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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리뷰 0280   『곽민수의 다시 만난 고대문명(이집트)』 EBS 명강의를 책으로 만나다

독서 리뷰 0280 『곽민수의 다시 만난 고대문명(이집트)』 EBS 명강의를 책으로 만나다

『곽민수의 다시 만난 고대문명(이집트)』 EBS 명강의를 책으로 만나다 1️⃣ 이 책을 읽게 된 이유 고대 문명에 대해 우리는 얼마나 정확히 알고 있을까요? 피라미드, 파라오, 미라… 이런 단어만 떠올리고 있다면, 어쩌면 우리는 아직 이집트를 제대로 만나지 못한 것일지도 모릅니다. 『곽민수의 다시 만난 고대문명(이집트)』는 단순한 역사 교양서가 아닙니다. 이 책은 EBS 화제의 명강의 프로그램 시즌2 고대문명(이집트) 편을 도서화한 작품입니다. 방송을 통해 이미 검증된 강의를 기반으로 구성된 만큼, 내용의 밀도와 전달력 모두 뛰어납니다. 저 역시 방송을 통해 이집트 이야기를 접한 적이 있었는.......

펜실베니아 출신의 괴짜 고고학자, 유물 수집가, 타일 제작자가 살던 집인 폰트힐 캐슬(Fonthill Castle)

펜실베니아 출신의 괴짜 고고학자, 유물 수집가, 타일 제작자가 살던 집인 폰트힐 캐슬(Fonthill Castle)

이젠 당일로 맨하탄을 다녀오는게 쉽지 않아서, 조카 부부를 만나고 돌아오는 저녁에 뉴저지에서 숙박을 했다. 호텔비를 썼으니 다음날 뭔가 구경을 하고 집으로 돌아가야 할텐데... 필라델피아 시내는 주차가 힘들까봐 그렇게 끌리지 않았고, 유명한 정원들은 아직 겨울이라 본전을 못 뽑을 것 같았다. 그러다가 필라델피아 외곽 벅스카운티(Bucks County)의 도일스타운(Doylestown)이란 마을에 있는 이 독특한 '성(城)'을 아내가 찾았는데, 결론부터 말하자면 가이드 투어비 인당 15불이 전혀 아깝지 않았던 흥미있는 장소였다. 그 전에 승용차만 겨우 마주 지나갈 수 있는 좁은 철교의 사진을 보여드리는데, 뉴저지와 펜실베니아의 경계인 델라웨어 강에 놓여진 워싱턴크로싱 다리(Washington Crossing Bridge)로, 강 양쪽의 마을 이름도 동일하다. (구글맵으로 위치를 보시려면 클릭) 그 이유는 1776년 크리스마스 저녁에 조지 워싱턴이 직접 2,400명의 대륙군을 이끌고, 바로 여기서 반쯤 얼어붙은 강을 배로 건넜기 때문인데, 미국사에 관심이 있는 분이라면 한 번쯤은 보신 적이 있을 아래의 그림으로 유명한 역사적 장소이다. 가로 6.5미터의 대작으로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에 전시되어 있는 작품인데, 다음에 MET를 다시 방문하면 미국관에 걸려있는 이 그림을 꼭 직접 봐야겠다~ 이렇게 강을 건너 뉴저지 트렌턴(Trenton)에 주둔한 영국이 고용한 독일용병 부대를 상대로 기적같은 승리를 거둬서, 꺼져가는 독립의 불씨를 극적으로 되살리게 된다. 이를 기념하는 펜실베니아 주립의 역사공원이 강가에 만들어져 있지만, 다음 기회에 들리기로 하고, 우리는 계속해서 원래의 목적지를 찾아갔다. 폰트힐 캐슬(Fonthill Castle)은 제목의 소개와 같은 헨리 머서(Henry Mercer)가 직접 설계해서 1908~1912년에 콘크리트로 건설한 자신의 집이다. 성에는 44개의 방과 200개의 창문 및 18개의 벽난로가 있는데, 1시간짜리 유료 투어에서는 중앙의 출입문을 기준으로 미로같은 왼쪽 절반만 겨우 둘러보게 된다. (구글맵으로 위치를 보시려면 클릭) 입구를 통해 실내로 처음 들어섰을 때는 던전(Dungeon)같은 분위기의 좁은 공간에 기둥과 천장도 기괴해서, 집주인이 드라큘라가 아니었을까라는 생각이 제일 먼저 들었다.^^ 하지만 가이드 왼편의 닫혀진 문을 열고 첫번째 방으로 들어가면서부터 그 걱정은 감탄으로 바뀌게 된다~ 복층의 도서관으로 집주인 헨리 머서가 직접 만든 세라믹 타일(tile)로 장식되어 있다. 집의 모든 콘크리트 기둥과 천장이 원래는 파스텔 톤으로 칠해졌었다고 하지만, 100년이 훨씬 넘는 시간이 흘러서 그 색깔들이 모두 바래진 상태란다. 벽난로 위의 이 타일들은 아라비안나이트 이야기를 묘사한 것으로 그는 이와같이 특별한 디자인의 타일 제작자로 가장 많이 알려져 있는데, 작년말에 위기주부가 직접 방문해 소개했던 펜실베니아 주의사당에 그의 최대 타일 모자이크 작품이 있으며, 모두가 들어본 LA 헐리우드 거리의 만스차이니즈(Mann's Chinese) 극장 로비의 바닥도 그의 공장에서 만들어진 타일이란다! 도서관 옆으로는 주 거실이 나오는데, 그가 전세계를 여행하며 수집한 많은 나라의 타일들이 일련번호와 함께 곳곳에 전시되어 있다. 벽난로 옆에 서있는 말년의 주인장 모습으로, 그는 1856년 도일스타운에서 태어나 하버드 대학교에서 인문학을 공부하고 유펜 로스쿨을 나와 변호사 자격을 취득했지만, 한 번도 변호사로 활동을 하지는 않고 바로 유럽으로 떠나서 8년이나 여행을 했단다. 그리고 돌아와서 1890년에 펜실베니아 대학교 박물관의 고고학 큐레이터로 취직했지만 바로 그만두고, 독일 도예가로부터 전수를 받아서 1898년에 여기 자신의 땅에 나중에 보여드릴 타일 공장을 먼저 만들게 된다. 거실 중앙의 사각 기둥에는 색색의 타일에 둘러싸인 작은 점토 조각들이 있는데, 메소포타미아 지역에서 발견된 바빌론 쐐기문자가 새겨진 점토판으로 기원전 2,300년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그의 수집품들이란다! 거실에서 계단을 올라온 후에 뒤돌아 올려다 보면, 지나온 문 위로 그가 죽기 전에 마지막으로 직접 만들어서 붙인 타일들이 보인다. 여기서 건너편 주방과 식당 등을 포함해 사방으로 갈림길이 미로처럼 만들어져 있어서, 가이드를 잘 따라다니지 않으면 길을 잃기 쉽상이었다.^^ 많은 게스트룸들 중의 하나로 얼핏 열악해 보이지만, 지금 불을 밝히고 있는 전구의 전기배선은 물론 당시로는 최첨단의 인터폰 시설까지 그가 직접 설치를 했고, 욕조와 세면대 및 수세식 변기가 구비된 전용 화장실까지 딸려있는 마스터룸이었다! 2층 응접실에 해당하는 콜럼버스룸(Columbus Room)으로 이 집에서 가장 화려한 천장을 볼 수 있는 곳인데, 컬럼버스의 신대륙 발견과 다른 두 문명의 만남 등을 주제로 하나하나 직접 만든 타일들로 손수 장식을 했다고 한다. 평생을 독신으로 살았던 헨리 머서는 1930년에 73세로 이 방에서 사망했고, 유언에 따라 이 집과 그의 개인 박물관은 그가 회원이던 카운티 역사협회에 기증되었다. 하지만 그를 돌보고 집을 관리하던 하인 부부는 계속 여기서 거주할 수 있다는 조항을 달아서, 하녀였던 Laura Swain은 1975년까지 여기 살면서 가끔 직접 투어 가이드를 하기도 했단다. 이 시점에서 옛날에 네이버 메인화면에도 소개되었던 위기주부의 데스밸리 스코티캐슬(Scotty's Castle) 이야기가 떠오른다~ 복도 계단의 위쪽을 그가 중국에서 수집한 기와와 장식들을 전시하기 위해서, 아예 작은 기와 지붕을 만들어 놓기까지 했다. 공장에서 타일을 만들지 않을 때, 그는 이 서재에서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며 다양한 분야의 책을 읽고 글을 쓰며 그림을 그리기도 했단다. 책상 위의 책장과 벽난로 사이에 놓여진 것은 진짜 사람의 해골인데, 1900년대 초에는 지식인들 사이에서 해골을 소유하고 전시하는 것이 이상한 행동이 아니었다고 하며, 이 해골도 선물을 받은 것이라고 가이드가 설명했던 것 같다. 서재 옆으로는 별도의 서고가 또 만들어져 있어서, 이 집에만 약 6천권의 책이 소장되어 있는데, 거의 모든 책에 헨리 머서가 단 주석이 달려있는 것으로 봐서 단순 전시용이 아니라 모두 직접 다 읽었다는 뜻이다. 노란색 톤으로 예쁘게 꾸며진 이 방은 여성 손님을 위해 마련한 방인데, 제일 오른쪽 빨간 벽에 붙여놓은 타일로 만들어진 그림들은 프랑스 설화 '푸른 수염(Bluebeard)'의 장면들이란다. 그 전래된 이야기의 여주인공은 푸른 수염의 귀족과 결혼을 하는데, 알고 보니 남편이 지금까지 6명의 아내를 차례로 모두 죽인 살인마라는 내용이다...ㅎㅎ 스페인 남부 그라나다 지역 '알함브라의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지중해 스타일의 타일로 예쁘게 장식된 출입구 옆의 온실을 마지막으로 구경하고는 1시간이 후딱 지나간 흥미만점의 투어를 모두 마쳤다. 그리고는 앞서 언급한 이 성을 꾸미는데 사용된 타일들이 모두 제작된 그의 공장이 바로 옆에 있다고 해서 거기도 잠깐 둘러보기로 했다. 모라비아 도자기 및 타일 공장(Moravian Pottery & Tile Works)은 현재 카운티 소유의 박물관으로 운영되고, 도예 공방과 이벤트 장소 등으로 활용되며 역시 정해진 시간에 유료로 내부 가이드투어가 가능하다고 하지만, 우리는 오른편 입구 안에 있는 기념품 가게만 잠시 둘러보기로 했다. 폰트힐캐슬 등의 장식에 사용된 것들과 같은 틀을 이용해 찍어서 유약을 바르고 구운 타일들을 여기서 직접 구매할 수 있는데... 어른 손바닥만한 이 타일들이 하나에 무려 47불로 가격이 아주 비싸서, 그냥 가까이서 만져보고 구경하는 것으로 만족했다. 헨리 머서는 자신의 많은 수집품들을 전시하기 위한 별도의 개인 박물관을 또 하나 더 지었는데, 여기서 1마일 떨어진 곳에 있다는 그 곳은 다음 기회에 구경하기로 하고, 우리는 밥도 먹고 눈요기도 할 목적으로 2022년 봄에 방문했던 밸리포지 국립역사공원이 위치한 마을인 킹오브프러시아(King of Prussia)애 있는 쇼핑몰로 향했다. 필리(Philly)들은 그냥 KOP라 부르는 킹오브프러시아 쇼핑센터는 약 450개의 점포가 입점해서, 2025년 현재 매장면적 기준으로 미국에서 4번째로 큰 쇼핑몰이란다. (구글맵으로 위치를 보시려면 클릭) 사진은 가장 중심이라 할 수 있는 명품 브랜드들이 모두 모여있는 곳으로, 필라델피아 시내에서 1시간 가까이 떨어진 외곽에 위치한 이런 럭셔리 매장들이 장사가 되는게 신기했다.^^ 쇼핑몰이 너무 크고 복잡해서 잠시 길을 잃기도 한 후에, 3시간여를 쉬지 않고 운전해 버지니아 집에 도착하는 것으로 2025년의 첫번째 1박2일 뉴욕여행을 마쳤다. 아래 배너를 클릭해서 위기주부의 유튜브 구독하기를 눌러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펜실베니아 출신의 괴짜 고고학자, 유물 수집가, 타일 제작자가 살던 집인 폰트힐 캐슬(Fonthill Castle)

펜실베니아 출신의 괴짜 고고학자, 유물 수집가, 타일 제작자가 살던 집인 폰트힐 캐슬(Fonthill Castle)

이젠 당일로 맨하탄을 다녀오는게 쉽지 않아서, 조카 부부를 만나고 돌아오는 저녁에 뉴저지에서 숙박을 했다. 호텔비를 썼으니 다음날 뭔가 구경을 하고 집으로 돌아가야 할텐데... 필라델피아 시내는 주차가 힘들까봐 그렇게 끌리지 않았고, 유명한 정원들은 아직 겨울이라 본전을 못 뽑을 것 같았다. 그러다가 필라델피아 외곽 벅스카운티(Bucks County)의 도일스타운(Doylestown)이란 마을에 있는 이 독특한 '성(城)'을 아내가 찾았는데, 결론부터 말하자면 가이드 투어비 인당 15불이 전혀 아깝지 않았던 흥미있는 장소였다. 그 전에 승용차만 겨우 마주 지나갈 수 있는 좁은 철교의 사진을 보여드리는데, 뉴저지와 펜실베니아의 경계인 델라웨어 강에 놓여진 워싱턴크로싱 다리(Washington Crossing Bridge)로, 강 양쪽의 마을 이름도 동일하다. (구글맵으로 위치를 보시려면 클릭) 그 이유는 1776년 크리스마스 저녁에 조지 워싱턴이 직접 2,400명의 대륙군을 이끌고, 바로 여기서 반쯤 얼어붙은 강을 배로 건넜기 때문인데, 미국사에 관심이 있는 분이라면 한 번쯤은 보신 적이 있을 아래의 그림으로 유명한 역사적 장소이다. 가로 6.5미터의 대작으로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에 전시되어 있는 작품인데, 다음에 MET를 다시 방문하면 미국관에 걸려있는 이 그림을 꼭 직접 봐야겠다~ 이렇게 강을 건너 뉴저지 트렌턴(Trenton)에 주둔한 영국이 고용한 독일용병 부대를 상대로 기적같은 승리를 거둬서, 꺼져가는 독립의 불씨를 극적으로 되살리게 된다. 이를 기념하는 펜실베니아 주립의 역사공원이 강가에 만들어져 있지만, 다음 기회에 들리기로 하고, 우리는 계속해서 원래의 목적지를 찾아갔다. 폰트힐 캐슬(Fonthill Castle)은 제목의 소개와 같은 헨리 머서(Henry Mercer)가 직접 설계해서 1908~1912년에 콘크리트로 건설한 자신의 집이다. 성에는 44개의 방과 200개의 창문 및 18개의 벽난로가 있는데, 1시간짜리 유료 투어에서는 중앙의 출입문을 기준으로 미로같은 왼쪽 절반만 겨우 둘러보게 된다. (구글맵으로 위치를 보시려면 클릭) 입구를 통해 실내로 처음 들어섰을 때는 던전(Dungeon)같은 분위기의 좁은 공간에 기둥과 천장도 기괴해서, 집주인이 드라큘라가 아니었을까라는 생각이 제일 먼저 들었다.^^ 하지만 가이드 왼편의 닫혀진 문을 열고 첫번째 방으로 들어가면서부터 그 걱정은 감탄으로 바뀌게 된다~ 복층의 도서관으로 집주인 헨리 머서가 직접 만든 세라믹 타일(tile)로 장식되어 있다. 집의 모든 콘크리트 기둥과 천장이 원래는 파스텔 톤으로 칠해졌었다고 하지만, 100년이 훨씬 넘는 시간이 흘러서 그 색깔들이 모두 바래진 상태란다. 벽난로 위의 이 타일들은 아라비안나이트 이야기를 묘사한 것으로 그는 이와같이 특별한 디자인의 타일 제작자로 가장 많이 알려져 있는데, 작년말에 위기주부가 직접 방문해 소개했던 펜실베니아 주의사당에 그의 최대 타일 모자이크 작품이 있으며, 모두가 들어본 LA 헐리우드 거리의 만스차이니즈(Mann's Chinese) 극장 로비의 바닥도 그의 공장에서 만들어진 타일이란다! 도서관 옆으로는 주 거실이 나오는데, 그가 전세계를 여행하며 수집한 많은 나라의 타일들이 일련번호와 함께 곳곳에 전시되어 있다. 벽난로 옆에 서있는 말년의 주인장 모습으로, 그는 1856년 도일스타운에서 태어나 하버드 대학교에서 인문학을 공부하고 유펜 로스쿨을 나와 변호사 자격을 취득했지만, 한 번도 변호사로 활동을 하지는 않고 바로 유럽으로 떠나서 8년이나 여행을 했단다. 그리고 돌아와서 1890년에 펜실베니아 대학교 박물관의 고고학 큐레이터로 취직했지만 바로 그만두고, 독일 도예가로부터 전수를 받아서 1898년에 여기 자신의 땅에 나중에 보여드릴 타일 공장을 먼저 만들게 된다. 거실 중앙의 사각 기둥에는 색색의 타일에 둘러싸인 작은 점토 조각들이 있는데, 메소포타미아 지역에서 발견된 바빌론 쐐기문자가 새겨진 점토판으로 기원전 2,300년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그의 수집품들이란다! 거실에서 계단을 올라온 후에 뒤돌아 올려다 보면, 지나온 문 위로 그가 죽기 전에 마지막으로 직접 만들어서 붙인 타일들이 보인다. 여기서 건너편 주방과 식당 등을 포함해 사방으로 갈림길이 미로처럼 만들어져 있어서, 가이드를 잘 따라다니지 않으면 길을 잃기 쉽상이었다.^^ 많은 게스트룸들 중의 하나로 얼핏 열악해 보이지만, 지금 불을 밝히고 있는 전구의 전기배선은 물론 당시로는 최첨단의 인터폰 시설까지 그가 직접 설치를 했고, 욕조와 세면대 및 수세식 변기가 구비된 전용 화장실까지 딸려있는 마스터룸이었다! 2층 응접실에 해당하는 콜럼버스룸(Columbus Room)으로 이 집에서 가장 화려한 천장을 볼 수 있는 곳인데, 컬럼버스의 신대륙 발견과 다른 두 문명의 만남 등을 주제로 하나하나 직접 만든 타일들로 손수 장식을 했다고 한다. 평생을 독신으로 살았던 헨리 머서는 1930년에 73세로 이 방에서 사망했고, 유언에 따라 이 집과 그의 개인 박물관은 그가 회원이던 카운티 역사협회에 기증되었다. 하지만 그를 돌보고 집을 관리하던 하인 부부는 계속 여기서 거주할 수 있다는 조항을 달아서, 하녀였던 Laura Swain은 1975년까지 여기 살면서 가끔 직접 투어 가이드를 하기도 했단다. 이 시점에서 옛날에 네이버 메인화면에도 소개되었던 위기주부의 데스밸리 스코티캐슬(Scotty's Castle) 이야기가 떠오른다~ 복도 계단의 위쪽을 그가 중국에서 수집한 기와와 장식들을 전시하기 위해서, 아예 작은 기와 지붕을 만들어 놓기까지 했다. 공장에서 타일을 만들지 않을 때, 그는 이 서재에서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며 다양한 분야의 책을 읽고 글을 쓰며 그림을 그리기도 했단다. 책상 위의 책장과 벽난로 사이에 놓여진 것은 진짜 사람의 해골인데, 1900년대 초에는 지식인들 사이에서 해골을 소유하고 전시하는 것이 이상한 행동이 아니었다고 하며, 이 해골도 선물을 받은 것이라고 가이드가 설명했던 것 같다. 서재 옆으로는 별도의 서고가 또 만들어져 있어서, 이 집에만 약 6천권의 책이 소장되어 있는데, 거의 모든 책에 헨리 머서가 단 주석이 달려있는 것으로 봐서 단순 전시용이 아니라 모두 직접 다 읽었다는 뜻이다. 노란색 톤으로 예쁘게 꾸며진 이 방은 여성 손님을 위해 마련한 방인데, 제일 오른쪽 빨간 벽에 붙여놓은 타일로 만들어진 그림들은 프랑스 설화 '푸른 수염(Bluebeard)'의 장면들이란다. 그 전래된 이야기의 여주인공은 푸른 수염의 귀족과 결혼을 하는데, 알고 보니 남편이 지금까지 6명의 아내를 차례로 모두 죽인 살인마라는 내용이다...ㅎㅎ 스페인 남부 그라나다 지역 '알함브라의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지중해 스타일의 타일로 예쁘게 장식된 출입구 옆의 온실을 마지막으로 구경하고는 1시간이 후딱 지나간 흥미만점의 투어를 모두 마쳤다. 그리고는 앞서 언급한 이 성을 꾸미는데 사용된 타일들이 모두 제작된 그의 공장이 바로 옆에 있다고 해서 거기도 잠깐 둘러보기로 했다. 모라비아 도자기 및 타일 공장(Moravian Pottery & Tile Works)은 현재 카운티 소유의 박물관으로 운영되고, 도예 공방과 이벤트 장소 등으로 활용되며 역시 정해진 시간에 유료로 내부 가이드투어가 가능하다고 하지만, 우리는 오른편 입구 안에 있는 기념품 가게만 잠시 둘러보기로 했다. 폰트힐캐슬 등의 장식에 사용된 것들과 같은 틀을 이용해 찍어서 유약을 바르고 구운 타일들을 여기서 직접 구매할 수 있는데... 어른 손바닥만한 이 타일들이 하나에 무려 47불로 가격이 아주 비싸서, 그냥 가까이서 만져보고 구경하는 것으로 만족했다. 헨리 머서는 자신의 많은 수집품들을 전시하기 위한 별도의 개인 박물관을 또 하나 더 지었는데, 여기서 1마일 떨어진 곳에 있다는 그 곳은 다음 기회에 구경하기로 하고, 우리는 밥도 먹고 눈요기도 할 목적으로 2022년 봄에 방문했던 밸리포지 국립역사공원이 위치한 마을인 킹오브프러시아(King of Prussia)애 있는 쇼핑몰로 향했다. 필리(Philly)들은 그냥 KOP라 부르는 킹오브프러시아 쇼핑센터는 약 450개의 점포가 입점해서, 2025년 현재 매장면적 기준으로 미국에서 4번째로 큰 쇼핑몰이란다. (구글맵으로 위치를 보시려면 클릭) 사진은 가장 중심이라 할 수 있는 명품 브랜드들이 모두 모여있는 곳으로, 필라델피아 시내에서 1시간 가까이 떨어진 외곽에 위치한 이런 럭셔리 매장들이 장사가 되는게 신기했다.^^ 쇼핑몰이 너무 크고 복잡해서 잠시 길을 잃기도 한 후에, 3시간여를 쉬지 않고 운전해 버지니아 집에 도착하는 것으로 2025년의 첫번째 1박2일 뉴욕여행을 마쳤다. 아래 배너를 클릭해서 위기주부의 유튜브 구독하기를 눌러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고대로 떠나는 타임머신! 대전선사박물관 역사문화특강

안녕하세요? 3대 하천이 굽이쳐 흐르고 그 주변으로 펼쳐진 기름진 땅과 나지막한 산들에 둘러싸인 우리 고장 대전은 일찌기 사람들이 모여드는 곳이었습니다. 그래서 대전 곳곳에서 발굴되는 옛 사람들의 흔적을 따라가다 보면 멀게는 10만여 년 전까지 거슬러 올라갈 수 있다지요. 대전선사박물관 전경과 농경문청동기를 따온 입간판 특히나 1997년에 발굴된 노은동 유적지(기념물 38호)는 대전의 구석기 시대부터 삼국시대까지의 유적과 유물이 발굴·발견되어 대전선사박물관이 만들어지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대전선사박물관의 상설전시실과 어린이체험실 대전선사박물관에서는 돌을 깨뜨려 쓰던 구석기시대부터 쇠를 녹여 농사를 짓고 무기를 만들기 시작한 철기시대까지 대전에서 발굴된 고고 유적과 유물을 한 눈에 살펴볼 수 있습니다. 대전의 선사시대에 대한 소개 각 시대별 전시실을 걷다보면 옛 사람들의 지혜와 경험이 지금의 대전을 만들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앞으로도 소중히 잘 보존하여 우리 후손들에게 물려줘야겠죠? 보물 1823호 농경문청동기 소개 선사시대 중에서도 단군할아버지와 고조선으로 대표되는 청동기시대 전시실에 이르면 '과학의 도시, 대전'이라는 위상은 어쩜 이때부터 시작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한반도에서도 가장 일찍 한국식청동단검이 발견되었고, 보물 1823호로 지정된 농경문청동기(농사짓는 그림이 새겨진 청동기)가 제작될 정도로 그 문화수준도 대단히 높았다고 합니다. 대전선사박물관 관람안내 1. 위치 : 대전 유성구 노은동로 126 2. 문의 : ☎ 042) 270-8640 3. 누리집 : https://www.daejeon.go.kr/pre/index.do 4. 관람요일 및 시간 : 화~ 일 10:00 - 19:00 (3월 ~ 10월) / 10:00 - 18:00 (11월 ~ 2월) 5. 휴관일 : 월요일(월요일이 공휴일일 경우 익일 휴관) , 1월 1일, 설 당일 6. 관람료 : 무료 대전선사박물관은 선사시대 전문 박물관이자 살아있는 문화공간으로 다양한 강좌가 열립니다. 그래서 소개합니다~ 대전선사박물관에서 떠나는 고대사 여행, 2019 역사문화특강 '고고학자가 이야기하는 고대의 해외명품'. 2019 역사문화특강 '고고학자가 이야기하는 고대의 해외명품'은 지난 4월 4일부터 매주 목요일 오후마다 절찬 진행 중입니다. 고구려와 백제, 통일신라 그리고 철의 왕국 가야까지 우리나라 고대국가에 대한 강의는 정말 다양합니다. 2019 역사문화특강 강의실 전경 2019 역사문화특강 '고고학자가 이야기하는 고대의 해외명품'은 각 고대국가가 중국을 비롯한 다른 나라와 교역하는 과정에서 받아들인 문화재나 선진문물을 주제로 한 특강입니다. 2019 역사문화특강 자료집 우리나라 고대사에 조금이라도 관심있는 분들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무료강연으로, 강의가 끝난 이후에도 천천히 복습할 수 있도록 자료집까지 준비되어 있습니다. 신라의 대외교역과 국외명품을 맡은 윤형원 국립부여박물관장 지난 셋째주 목요일에는 (사)중앙아시아학회장을 맡고 있는 윤형원 국립부여박물관장이 천년왕국 신라의 대외교역과 국외명품에 대해 들려주었습니다. "섬나라 일본은 육로가 끊겨 해외가 곧 국외가 되겠으나, 우리 한반도는 육로와 해로를 함께 활용할 수 있는 지정학적 위치에 있습니다. 그래서 일본에서 쓰는 '해외'보다는 '국외'라는 용어가 우리에게 더 적절합니다." 윤형원 국립부여박물관장은 '해외'와 '국외'에 대한 용어 정리로 강의를 시작했습니다. 해외가 일본에서 유래된 낱말인데, 이제껏 아무 생각없이 써왔다니 다시 한번 반성했답니다. 통일신라시대의 세계적 흐름을 설명하고 있는 윤형원 관장 이 시기는 세계사적으로 볼 때, 페르시아와 그리스, 이집트, 훈족 등이 융성하던 때라고 합니다. 세계 속의 우리나라를 다시 돌아보는 순간이었습니다. 우리 역사에서 부여·고구려·백제·신라·가야는 지금까지도 그 가치와 의미가 큰 고대국가들입니다. 신라의 대외교류를 엿볼 수 있는 양나라 양직공도와 당나라 장회태자묘 벽화 그 중에서도 신라는 한반도 남동쪽 끝에 위치하여 고구려와 백제에 비해 더디게 발전했습니다. 그러나 꾸준하게 대외교역을 추진하여 새로운 문물을 받아들이고 전해주며 성장했습니다. 장보고·혜초·처용·최치원 등 당대 인물 삼한의 진한 12국에서 사로국을 중심으로 확대된 신라는 박혁거세(청동), 석탈해(철), 김알지(금)로 상징되는 3단계의 큰 변혁을 겪습니다. 이후 가야를 병합하여 김해평야의 곡창지대와 남해안 바닷길을 얻었고 동해안 일대와 한강유역으로 진출합니다. 해상왕 장보고 시대(9세기)의 해상실크로드 신라는 삼국 통일 과정에서 당군의 침입으로 고구려와 백제가 멸명할 때, 그 기술자들과 유민들을 받아들여 국력신장의 계기로 삼습니다. 통일신라는 당나라와 관계를 새로이하고 불교를 근간으로 하는 찬란한 문화를 꽃피우게 됩니다. 신라 금관의 국제성 신라의 상징을 꼽으라면 화려하고 아름다운 금관이 첫 후보에 오를 겁니다. 신라 금관의 금판은 아프카니스탄에서 출토된 유물과 비견되고 나뭇가지형 장식과 출(出)자형 장식, 걸음걸음마다 흔들리는 보요장식은 북방 유목인들이 선호하던 장식이라고 합니다. 여기에 굽은 옥 장식의 원료는 중앙아시아에서 출토된다고 하니, 신라 금관은 여러 지역과 여러 문화의 집합체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인면 유리구슬 목걸이와 로마양식의 유리용기들 신라시대의 대표적인 국외명춤으로는 경주 미추왕릉 지구에서 출토된 인면 유리구슬 목걸이를 빼놓을 수 없습니다. 이 신비로운 빛깔의 구슬은 인도 자바-티무르 지역에서 생산된 쟈팀구슬로, 사람의 얼굴과 새, 나무 등이 모자이크되어 있답니다. 또한 신라 무덤에서 출토된 다양한 유리용기는 4~5세기에 이스라엘과 레바논 지역에서 만들어진 것으로, 실크로드 교역의 적극적인 증거라고 합니다. 장식보검과 은제잔 경주 계림로 14호분에서 출토된 장식보검은 지금도 화려하고 이국적인 장식이 일품입니다. 이러한 장식은 고대 그리스, 로마, 이집트, 서아시아 등에서 널리 유행한 기법이었고 카자흐스탄에서도 비슷한 형태의 5세기 유물이 발굴되었다고 합니다. 황남대총에서 출토된 은잔은 상서로운 동물들과 문양들을 입체적으로 표현했는데, 눈이 크고 코가 높은 서역인이 재밌는 포즈로 누워있습니다.  백제의 선진기술로 축조된 황룡사 9층탑과 불국사의 석가탑·다보탑 신라는 대외교역을 통해 국외명품의 원료 혹은 완제품만 들여온 것이 아니라 선진기술과 인력도 수입합니다. 신라의 사찰 가운데 가장 컸다는 황룡사에는 호국을 상징하는 국가적 보물 중 하나였다는 황룡사 9층탑이 있었습니다. 이 탑은 신라를 무시하던 아홉 나라를 물리치고 삼국의 주인이 될 것을 천명한 것으로 백제 장인 아비지와 200여 기술자가 완성했다고 합니다. 뿐만 아니라 '무영탑과 아사녀 설화'가 깃든 불국사의 다보탑과 석가탑도 옛 백제땅의 기술자가 만들었다니, 신라를 통해 백제의 뛰어난 기술을 엿볼 수 있습니다. 경주 성덕왕릉을 지키는 석제 십이지신상 중 원숭이상 "우리가 이태리 가방을 들고 다닌다고 이태리 사람이 되는 것이 아니듯이, 신라 땅에서 출토된 국외명품들은 어디에서 만들어졌든 신라사회의 일부분입니다. 아무리 좋은 기술이라도 그 사회에서 받아들일 수 있는 경제적 여유와 문화적인 힘이 있어야 생명력을 갖는 것입니다." 윤형원 관장은 천오백 년 전, 이 땅에 뿌리내리고 융합하고 꽃피웠던 이웃나라들의 문화유산을 이렇게 정리했습니다. 이는 글로벌시대에 살고 있는 우리에게도 유의미한 이야기가 아닐런지요. 2019 역사문화특강 '고고학자가 이야기하는 고대의 해외명품', 놓쳐서 아쉽다면 이번주 목요일 오후 3시, 가야의 대외교역과 해외명품 시간에 꼭 들러보세요.  여기에 하나 더!! 대전선사박물관의 역사문화특강은 5월에도 계속됩니다. 울산 반구대로 대표되는 선사시대 암각화부터 고구려, 백제, 신라 그리고 가야의 공예와 회화, 조각에 탑까지 섭렵할 수 있는 유익한 기회, 2019 박물관 아카데미 '고고한 고대 미술 산책'. 한국 고대미술 문화의 매력에 퐁당 빠져볼 수 있는 여덟 번의 강의 역시 무료로 진행됩니다. 봄은 볼 것이 많아 봄이라 불린다지요. 흩날리는 봄꽃 그늘 따라, 배움길을 떠나보심은 어떨런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