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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광역시 공식블로그 | 2019년 6월 10일 |
제26회 전통생활식물 展. "추억, 꽃으로 피어나다"
달콤한 꽃향기에 흠뻑 취했던 5월을 보내고, 싱그러움이 초록초록 물들어 가는 6월. 우리의 일상이 늘 꽃과 함께라면 정말 좋겠다는 생각이 드는 날. 우리 고유의 전통 꽃으로 추억을 더듬어 볼 수 있는 현장을 찾았습니다.
꽃으로 추억을 더듬고 그 추억이 향기로운 꽃으로 새롭게 피어난 한밭수목원엔 수천 가지 종류의 꽃들을 만나려는 사람들로 붐볐습니다.
옛 어르신들이 농사일에 사용하거나 나무를 할 때 사용했던 지게엔 예쁜 초화들이 가득! 도심의 한 복판을 예쁘게 장식한 꽃들을 마주하니 두 눈을 어디다 초점을 둬야 할지 모를 정도로 발길 닿는 곳마다 꽃들의 천국입니다.
한밭수목원 서원을 들어서면 어릴 적 추억이 스멀스멀 돋게끔 아담하게 꾸며진 공간을 만날 수 있습니다. 마치 고향에 온 듯한 정겨운 풍경인데요.
짚으로 이엉을 엮어 만든 초가지붕. 어깨 위로 힘껏 도리깨를 올려 타작을 하시는 아버지! 연신 키를 올렸다 내렸다 곡식을 까불고 계시는 어머니! 추억이 새록새록 돋아납니다.
한낮의 도시 색깔이 이렇게 이쁠수가!! 연둣빛으로 한껏 치장한 낙우송의 싱그러움에 반하고, 그윽한 장미향에 또 한 번 넋을 잃습니다.
가만히 서 있기만 해도 절로 건강해질 것 같은 기분입니다. 정신없이 바빴던 하루가 이곳에 서니 절로 마음의 위안이 되고 치유가 되는 듯합니다.
상쾌한 공기, 새들이 들려주는 노래 소리 들으며 그 옛날 추억 여행을 떠나 봅니다. 빨간 열매가 빙글빙글 돌며 바람에 나부끼는 단풍나무 길 양쪽을 시작으로 우리의 전통식물 초화류, 약용식물 등 우리가 늘 보고 먹던 식물들이 전시되어 향기까지 내뿜고 있습니다.
어른에겐 '추억의 공간' 아이들에겐 '교육의 장'
한밭수목원 서원과 동원에서 매년 치러지는 '우리 전통생활식물 展은 어른에겐 '추억의 공간'이요, 아이에겐 '교육의 장'입니다.
푸른 잔디광장에 길게 줄지어선 우리 전통 덩굴식물들. '나는 이런 종류의 식물입니다'라는 이름표를 달고 따가운 햇살에도 꿋꿋하게 서 있습니다. 그동안 정확한 이름을 알지 못해 알쏭달쏭했던 식물들의 이름을 알아가는 재미 또한 흥미롭습니다.
분꽃
향기가 좋기로 이름난 분꽃. 까만 씨앗에 들어 있는 가루를 화장할 때 발랐다고 붙은 이름이라고 합니다. 홍색, 황색, 백색 등 다양한 색깔로 꽃을 피웁니다. 뭐가 그리 부끄러운지 해질 녘에 피어 밤이 지나고 아침 햇살이 퍼질 때쯤 꽃잎이 다시 움츠러듭니다.
그래서 한낮에는 활짝 핀 꽃을 볼 수가 없으며, 여름 내내 피고 지는 꽃으로 오후 네 시에 피었다가 밤을 새우고 아침이 지나 해가 뜨면 서서히 꽃을 오므리기 때문에 'four-o´clock Flower(포어컬락 플라워)'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자주괭이
고양이가 좋아해서 고양이 밥으로 지칭하는 '괭이밥'은 노란색 꽃을 피우는데, 자주색 꽃을 피운다 하여 '자주 꽹이'라 부르지요.
세 잎은 완전한 하트모양(♥)을 하고 있고 세 잎이 합쳐지면 예쁜 꽃 모양이 됩니다. 괭이밥 한 잎 떼서 아이들 얼굴에 붙여주면 참 좋아하는 꽃입니다. 식용이며 샐러드에 이용하기도 하는데 레몬 같은 상큼한 맛이 식욕을 돋워 줍니다.
접시꽃
꽃 모양이 접시를 닮아 접시꽃이라 이름 붙여진 꽃. 노란 꽃술이 연분홍 꽃잎과 조화를 이뤄 고운 색깔을 내는 접시꽃. 도종환 시인의 대표 詩 '접시꽃 당신'을 연상시키는 꽃이어서 그런 걸까요? 화려한 자태와 달리 슬픈 사연이 생각나는 꽃입니다.
풍요, 다산, 애절한 사랑이란 꽃말을 가진 접시꽃은 꽃이 아래에서 위로 차례로 피어 올라가기 때문에 벼슬이 점차 오른다는 뜻으로 여겨 선비의 정원에 많이 심는다고 하네요.
식물의 줄기가 덩굴이거나, 덩굴손, 빨판을 이용하여 다른 나무 바위틈을 감고 올라가 자라는 덩굴식물로 터널을 이뤘습니다. 우리 꽃과 우리 곡식 우리의 전통 식물들이 바람에 살랑살랑 흔들려서인지 한적한 숲길에 들어온 듯 한 착각마저 듭니다.
슬픈 사연에 비해 꽃이 너무 예쁜 트럼펫 모양을 닮은 '능소화'. 왕머루 덩굴과 인동덩굴이 길게 줄지어 서 있습니다.
키가 큰 곡식들 앞에 서니 농촌의 너른 들판에 서 있는듯한 기분입니다. 저렇게 예쁜 꽃이 담배꽃 이래!! 지나가던 젊은이들이 주고받는 말입니다. 백해무익 몸에 해로운 연분홍 꽃은 긴 나팔꽃을 연상시킵니다.
어릴 적 숨바꼭질 많이 했던 담배밭. 키가 커서 숨기가 좋아 유난히 담배밭에서 많이 놀았던 추억이 있습니다. 부채만큼 잎이 커다랗게 자라면 잎은 모두 건조장으로 옮겨집니다. 늦여름까지 담배 대궁 꼭대기엔 분홍빛 꽃만 달랑 남았던 추억의 담배꽃 앞에서 옛 추억을 떠올리며 한참을 머물렀네요.
풍접초 & 잇꽃(홍화)
족두리꽃이라고도 불리는 풍접초. 꽃 모양이 옛날 혼례식 때 머리에 쓰던 족두리를 닮았다 하여 붙여진 이름인데요. 여름부터 늦가을 추울 때까지 끊임없이 피고 지는 꽃입니다. 물을 주거나 잎을 건드리면 특유의 향기가 나기도 합니다.
'사람에게 이로운 꽃'이란 이름으로 '잇꽃'이라는 이름이 붙여졌지만, '홍화'라는 이름으로 더 잘 알려져 있는 꽃입니다. 옛날 시집갈 새색시의 이마에 찍었던 붉은 점(곤지)의 재료로도 사용됐고요. 꽃은 천연염료로도 사용한다고 해요. 처음엔 노란색 꽃이 피었다가 차츰 주황색으로 변하며 나중에는 붉은색으로 변하는 식물입니다.
율
잡곡 중 다이어트 식품으로 많이 알려진 율무. 벼과의 식물로 먹긴 했지만, 실제로 보는 건 저도 처음이네요. 이뇨작용을 활발하게 해서 체내 독소와 노폐물을 몸 밖으로 배출시켜주기 때문에 곡류 중 최고의 다이어트 식품이라고 합니다.
이렇듯 우리가 먹고 입고, 편하게 누리는 것들이 바로 우리 전통생활식물에서 재료들이 나온다는 거. 잘 아셨나요?
십손이(관상용 호박)
왕관 모양의 호박이 다양한 색깔로 열린 관상용 호박으로 이름은 '십손이' 유기질 비료량을 조절해서 모양이나 크기를 자유롭게 키울 수 있다고 하네요. 여러 가지 재미있는 모양을 연출하여 보는 이로 하여금 재미를 더해주는 식물입니다.
알록달록한 색을 가졌으며 혹같은 돌기가 10여 개나 되는 십손이. 느릿느릿 고향생각을 하며 보게 되는 즐거움이 있네요.
이쯤 해서 잠시 쉬어 갑니다. 복잡한 도시들에게 농촌의 정취를 느끼며 옛 추억을 더듬어 보고, 숲 속에 온 것 같은 수목원의 상쾌함을 만끽하며 재충전하는 시간입니다.
일 년에 한 번 열리는 전통생활식물 전. 가족 친구 연인끼리 삼삼오오 맛있는 간식도 함께 먹고 마주 보며 얘기꽃도 피울 수 있는 기회로 나들이 삼아 구경해 보는 것도 좋을 듯싶습니다.
우단동자꽃 & 샤스타데이
한 송이씩 핀 붉은 꽃들이 동자의 얼굴을 닮았다 하여 이름 붙여진 '동자꽃'. 긴 가지 끝에 빨간색 꽃이 한 송이씩 달려 피는데 앙증맞고 아름다운 색깔로 멀리서도 눈에 확 띕니다.
오른쪽 하얀꽃은 '샤스타데이지'라는 꽃으로 프랑스의 들국화와 동양의 섬 국화를 교배하여 만든 개량종입니다. 한 번 심어놓으면 다음 해에 또 자라는 꽃으로 여름에 공원에서 만날 수 있는 꽃입니다.
가을에 피는 구절초와 비슷하게 생겨 헷갈리는 꽃입니다. 강원도 정선 백운산(하이원 하늘길)에는 매년 샤스타데이지 축제 열린다고 합니다.
여주
도깨비방망이처럼 길쭉하고 울퉁불퉁한 열매가 달리는 채소입니다. 혈당조절에 효능이 있다 하여 약용으로 쓰임새가 많은 식물이죠. 약재로 푸른 열매를 수확하지만 익으면 주홍빛으로 벌어져 빨간색 속이 훤히 보이면 먹습니다.
과자가 귀하던 어릴 적엔 과일 대신 많이 따 먹었던 식물로 '유자'라고 부르기도 하고 '여자'라고 부르기도 했습니다.
푸른 열매로 요리에도 많이 이용되는 여주는 쓴맛을 가지며 이 성분이 우리 몸속 혈당치를 떨어뜨려 주고, 콜레스테롤 수치도 낮춰준다고 합니다. 열매가 푸를 때 따서 말린 후 차로 마시는 약용식물입니다.
풍선덩굴
풍처럼 생긴 열매가 대롱대롱 달린 모습을 가진 신기한 이 식물의 이름은 풍선덩굴 또는 풍선초라고 부릅니다. 도라지꽃 마냥 손으로 터뜨리면 빵! 빵! 터지면서 소리를 낼 것 같은 풍선 모양의 열매가 달립니다. 열매 안에는 예쁜 하트 모양의 그림이 그려진 씨가 들어 있다는 사실은 안 비밀..
루피너스
'층층이 부채꽃'이라고 부르기도 하는 '루피너스'라는 콩과 식물입니다. 저도 자주 만나보지 못한 식물로 줄기는 직립으로 길게 자라며 털이 있습니다. 과다하게 사용된 농약과 다른 토양의 독성물질을 흡수하는 식물이라고 하네요.
나팔꽃
길가나 공터에서도 흔히 만날 수 있는 나팔꽃. 흰색, 붉은색, 자주색 등 여러 가지 빛깔로 피는 나팔꽃은 아침을 열어주는 꽃으로 꽃말은 '기쁜 소식'이라고 해요. 그래서 영어로는 morning glory. 매일 아침 나팔꽃과 함께 하루를 시작한다면 좋은 일들이 많이 생길 것 같습니다.
둥근잎유홍초
작고 귀여운 주홍색 통꽃에 하얀 꽃술이 매혹적인 둥근 잎 유홍초. '새깃 유홍초'라는 식물도 따로 있는데 꽃은 같고 잎이 서로 다릅니다. 대부분의 여름꽃이 흰색인데 반해 핫한 주홍색을 자랑하는 유홍초의 꽃말은 "영원히 사랑스러운" "항상 사랑스러운"이라고 합니다.
밀
가장 오래전부터 재배된 작물 중의 하나인 밀은 소맥(小麥)이라고도 하죠. 우리나라에서도 중요한 식용작물의 하나로 보리와 비슷하게 생겨 구분이 잘 안되기도 합니다.
6·25 전쟁 이후 밀가루가 수입되었고, 쌀이 귀했던 시절 밀가루로 만든 국수, 수제비 등 주식 대용으로 많이 먹었던 작물이 입니다. 특히 근래엔 쌀 소비가 많이 줄어들고 있고 대신 빵, 과자 등을 선호하여 밀가루의 소비가 점차 늘고 있습니다. 우리의 주식은 밥인데도 말입니다. 그러고 보니 일할 때 즐겨 썼던 밀짚모자가 바로 이 밀로 만든 거였네요.
추억! 꽃으로 피어나다.
휠체어에 몸을 기대고 아들을 따라나선 어머니. 평생 봐 온 꽃들보다 오늘 하루 눈에 담은 꽃들이 더 많습니다. 사랑하는 어머니의 모습을 사진 한 장으로 남겨 보는 아들. 내 자식 키우느라 꽃구경 한 번 제대로 못 시켜드렸는데 오늘서야 꽃길에서 추억을 남겨봅니다.
달콤한 꽃향기 찾아 꿀을 먹으러 날아온 나비. 소년의 눈이 반짝이며 나비를 따라다니느라 신났습니다. 매미채를 들고 꽃 주변을 수없이 돌고 돌아도 잡히지 않는 나비. 결국은 아빠가 나서 줍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눈이 즐겁고, 코는 점점 더 향기로워지는 것 같습니다. 수목원 숲길에서 내뿜는 건강한 피톤치드는 덤입니다. 사랑하는 이와 함께라는 이유도 있지만 우리의 전통식물을 하나씩 알아가는 재미와 수많은 꽃들이 발산하는 향기 덕분이라는 것도 알았습니다.
예년보다 더위가 빨리 찾아온 6월. 숨 가쁘게 살아가는 도시생활에선 이런 호사를 누려 본다는 게 흔치 않은 기회입니다. 전시기간 동안 동원 입구에서는 내 화분 만들기 체험과 봉숭아 물들이기 체험도 진행됐습니다.
일 년에 딱 한 번 우리 고유의 전통생활식물도 만나보고, 오랜만에 한밭수목원을 한 바퀴 돌며 풍성한 볼거리와 함께 소중한 추억을 만들어 본 시간이었습니다.
오른 하루로 인해 6월 한 달은 끄떡없이 더 건강하고 행복해질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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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광역시 공식블로그 | 2019년 4월 1일 |
어느새 3월 말로 접어 들면서 이 달도 마무리 해야할 때가 왔습니다. 2019년을 맞이하고 벌써 세 달이 지났다는 사실에 시간이 참 빠르다는 걸 다시 한 번 실감하게 되는데요. 4월, 꽃피는 봄을 맞이할 시기가 오면서 기온이 점점 올라 따뜻한 날씨로 변해가고 있습니다.
이렇게 완연한 봄 날, 꽃구경, 봄 나들이, 주말 여행 등에 주목하고 있는 이들이 많아지고 있는데요. 그 중에서도 대전 가볼만한곳, 한밭수목원은 대전 시민들은 물론 인근 지역인 세종, 공주 등에서도 많이들 찾아 주시는 곳이기도 합니다.
엑스포시민광장에 들어서자 '2019 대전 방문의 해'라는 현수막이 눈에 띄었는데요. 누군가 대전 가볼만한곳을 물어본다면 가장 먼저 소개해주고 싶은 곳이기도 합니다.
한밭수목원은 엑스포시민광장에서 바라볼 때 왼편으로는 서원과 오른편으로는 동원이 조성되어 있는데요. 지난 2005년 서원을 시작으로 2009년에는 동원, 2011년에는 열대식물원이 각각 조성되어 점점 그 규모를 늘려가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 중에서도 가장 오랜 세월 대전 시민들과 함께해 온 서원을 먼저 돌아보기로 했는데요. 안으로 발걸음을 옮기자 노오란 색감이 너무나도 예쁜 수선화와 빠알갛게 꽃을 피운 홍매화 등 곳곳에서 봄 꽃향기가 가득했습니다.
또 서원에는 대나무 숲, 소나무 숲, 버드나무 숲, 명상의 숲 등 다양한 테마의 숲길이 조성되어 있어 상쾌한 공기와 초록의 싱그러움을 느낄 수 있었구요. 흙길을 따라 걸을 수 있어 마치 작은 뒷동산에 온 듯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또 서원 옆으로는 넓은 잔디밭이 펼쳐져 있어 가족, 친구, 연인과 함께 주말을 맞아 나들이를 나와 배드민턴을 치거나 샌드위치 등의 준비해온 다과를 즐기는 모습도 볼 수 있었습니다.
이어서 동원으로 발걸음을 옮겨 보았는데요. 서원에서는 숲이 주는 푸르름을 느낄 수 있다면 동원은 마치 정원에 온듯 아기자기하게 꾸며진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이 곳은 인스타그램 등의 SNS에서 알려진 포토존으로 마치 옛 궁궐의 정원에 온 듯한 기분이 드는 곳인데요. 이제 막 꽃이 피기 시작한 이른 봄 보다는 5월에 장미가 피어날 때 더 예쁜 곳입니다.
그리고는 산책로를 따라 걷다보니 매화꽃이 활짝 꽃을 피운 모습을 볼 수 있었는데요. 긴긴 겨울이 지나고 너무 오랜 시간을 기다렸다 만난 봄이라 그런지 더 반갑고 애틋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파아란 하늘 위에 꽃잎을 톡톡 띄워 놓은 것 같이 참 아름다웠는데요. 한 동안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더니 오랜만에 맑고 파란 하늘을 볼 수 있어서 기분이 더 상쾌해지는 듯 했습니다.
또 암석원을 지나 전망대에 오르면 이렇게 호수공원의 모습을 한 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데요. 한 겨울에는 앙상한 가지만 가득해 적막함이 흐르더니, 이제 막 새싹이 돋아나기 시작하면서 연두빛으로 물들어가는 모습을 보니 참 싱그러운 기분이 들었습니다.
봄의 시작을 알리는 꽃인 산수유 꽃이 가지 가지마다 톡톡톡 앙증맞게 피어있었는데요. 꽃샘 추위를 이겨내고 이른 봄, 꽃을 피운 산수유의 모습이 참 강인해 보이면서도 여리여리한 자태로 가지 끝에 톡톡 피어 있는 모습이 한 없이 여리여리해 보이기도 했습니다.
또 우리나라에서만 자란다는 세계 1종 1식의 희귀식물인 미선나무를 이 곳 한밭수목원에서 볼 수 있었는데요. 단아하면서도 청초한 매력을 가진 미선나무는 꽃이 새하얀 색이라 그런지 마치 웨딩드레스를 입은 신부 같았습니다.
이렇게 동원과 서원 모두 돌아보면서 산책로를 따라 걸으며 주위 풍경도 돌아보고 활짝 핀 봄꽃들을 만나는 재미가 가득했는데요.
또 한밭수목원 인근에는 예술의 전당, 시립미술관, 이응노미술관, 평송청소년문화센터 이 자리잡고 있어, 수목원 산책을 즐기며 자연의 푸르름을 만끽하며 휴식도 취하고 미술관에서는 문화와 예술도 함께 즐기면 주말 나들이가 될 것 같습니다.
이번 주말, 한밭수목원에서 예쁘게 꽃을 피운 봄을 만나며 친구, 가족 혹은 연인들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만들어 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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