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째딸 초등학교 입학을 앞두고 떠난 여행1. 고성에서 능선이 아름다운 고분을 만났습니다. 네비게이션이 있어, 길을 헤매지 않는 것이 과연 좋은 일 일까요? 요즘은 맘만 먹으면 스마트폰에 네비게이션 기능을 쓸 수 있어서, 승용차에 네비게이션이 없다고 해도 길을 헤맬 일이 거의 없어져 버렸죠. 그러다보니, 예전처럼 길을 잘못 들어 여기저기 막 헤매다가 우연히 좋은 곳을 발견하던지, 우연히 좋은 인연을 만나던지 하는 일이 사라져버렸습니다. 여행자의 입장에선 참 안 좋은 쪽으로 진행된 발전이지 싶어요. 뭐, 도착 예정시간까지 거의 정확하다보니, 여행에서 랜덤으로 생기던 변수들이 많이 줄어버렸고요. 사실, 저희는 예전부터 네비게이션을 잘 쓰질 않았습니다. 그저 도로 이정표를 보고, 아내의 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