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예술가의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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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광역시 공식블로그 | 2019년 7월 10일 |
2019양성평등주간 항일여성독립운동가 초상화 전시회-대전여성문화제(7.1~7)
대전시가 2019양성평등주간을 기념해 7월 3일부터 7일까지 대전예술가의집에서 대전여성문화제를 개최했습니다.
이번 전시는 '차별을 넘어 모두 모여라! 함께 즐겨라!'라는 주제로, 대전여성단체연합이 주관하고 대전광역시 주최, (사)항일여성독립운동기념사업회 후원으로 열렸습니다.
대전여성단체연합으로 참가한 대전의 단체는 대전여민회, 대전여성장애인연대, 대전여성정치네트워크, 대전평화여성회, 실천여성회관, 여성인권티움, 풀뿌리여성 마을숲입니다.
대전예술가의집
대전여성문화제는 대전의 원도심 곳곳의 계룡문고와 대전예술가의집, 우리들공원 일대에서 여러가지 행사로 진행됐습니다.
계룡문고에서는 페미도서전과 북토크콘서트가 있었고, 대전예술가의집 4전시실에서는 항일여성독립운동가 초상화전시회가 열렸습니다. 대흥동 우리들공원에서는 5일(금) 오후5시에 ROCK 콘서트가 펼쳐졌습니다.
2019 양성평등주간 대전여성문화제 프로그램2019 양성평등주간 대전여성문화제 프로그램
여러 프로그램 중에 대전예술가의집에서 열린 항일여성독립운동가 초상화 전시회를 의미있게 봤습니다.
수십 년 동안 독립운동가에 대한 이야기는 많이 들어왔지만 유관순 열사 등 몇몇 분을 제외하면 대부분 남성 독립운동가 이야기였지요.
최근들어 여성 독립운동가를 활발히 발굴하고 있는데요. 오랜 시간이 지나고 자료가 많이 없어지기도 했고요. 또한 독립운동을 할 때 본인의 본명을 숨기고 하는 경우가 대부분인데다 호적 등의 기록도 남기지 않은 경우도 있는 등 쉽지 않은 작업일 것입니다.
신채호 선생의 경우도 일본식 호적을 거부해서 자료가 없기 때문에 아직까지도 자손들이 인정을 받지 못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2019 항일여성독립운동가 초상화 전시회-대전예술가의집 3~6전시실(7월3일~7일)
이 전시에서 초상화로 만나볼 수 있는 분들은 그나마 이름도 알려지고 얼굴도 알려져서 해방된 후 대한민국임시정부의 법통을 이어받은 정부가 세워진 후 국가로부터 훈장을 받은 분들입니다.
전시의 변에 보면, 얼굴은 억을 담은 골짜기인 얼골에서 나온 말로, 얼굴에는 그 사람이 걸어온 길이 담겨 있다고 합니다. 항일독립여성운동가들의 초상화를 통해 당시 사회적 모순을 혜쳐 나가는 어려움 속에 독립을 위해 적극적으로 활동했던 여성을 알리고 기억할 수 있습니다.
양성평등주간 항일여성독립운동가 초상화 전시회
먼저 충청지역의 항일여성독립운동가를 만나보는 전시입니다.
충청지역의 대표적인 여성독립운동가는 물론 유관순 열사입니다. 또한 유관순 열사에게 가려져있어서 상대적으로 모르는 분이 많을지도 모르겠지만 유관순 열사의 집안의 남녀 대부분이 3.1만세운동부터 시작해 독립운동에 참여했습니다. 유관순 열사의 부모님은 만세운동 당일에 현장에서 일본의 총검에 학살당했습니다.
이화학당 학생인 김복희와 영신학교 교사인 한연순은 고향인 아산에서 횃불을 올리며 만세운동을 주도했는데요. 이 시위에는 2500여 명의 시위대가 참여했습니다. 천안 직산 만세운동은 민옥금, 한이신, 황금순 등 여성 3인이 주도했고, 청주 오건해 지사는 여자 광복군 신순호의 어머니로 1942년까지 한국독립당 당원으로 활동했다고 합니다.
서산 출신의 최예근 지사는 위험을 무릅쓰고 한국혁명당총동맹에 군자금을 전달하했고요. 연기 출신의 정정화 지사는 독립운동자금 모금과 전달을 담당했습니다. 아산의 이애라 지사는 어린 딸을 일경에 빼앗기면서도 한성임시정부 수립의 비밀을 지켰다고 합니다.
1919년 2월에 김마리아가 대한민국애국부인회 취지서를 작성했고, 1924년 5월에는 조선여성동우회가 창립선언을 했습니다. 1919년 2월에는 간도애국부인회에서 대한독립선언서를 작성했습니다. 1927년 5월에는 최대의 여성독립운동단체인 근우회가 만들어졌고요. 1935년에는 민족혁명당 남경조선부녀회 창립선언문을 박차정이 주도했는데, 부산 출신 박차정은 밀양 출신 약산 김원봉의 부인입니다.
초상화로 전시된 130여 명의 독립운동가는 이름과 얼굴, 기록이 알려져서 건국장 등 훈장과 대통령 표창을 받은 분들입니다. 사진 속의 곽낙원은 김구 선생의 어머니로, 독립운동 자금을 지원하는 등의 활동으로 애국장(1992)을 받았고요. 남자현은 사이토 총독의 암살을 모의하고 직접 독립운동 작전에서 활동해 대통령장(1962)을 받았는데, 영화 '암살'에서 전지현이 담당했던 인물의 모델이기도 합니다.
박자혜는 대전 출생의 민족사학자 신채호 선생의 부인으로 간우회를 조직하고 자녀를 기르면서 함께 남편 신채호 선생의 독립운동을 함께한 분입니다.
유관순은 충남에서 3.1독립만세운동을 주도하고 서대문감옥에서 순국했으며 독립장(1962)을 받았는데요. 유관순은 올해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건국훈장 대한민국장을 받았습니다. 초상화에 자료가 업데이트되어 있지가 않아서 추가로 기록했습니다. 유관순 옆의 유예도는 유관순의 사촌으로 3.1만세운동을 함께 했습니다.
윤희순(1860~1935)은 충북 중원 출신으로 우리나라 최초의 여성의병장입니다. 그 시절을 생각하면 여성은 집에만 있어야 하는 사람이었는데 그렇지도 않았나봅니다. 무기도 제조한 여성의병장이라니 상상도 못했습니다.
1966년에 대한민국장을 받은 송미령(쑹메이링, 1897~2003)은 잘 알려진 것처럼 대만 장개석 총통의 부인입니다. 송씨 자매는 중국현대사에 중요한 인물들이지요. 송미령의 언니인 송경령은 손문의 부인인데, 송미령은 독립운동 자금을 지원했다고 합니다.
지복영은 지청천 장군의 딸로 광복군 제3지대원이었다고 합니다. 이화림은 조선의용대 여자복무단 부대장이었는데 조선의용군 병원에서 일하다가 해방되던 해에 중국의과대학에 입학한 후 해방 후에도 오랫동안 중국 대련에서 살았다고 합니다. 그래서인지 업적은 있는데 훈장을 수여한 기록이 없군요. 송미령도 받았는데 이화림의 경우는 좀 의아합니다.
박차정은 위에서 언급했는데 약산 김원봉과 함께 의열단 활동을 했던 분으로, 다행인지 불행인지 해방되기 전 해인 1944년에 전투 부상의 후유증으로 35세의 나이로 유명을 달리했습니다. 업적이 뚜렷한데도 1995년에야 독립장을 받았지만, 일제를 두렵게 만들었던 김원봉의 경우는 북한으로 갔다는 사실로 아직 아무런 공적을 인정해주지 않고 있습니다. 통일을 생각한다면 이젠 다르게 생각해야 할 시점에 왔다는 생각이 듭니다.
'임을 위한 행진곡' 노래에 '~~ 이름도 남김없이'라는 가사가 나옵니다. 진짜 이름도 남김없이 나라의 독립을 위해 결연하게 힘든길을 선택하고 유명을 달리한 선열께 존경심을 표하고 싶습니다. 또한 조선시대 유교를 바탕으로 한 억압 속에 바깥활동이 쉽지 않았을 것 같았던 여성독립운동가가 이렇게나 많았고 무려 백년 전 직접 총을 들고 전투를 했다는 사실은 고정관념을 깨뜨리는 작은 충격이었습니다.
최근에 다시보기를 한 드라마 '미스터 쎤샤인'에서 미군장교 최유진이 고애신에게 하는 대사 속에 이런 말이 나옵니다. "귀하가 구하려는 조선에는 누가 사는거요? 백정이 살 수 있소? 노비는 살 수 있소?"
신분 고하를 막론하고 이름도 남김없이 힘든 길을 자처해 독립운동의 길로 들어선 그 분들이 구하려고 했던 나라는 어떤 나라였을까요? 최근 무역전쟁을 벌이는 일본을 보며 여러가지 생각이 드는 뜨거운 7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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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광역시 공식블로그 | 2018년 9월 27일 |
'대전타악릴레이콘서트 타악+α' 가 벌써 마지막을 앞두고 있습니다.
지난 4월 28일 '림스 타악기앙상블'을 시작으로, 매월 마지막 주 토요일 오후 시간에 대전시민을 타악의 매력에 푹 빠지게 했던 프로그램인데요.
유벨톤 타악앙상블
그 여섯번째이자 마지막은 ‘유벨톤 타악앙상블+금관앙상블’이 장식하게 됩니다.
'싱․싱․싱'이라는 제목으로, 고전 클래식 음악에서부터 20세기 클래식의 명곡 등의 레퍼토리를 선보인다고 합니다. 공연팀인 유벨톤은 지난 2016년 대전지역의 음악대학과 대학원, 졸업생들로 구성된 비영리 관현악단인 유벨톤 심포니 오케스트라로 창단한 정통 클래식 연주단이에요.유벨톤의 유벨은 모두 독일어 유벨(Jubel)과 톤(Ton)의 합성어로서, 젊은 소리, 환호의 소리를 뜻한다고 해요..
= 공연 프로그램 =
오프닝 / 금관팡파르
비제 / 카르멘 서곡
로시니 / 윌리엄 텔 서곡
스티븐 위블리 / Higuita!
브라이언 블룸 / Black Racer
스티븐라이하 / ClappingMusic
차이콥스키 / 바이올린 협주곡 다장조 작품35(마림바 버전)
척 리오 / Tequila(데킬라)
루이 프리마 / 싱․싱․싱
유벨톤심포니오케스트라 단원들이 타악앙상블과 금관앙상블로 유닛을 만들어 콜라보공연을 펼치는 거예요. 지난 4월 '림스 타악기앙상블'과 5월 '퍼커션밴드 폴리' 공연에서도 보았던 마림바와 팀파니, 퍼커션, 카우벨 등 다양한 타악기 연주를 감상할 수 있습니다.
타악+α라는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주인공인 타악에, 매회 공연 때마다 관악기나 무용, 판소리가 플러스가 되곤 했습니다. 그런데 이번 6회차 공연에서는 금관악기가 타악과 함께 하모니를 이루는 연주를 볼 수 있겠네요.
또 하나 '대전타악릴레이콘서트 타악+α'의 재미는 매 공연마다 관객이 연주에 직접 참여하는 시간이 있다는 건데요.
그동안 5번의 공연에서는 에그쉐이크와 귀로, 캐스터네츠, 트라이앵글, 부부젤라, 탬버린, 마라카스, 클라베스 등 간단한 타악기를 다함께 연주해 보기도 했어요.
매회 공연 때마다 관객이 참여해 연주한 악기들
이번 공연에서는 스티븐라이하의 Clapping Music을 함께 만들어갈 예정이라고 해요. 과연 연주자와 관객들이 어떻게 조화를 이룰지 궁금하고 기대가 됩니다.
깊어가는 가을 주말, 타악의 매력에 풍∼덩∼ 빠져볼까요?
유벨톤 타악앙상블
대전예술가의집
대전타악릴레이콘서트 - 타악+α, 여섯번째 유벨톤 타악앙상블 + 금관앙상블
일 시 : 2018년 9월 29일(토) 15:30장 소 : 대전예술가의집 누리홀 관 람 료 : 무료공연문의 : 042-480-1085 또는 [email protected]
※ 30~45인 문화소외계층의 경우 버스임차를 통한 모셔오는 서비스도 함께 진행
2018 대전광역시 소셜미디어기자 조강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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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광역시 공식블로그 | 2018년 7월 9일 |
국악그룹 '아리리'의 신나는 공연이 6월 30일 대전예술가의 집에서 열렸습니다.
대전예술가의집 누리홀은 평소의 계단식 객석을 철거하고 마당 모양의 무대를 꾸몄어요. '방방곡곡 문화공감 사업'으로 진행되는 대전타악릴레이콘서트 타악+α의 세번째 공연이 열렸기 때문인데요.
아라리의 첫 순서 '대울림'
이날 공연에는, 장마가 시작돼 비가 오락가락하는 날씨에도 많은 관람객이 찾았습니다. 외국인도 있고 어린이 단체관객도 보이네요. 지난 공연에서는 서양타악을 접했다면, 이번에는 전통 국악 공연이었어요.
먼저 '대울림' 순서로 대북 연주로 시작이 됐는데요. 보통의 대북과 달리 북통이 얇아서 조금 생소했지만 웅장한 소리가 나네요. 또 북채를 두드리는 모습이 어찌나 화려하고 파워풀한지, 이어질 공연에 대한 기대감이 한껏 고조됐습니다.
아라리의 대북 연주 (이관희)
이어진 '경기도당굿 과 부정춤'은 일반적으로 잘 볼 수 없는 것이었는데요. 제가 어렸을 때는 동네에서 굿을 하는 모습을 심심찮게 봤었기 때문에, 악사들의 가락이 비교적 귀에 익은 것이었습니다.
경기도당굿은 신에게 안녕과 풍요를 기원하는 의미에서 시작된 것이라고 하는데요, '아라리'만의 독창성을 더해 재구성했다고 해요. 부채와 방울을 든 이지희 무용수의 춤사위가 아주 흥미로웠습니다.
이지희의 경기도당굿
다음으로 복성수 명인의 '소고춤'이 이어졌는데요. 오방색깔 꽃으로 장식한 고깔을 쓰고 소고를 두드리며 사뿐사뿐 추는 춤사위가 사물(꽹과리, 북, 징, 장구)에 더해진 태평소 음률과 아주 잘 어울렸습니다.
대전시립무용단원인 복성수명인의 소고춤
단원들이 마당판굿을 준비하는 동안 복성수 명인이 관객에게 손뼉만으로도 장단을 맞추며 공연에 참여할 수 있도록 알려 주었습니다. 한 박자 안에 손뼉을 한번 혹은 두번, 세번, 다르게 치는 것만으로도 변화를 주면서 장단을 맞출 수 있었어요.
관객에게 손뼉으로 장단을 맞추는 방법을 알려주는 복성수 명인
마지막 순서인 마당판굿은, 오래전부터 전해내려오는 농악놀이를 하는 중에 꽹과리와 장구, 북 주자가 개인놀이를 보여주었습니다. 장구채를 잡은 손이 보이지 않을 정도였어요.
또, 접시돌리기와 비숫한 버나놀이도 관객의 많은 박수를 받았습니다. 마당판굿이 벌어지는동안 관객들은 조금 전 배운 손뼉장단을 치기도 하고, 재주를 부릴 때는 탄성과 함께 우레 같은 박수를 아끼지 않았답니다.
마당판굿
마지막으로는 관객들이 무대로 나와 아라리 단원들과 함께 어울렸습니다. 마치 동네잔칫날 같았어요.
이번에는 단체로 관람을 온 어린이들도 있었고, 외국인들도 많았었는데요. 정말 신명나는 놀이판이 됐습니다.
관객과 함께 한 시간
대전타악릴레리콘서트는 매번 입장권이 예약마감이 되곤 했는데요. 네번째 공연은 7월 28일 국악앙상블 TaM(두드림의 선율을 탐耽하다)의 무대로 이어집니다.
국악앙상블 TaM은 국악에 재즈와 가요 등을 접목해 새로운 장르를 선보이고 있는 젊은 국악그룹이에요. '들썩들썩 원도심'이나 '청춘마이크' 등의 많은 프로그램을 통해 재미있는 공연을 이어가고 있어 더욱 기대가 됩니다.
대전타악릴레이콘서트 - 타악+α, 네번째 국악앙상블 TaM' - 두드림의 선율을 탐(耽)하다
일 시 : 2018년 7월 28일(토) 15:30장 소 : 대전예술가의집 누리홀 관 람 료 : 무료공연문의 : 042-480-1085 또는 [email protected]
※ 30~45인 문화소외계층의 경우 버스임차를 통한 모셔오는 서비스도 함께 진행
2018 대전광역시 소셜미디어기자 조강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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