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미국의 수퍼히어로 장르보다는 일본 망가들이 전통적으로 다루는 소재인 개조인간 작품들에 더 많은 빚을 지고 있는 영화다. 그럼에도 관련 일본 만화책들은 읽어보지도, 잘 알지도 못하니 그냥 그렇다 치고. 수퍼히어로 장르와도 어쨌든 교집합이 있는 영화. 하지만 장르 자체에 대한 신선함보다는, 이젠 점점 실망감만을 안겨주고 있는 박훈정이라는 연출가의 신작이라는 점이 좀 더 와닿는 영화였다. 솔직히 이 영화, 후반부 액션 시퀀스에서의 스턴트나 CGI 등 기술적인 성취와 김다미라는 신인 배우를 발굴해낸 부분 외에는 전혀 장점이라곤 없는 영화다. 열려라, 스포천국! 어차피 먼치킨 수퍼히어로 주인공 컨셉으로 밀고 나갈 것이었다면, 세공에 더 신경 썼어야 하는 건 주인공 친구나 주인공 친구의 아버지나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