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촌방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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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촌방향 The Day He Arrives, 2011

By 一場春夢 | 2018년 10월 25일 | 
"이유가 없죠. 그러니까 이렇게 이유없이 일어난 일들이 모여서 우리 삶을 이루는 건데, 그중에 우리가 일부러 몇개만 취사선택해서 그걸 이유라고 생각의 라인을 만드는 거잖아요. (생각의 라인이요?) 예, 그냥 몇 개 점들로 이루어져서 그걸 우리가 이유라고 하는건데, 제가 예를 들어 볼게요, 만약에 제가 이 컵을 이렇게 밀어서 깨뜨렸다고 해요. 근데 이 순간 이 위치에 왜 내 팔이 여기에 있었는지, 그리고 난 왜 몸을 딱 이렇게 움직였는지 사실 대강 숫자만 잡아도 수없이 많은 우연들이 뒤에서 막 작용하고 있는거거든요. 그런데 우리는 이 깨진 컵이 아깝다고, 그 행동의 주체가 나라고 왜 그렇게 덤벙대냐고 욕하고 말아버리잖아요. 내가 이유가 되겠지만, 사실은 내가 이유가 아닌거죠." "그러니까

북촌방향 (2011)

By 소요소요 | 2017년 2월 3일 | 
북촌방향 (2011)
- 너? 넌 착해. 재능이 많아. 남들이 부러워할 걸 많이, 너무 많이 가지고 있어. 그러니까 그냥 부모님한테 감사하면 돼. 술 같은 거 그만 마시고 자기 불평같은거도 괜히 그러지 말고! - 내가 그래 보여요? 내가 감사해야 할게 많아 보여요? - 너는 재능이 넘쳐! 넘쳐! 넘친다구! 내가 그러면 그렇게 알면은 돼! 괜히 그런거 의심하지 말고! 좀 그런 것 좀 하지 좀 마! 이제 그만 해! 알았지!

160131_북촌방향

By Diary Minimo | 2016년 2월 1일 | 
북촌방향 (2011) 홍상수 1. 정봉이형이 조연으로 나온다. 2. 홍상수 영화를 보면 볼 수록 이 사람은 극 변태일수 있겠다 라는 생각이 든다. 섹스에 대한 에너지가 모든 영화의 근간을 이룬다. 욕망 앞에 발가벗겨진 인간의 모습을 참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다. 3. 절대 인물이 아닌 것을 클로즈업해 보여주지 않는다. 즉, 온연히 인간에 대해서만 이야기하고 있다.

홍상수 감독의 북촌방향

By hesitate님의 이글루 | 2015년 10월 10일 | 
홍상수 감독은 영화를 통해 무엇을 보여주고 싶은 것일까?일상에서의 가능성. 삶이란 이렇다는 것. 긴 인생에서 어느 부분만을 짤라서 온 것 같은 느낌의 영화다. 그리고 그 부분을 부각해서 보여주기 보다는 오래된 기억 처럼 보여준다. 특히 이번 영화는 흑백영화여서 더 그런 느낌이 드는 것이 아닐까. 선배를 만난다는 이유로 서울에 와서 예사랑을 찾아가 사랑을 나누고, 그 다음날 다시 만나지 말자고 이별 통보를 하는 성준. 하지만 그녀와 닮은 카페 주인을 만나고서는 다시 그녀와 사랑을 나눈다.그녀와의 사랑의 끝에도 그는 '우리는 다시 만나지 말아야 한다'고 말한다.그의 사랑은 두려움일까? 아니면 하루의 유희일까?그의 이별 통보는 현실 회피일까? 선배 영호는 아는 후배 보람를 좋아하여 자주 만나지만, 실제 좋아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