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30년대라는 시대배경만 제외하고 본다면 감독인 마이클 만의 전작 <히트>와 유사한 구성을 띄고 있는 영화다. 그 영화와 마찬가지로 이 영화 역시 성공한 은행 강도의 이야기를 다루며, 또 그를 잡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수사요원을 반대 진영으로 놓고 움직인다. 다만 <히트>가 은행 강도와 수사요원 사이의 무게추를 어느 한 쪽으로 쏠리지 않게 신들린 솜씨로 타협하는 반면, <퍼블릭 에너미>는 보다 좀 더 은행 강도 주인공에게 초점을 맞춘다는 게 포인트. 퍼블릭 스포일러! <히트>는 남자들의 이야기였던 동시에, 자신의 ‘일’에 몰두하는 프로들의 이야기였다. 프로와 프로의 열기 어린 대격돌. 그러나 <퍼블릭 에너미>는 좀 다르다. 자신의 ‘일’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