쳇바퀴 굴리듯 빙글빙글 돌다 올 봄 들어서는 처음으로 서울 밖에 나가본 것 같군요. 지난 일요일 아침 경기도 남양주의 마재 성지, 마재 도마 성당을 찾았습니다. 북한강과 남한강이 합류하는 곳에 남쪽으로 툭 튀어나온 남양주 능내리, 옛 이름으로 마재 지역은 약현, 약전, 약종, 약용의 네 형제를 배출한 것으로 유명한 나주 정씨 일가의 본가가 있던 곳입니다. 배다른 형인 정약현을 제외한 세 동생은 모두 천주교에 입교하여 신유박해때 정약종이 순교하고 기해박해때 그의 아들인 정하상까지 순교하는 등 초기 교회사에서 매우 중요한 집안이기도 하죠. 한국 천주교는 성인 정하상 바오로와 복자 정약종 아우구스티노를 비롯하여 많은 인물을 배출한 이곳을 성가정 성지로 지정하고 조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