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스베가스를 떠나며, Leaving Las Vegas , 1995](https://img.zoomtrend.com/2012/08/17/e0012936_502cd6b21310e.jpg)
있는 그대로를 사랑한다는 말. 그것은 우리가 사랑을 하면서 한번쯤은 의미도 모른채 내뱉을 만큼 자주 쓰이는 구문 중 하나다. 사람을 있는 그대로 사랑한다는 것은 어떤 것일까. 내가 사랑에 빠진 상대는 그야말로 사랑스럽기 그지없어서 사실 얼핏보면 나는 있는 그대로 연인을 사랑하는 것처럼 착각하기 쉽다. 하지만 그 사람 자체를 사랑하는 것보다 어려운 것은 많지 않을 정도로 누군가를 순수하게 온건히 사랑하기란 쉽지 않다. 나는 과거의 한 연인에게 자신을 있는 그대로 사랑해줬으면 좋겠다는 말을 들었지만 그 말의 무게를 미처 알지도 못한채 가벼이 약속하고말았던 적이 있다. 하지만 문제는 그녀에게 있는 내게 마음에 들지않는 것들, 행동들, 버릇들을 나는 싫어했고 또 적잖게 언급함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