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칩과 데일 - 다람쥐 구조대

By DID U MISS ME ? | 2022년 6월 13일 | 
디즈니 관련 굿즈를 뒤적거리거나, 디즈니랜드에 가서 휘적거려본 경험이 있다면. 아마 서로 비스무리하게 생긴 두 마리의 다람쥐 캐릭터를 본 적이 있을 것이다. 그런데 미국 사람이었다면 모를까, 한국 사람들 중 그 두마리의 다람쥐 캐릭터가 각각 칩과 데일이란 이름을 갖고 있었다는 거 아는 사람은 드물지 않을까? 아니야? 나만 몰랐던 거야? 하여튼 나는 정말로 모르고 있었다. 그 둘을 주인공으로 삼은 TV 시리즈가 있었던 것도 전혀 모르고 있었음. 그랬기에, 디즈니+에서 이 영화를 발견하곤 혀를 끌끌 찰 수 밖에 없었다. 하다 하다 이제는 이런 것까지 만드는 구나-라는 뉘앙스로. 그런데 웬걸? 그냥 뻔한 스트리밍 서비스용 영화인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노력 많이 들인 영화더라. 보는내내 재밌었고 심지어 몇몇 부

레고 배트맨 무비, 2017

By DID U MISS ME ? | 2022년 3월 14일 | 
좀 워딩이 강할 수도 있는데, 조엘 슈마허의 <배트맨 & 로빈>은 일종의 매음굴 같은 분위기까지 풍기는 기괴한 영화였다고 생각한다. 분명 웃으라고 넣은 유머들일 텐데 정작 보는 이들의 입꼬리를 올리는 데까지 성공하지는 못하고, 여기에 배트맨은 물론이고 등장하는 모든 캐릭터들이 원작에서 가지고 있던 본연의 매력을 싹 다 휘발시켜 버리는 기묘한 재해석에... 그리고 무엇보다 그렇다고 해서 액션이 좋지도 않았음. 이렇듯 여러모로 <배트맨 & 로빈>은 배트맨이란 캐릭터에 대해 잘 알지도 못하면서 놀리는 느낌이 강한 영화였다. 하지만 음이 있으면 양도 있는 법. <레고 배트맨 무비>는 <배트맨 & 로빈>과는 달리 배트맨이란 캐릭터에 대해 너무나 잘

레고 무비 2

By DID U MISS ME ? | 2019년 2월 12일 | 
전편을 정말로 좋아한다. 크리스 밀러 & 필 로드 콤비의 반쯤 정신 나간 유머와 여러모로 탁월한 연출 센스, 그리고 레고만으로 이룩해낸 특A급 비주얼이 함께 했던 작품이거든. 그리고 무엇보다, 거기엔 에밋이 있었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영화 캐릭터들 중 하나인 에밋. 지독히도 평범해서 세상을 구하게 되는 에밋. 여기에 풀 애니메이션인 줄 알았던 영화가 막판에 실사 영화로 넘어가며 뒷통수쳤던 감동까지. 레고 무비는 정말로 기념비적인 작품이었다. 그에 비해 일단 2편은 불리한 위치에 있다. 사실 전편이 유머도 좋고 비주얼도 훌륭했지만 그럼에도 사람들의 마음에 남을 수 있었던 건 그 반전 때문이었거든. 알고 보니 이 모든 게 보수적인 아버지의 레고 디오라마에서 창의적인 아들이 벌였던 모험이었다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