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 겨울을 알리는 매듭달, 역시 초하루부터 동장군의 위세가 만만치 않네요. 학교 동기들이, 이번 송년 모임은 가벼운 산행이라도 하자고 하여 계획했었던 북악산 서울성곽 코스 순례,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하필이면 간택한 날이 근래들어 가장 추운 날이 될 줄이야... 오전 10시, 광화문 교보빌딩 앞에서의 약속 시각에 맞춰 완전무장을 하고 집을 나섭니다. 무장을 했다지만 이건 추워도 너~무 춥네요. 정확히 10시에 약속장소 도착, 친구들의 모습은 온데 간데 없고, 지나다니는 사람들조차 보기 힘들 정도로 거리는 한산했습니다. 어라 이거 무언가 잘못된 듯... 혹시나 해서 약속장소와 시간을 다시 확인해 보았지만 틀림 없었습니다. 그러던 중 저쪽에서 드디어 친구 두 마리가 나타나는군요. 그런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