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작년 가을은 이사한다고 정신없어 넘어가고, 작년 봄엔... 뭐 때문에 패스했었지?? 그리고 작년 가을은 대망의 울릉도/독도 결행으로 대신한 끝에 만 2년만에 찾은 제주도입니다. 2015년 엉겁결에 시작한 제주 올레 걷기도 이제 슬슬 그 끝이 보이기 시작하는군요. 이번에는 3코스와 4코스를 걷기로 합니다. 사실 3코스는 경사가 가파른 오름을 포함하고 있어 제주 올레 안내도에서 9코스와 더불어 난이도 '상'에 해당하는 유이한 (추자도의 18-1코스를 포함하면 셋) 경로가 되지만 일행의 발목이 좋지 않다는 핑계로 해안으로 우회하는 난이도 '하' 수준의 B 경로를 택하였습니다. 그런데 우회로에도 재미있는 부분이 많더라구요. 바다 경치는 물론이거니와 이런 오솔길도 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