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를 저지르는 소년이 있다. 친구들과 함께 뒷골목을 쏘다니며 강도질로 연명하는 소년. 그들은 한 편의점을 털기로 작당하고, 소년이 나서서 카운터의 여자 점원을 권총으로 협박해 현금을 강탈한다. 현금을 두둑히 거머쥔 소년은 편의점에서 무사히 탈출, 친구들이 대기하고 있는 차에 올라탄다. 그런데 그 순간 장면이 바뀐다. 소년은 어느 허허벌판에서 파손된 차 안에서 혼자 피를 흘리며 깨어난다. 교통사고가 난 듯하지만 아무것도 기억나지 않고, 이곳이 어디인지도 알 수 없다. 손에는 권총이 쥐여져 있지만 그런 걸 자신이 왜 갖고 있는지도 모른다. 이 두 사건 사이의 공백에서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일까? 소년에게는 무슨 일이 생긴 것일까? 이 질문이 이 이야기의 큰 틀을 제시하고, 이후의 전개는 이 질문에 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