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라시아횡단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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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번째 이야기, 무모한 도전의 발단
가끔 삶에서 가장 중요한 것들은 우연히 찾아온다. 이 6개월 간의 방랑도 우연히 시작됐다. 2006년의 12월. 새해를 며칠 남겨둔 그 날, 처음 혼자 설레는 맘으로, 반쯤은 긴장된 상태로 이스라엘으로 향하는 터키 항공을 탔을 때만 해도 내가 터키에서 한국까지 비행기를 타지 않고 이란과 파키스탄, 중국을 거쳐 한국으로 육로로 돌아오게 될 줄은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 편한 귀국행 티켓을 버리고 수개월간 돌고 또 돌아 우여곡절 끝에 한국으로 돌아올 줄은. 그리고 내가 이스라엘로 향하는 터키 항공 안에서 찢은 세계지도를 나침반 삼아 수천키로미터를 여행하게 될 줄은 정말 상상조차 하지 못했다. 이런 저런 상황 속에서 나는 결정을 해야했고 젊은 시절의 호기에, 혹은 무지함에 선택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