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13일이 아내와 만난지 2주년이 되는 날이었다. 아주 오래된 연인들에게는 2년이라는 시간이 매우 짧을 수 있지만, 우리에게 2년은 여러 추억을 남기기에 부족함이 없는 충분히 긴 시간이었다. 아침에 일어나서 간단히 아침식사를 챙겨먹고, 출근해서 회사에 일하고 난 후에 퇴근 후 저녁에 만나 저녁식사를 함께 하고, TV를 보고 책을 읽으며 하루를 마감하는, 평범한 일상 속에서 우리들만의 추억을 만들기 위해 주변 맛집을 찾아 다니고, 꽤 먼 곳을 여행하기도 하며, 집에서 색다른 음식을 해먹는다. 여름 휴가를 제대로 보내지 못한 우리 부부를 위해 준비한 2주년 이벤트는 특1급 호텔이라는 웨스틴조선 호텔의 썸머 패키지를 이용하는 것이다. 얼리 버드 상품이어서 가격도 적당하고, 을지로 입구, 롯데 백화점 뒤, 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