤이어 뛰고 사슴, 꿩, 코끼리, 다람쥐 등 숲 속의 동물들이 영문도 모른 채 그들을 따라 뛰었다. 그들을 기다리는 끝은 위험천만한 낭떠러지였다." - 우화
노루벌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작가의 집도 잠시 들러보는 시간도 가져보았습니다.
라파엘로의 뮤즈는 젊은 사도의 두상처럼 ‘보조 스케치(Auxiliay Drawing)’입니다. 로마 바티칸 박물관에 있는 ‘라파엘로의 방’ 중 하나인 ‘서명의 방(Stanza della Segnatura)’에 있는 프레스코 벽화 파르나 수스 속 여신의 얼굴을 그린 것이라고 하는데 그 온화하고 부드럽고 인간적인 모습은 모든 작가들이 찾고 싶어 하는 뮤즈가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포스터 속의 뮤즈라는 단어가 눈에 뜨였습니다. 드로잉은 그 자체로 충분히 아름다운 작품 중에 라파엘로의 뮤즈가 있습니다.
갑천은 길이 62.75㎞. 금강의 제1지류로 으뜸이기에 갑이라는 한자가 붙어 있는 하천입니다. 오래전에는 상류를 정천·유남천·성천이라 부르고 중류를 갑천·선암천, 하류를 신탄이라 불렀습다. 지금의 지명으로 남아 있는 것은 갑천과 신탄입니다.
지금은 사용하지 않은 건물들과 이제 오래된 흔적만 남아 있는 사일로가 놓여 있습니다. 사일로는 겨울철에 옥수수 · 호밀 · 보리 따위의 수분이 많은 가축 먹이를 마르지 않게 저장하는 시설이라고 합니다. 돌과 벽돌, 콘크리트, 철재로 만듭니다.
오래전에 사용했을 음수대도 보입니다. 풀등을 넣어서 저장 사료로 사용하는데 이것과 엔실리지 또는 사일리지라고 합니다. 푸른색과 풀 향기가 그대로 있고 영양분이 많아 저장해 두고 다른 사료와 섞어 먹이기도 했던 모양입니다.
노루벌의 안쪽으로 들어오면 메타쉐콰이어 나무가 산책자를 맞이해주고 있습니다. 메타쉐콰이어 길이라고 부를 정도는 아니지만 생태길 초입에서 분위기만큼은 그럴 듯 해지는데 완전히 오픈된 것이 아니라 한시적으로 들어와 볼 수 있는 곳입니다.
아침에는 한 사람을 기쁘게 해 주고 저녁에는 한 사람의 슬픔을 덜어주면 그것만큼 행복한 것이 없다고 합니다. 메타쉐콰이어 나무 아래에서 짙은 녹음을 만끽해볼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나무의 앞에 붙은 메타처럼 가끔은 초월적인 무언가가 되기 위해 노력할 때가 있습니다. 그러다가 뒤를 돌아보면 너무 많이 비워졌기에 다시 채우는 정신적으로 버거울 때가 있습니다. 그때 여행이 가장 좋은 약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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