밖엔 눈이 잔뜩 쌓여있고 온도는 영하 이십도까지 떨어졌다. 앞으로 더 떨어질거란다. 문득 토론토에 남겨두고 온 사람-무비몬 외 몇명-들은 잘 지내나, 토론토엔 아직 눈이 안왔으려나, 거기는 호수 근처라 바람 불면 귀가 떨어져나가겠다 기타 등등 여러가지 생각을 하다보니 쿠바에 가기 전 토론토에서 찍었던 사진들을 뒤적이게 되었고, 한참 추억에 빠져 연신 스페이스바를 누르다가 나이아가라 폭포에 다녀왔던 사진을 발견했다. 그러고보니 예전에 '캐나다 잡담'이란 포스팅에서 "나이아가라 가려고 했는데 날씨 추워졌엉 잉잉 망함" 따위의 글을 쓴 적이 있었는데, 그 글을 쓴 후 3일 뒤 긴팔입고 나이아가라에 갔다가 더워서 쓰러지는 줄 알았다. 갑자기 그 날만 날씨가 한여름 뺨칠 정도로 더워진 거였다. 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