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렸을 적 내 우상은 칸노 요코, 핫토리 타카유키, 히사이시 조였다. 세월이 지나며 이런저런 현실적 한계로 지금은 전혀 상관 없는 일을 하며 살고 있지만, 그래도 그 시절에 만들어진 취향과 감각은 쉽게 사라지지 않더라. 학창 시절, 또 그 이후로도 한참 동안 일본 게임 업계는 다른 차원의 장인들처럼 느껴졌다. 그러다 온라인 게임을 효시로 한국 콘텐츠 업계가 점점 두곽을 나타내기 시작하더니 어느새 일본과 경쟁할 만한 수준까지 와 있더라. 그리고 그렇게 세상의 변화를 체감하는 와중에도 사실 중국 게임 업계에 대해 깊은 불신과 편견이 있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중국의 저력을 체감하고 있다. 압도적인 자본력을 바탕으로 한 양산형 콘텐츠로 세계 게임 시장을 휩쓸고 있단 소식은 2017년 즈음 부터 쭉 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