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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트 형제(Wright Brothers)와 시인 폴 던바(Paul L. Dunbar)를 기리는 데이튼 항공유산 국립역사공원
지난 2022년 가을에 처음 남쪽으로 1박2일 여행을 하면서, 1903년에 인류 최초의 동력비행이 성공했던 노스캐롤라이나 바닷가 마을 키티호크(Kittyhawk)에 세워진 라이트브라더스 국립기념관(Wright Brothers National Memorial)을 방문했었다. 거기서 라이트 형제의 고향이 오하이오 데이튼(Dayton)이고, 그 도시에도 그들의 업적을 소개하는 국립 공원이 있다는 사실을 처음 알았는데, 작년말에 위기주부 혼자 오하이오 주 1박2일 여행을 한 덕분에, 은퇴 후에나 가능할거라는 예상보다 훨씬 일찍 찾아가게 되었다. 데이튼 항공유산 국립역사공원(Dayton Aviation Heritage National Historical Park)은 지역 역사가 Jerry Sharkey의 노력으로 철거되지 않은 라이트 형제의 자전거 매장 등을 보존하기 위해 1992년에 연방정부에 의해 지정되었고, 현재의 멋진 비지터센터는 동력비행 100주년에 맞춰 2003년에 문을 열었다. 도로 건너편 건물의 벽화에 나란히 걸어가는 라이트 형제와 최초 비행기 모습이 보이는데, 그 왼쪽으로 가운데 가르마를 탄 앳된 흑인의 얼굴도 함께 그려져 있다. 비지터센터의 공식 명칭이 Wright-Dunbar Interpretive Center이고 출입문 옆의 부조에도 비행기와 함께 3명이 조각되어 있는데, 제3의 인물이 누구인지는 잠시 후에 알려드리기로 한다. (구글맵으로 위치를 보시려면 클릭) 자전거 가게 투어가 11시반에 진행된다고 자원봉사자가 알려줬는데, 시간이 너무 많이 남아 기다렸다가 참가하기는 어렵겠다고 생각했지만, 앞서 링크한 공원 홈페이지에서도 바로 보실 수 있는 안내영화 길이가 30분이나 되어서 오히려 딱 맞아 떨어졌다~ 아주 잘 만든 영화를 재미있게 보고 나와서 전시장을 둘러보는데, 제일 중앙에는 키티호크 바닷가에서 1902년에 실험을 했던 무동력 글라이더의 모형이 인형과 함께 만들어져 있었고, 영화에서도 나왔던 어린 형제에게 처음으로 하늘을 나는 꿈을 심어준 장난감 헬리콥터(Helicopter)를 가지고 노는 모습도 보여준다. 그리고 처음 링크했던 국립기념관 여행기에서 자세히 보실 수 있는, 1903년 겨울에 스스로 이륙하는 동력비행으로 하늘을 날았던 과정을 설명하고 있다. 하지만 그 때는 그냥 직선으로 떠올랐다 착륙한 것 뿐이고, 이후로 2년 동안 여기 데이튼 외곽의 허프먼 초원(Huffman Prairie)에서 100번이 넘는 비행 실험을 통해서, 마침내 1905년에 방향과 고도 조종이 가능한 실질적인 최초의 비행기인 Wright Flyer III가 탄생한 것이다. 여기서 함께 기리고 있는 인물인 폴 로렌스 던바(Paul Laurence Dunbar)는 미국에서 최초로 널리 알려진 흑인 문학가로 주로 시(詩)를 썼다고 한다. 라이트 형제와는 고등학교 동창으로 그의 시집을 라이트 형제가 소유한 인쇄소에서 찍기도 하는 등, 졸업 후에도 계속 친분을 유지했지만, 안타깝게도 1906년 33세의 젊은 나이에 결핵으로 사망했단다. 그가 마지막 2년을 고향으로 돌아와 살았던 집이 일찌기 1936년에 오하이오 주립기념물(State Memorial)로 지정이 되었다가, 1992년부터 이 국립역사공원에 포함되어 함께 관리되는 것이다. 2024년에 넓은 의미의 국립 공원 비지터센터를 30곳 정도나 찾아다녔지만, 이렇게 어린이들이 방문해서 쥬니어레인저 선서를 하는 것은 정말 처음 봤다. 그 만큼 방문객들이 적은 별 볼일 없는 곳들만 일년내내 돌아다녔다는 뜻...^^ 여러 책과 퍼즐을 판매하는 기념품 코너에 놓여진 국립공원청 도색의 커다란 전투기 모형이 참 특이했다. 파크레인저를 따라서 바로 비지터센터 맞은편에 있는 라이트 형제의 자전거 가게(Cycle Shop) 옆문으로 향하고 있는데, 기록에 따르면 데이튼 시내에 5개의 점포가 있었지만, 이 네번째 가게만 건물이 그대로 남아있는 것이라고 한다. 당시 자전거를 수리하고 간단한 제작을 하는 작업실을 재현해 놓았지만, 너무 깔끔하게 꾸며져 있어서 역사적인 장소라는 느낌은 별로 없었다. 다른 전시들도 옛날 자전거나 관련 포스터 등이 대부분이라서, 갈 길이 바쁜 위기주부는 멀찍이 떨어져 있다가 중간에 건물을 나왔다. 이미 언급한 것처럼 다른 점포는 모두 철거되었지만, 다행히도 라이트 형제가 숙식하며 비행기를 연구했던 가장 중요한 건물은, 포드 자동차의 창업자인 헨리 포드(Henry Ford)가 통째로 구입을 해서, 디트로이트 부근에 있는 그의 이름을 딴 산업박물관 부지에 그대로 옮겨 놓았다고 한다. "미시간 주에 있다는 그 곳은 정말로 은퇴 후에나 가볼 수 있겠지?" 주차장으로 돌아가며 마지막으로 공원 전체 지도가 그려진 안내판을 찍어봤다. 직전에 들렀던 공군박물관(Air Force Museum)이 소재한 군부대 영내의 허프먼 초원과 기념물은 이미 건너뛰었고, 1905년 Wright Flyer III 진품이 전시된 데이튼 시에서 운영하는 라이트형제 국립박물관도 시간관계상 생략하기로 했다. (이 오래된 지도에는 없지만 세계 최초의 비행기 공장과 비행학교가 있던 건물이 현재 복원중이라고 함) 대신에 멀리 떨어진 다른 도시에 있어서 원래 계획에는 빠졌던 국립사적지 한 곳을 내친김에 또 찾아가보기로 했다. 아래 배너를 클릭해서 위기주부의 유튜브 구독하기를 눌러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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