몬타냐

남미여행 (28) 페루 : 마추픽추 산에 오르다

By Everyday we pray for you | 2015년 10월 16일 | 
남미여행 (28) 페루 : 마추픽추 산에 오르다
0. 나 : 헉... 헉... 가슴이 터질 것 같다. 정오의 햇살이 내리 쬔다. 살갗은 뜨겁고, 땀은 쉴새 없이 흘러 내린다. 잉카 소녀룩으로 예쁘게 챙겨 입은 카키색 니트에 땀이 엉겨 붙어 찝찝하다. 뭐지, 왜, 왜 이렇게 되어버린 거지. 세계 7대 불가사의 중 하나인 마추픽추를 알파카와 함께 우아하게 내려다보고, 그 공중 도시를 천천히 걸으며 이 땅에 살았던 잉카인들을 떠올려 보는게 내 원래 계획 아니었나. 어쩌다가 이런 고행길을 걷게 된 거지. 어쩌다가, 대체 어쩌다가! 1. 시간은 아침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아침 7시쯤 됐을까, 뭔가 잊은 것 같아 눈을 번쩍 떴다. 뭐지? 뭔가가 마음에 걸리는데. 어젯밤에 아구아스 깔리엔떼스에 도착했고, 삐끼 아저씨 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