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8일 토요일 날씨는, 이미 지난 주부터 전국적으로 많은 비를 예보해 왔기에 우린 여행 일정을 고심할 수밖에 없었어. 토요일? 아니 일요일, 일요일? 아니 토요일... 기상청의 일기예보도 참 개떡인 게, 요랬다 조랬다, 우리도 그날 그날의 변화무쌍한 기상청의 일기 예보에 따라 함께 오락가락... 결국 금요일이 되어서야 최종 결정지었고, 걍 토요일에 떠나기로 했지 뭐야. 결과적으로는 기가 막힌 선택이었어. 금요일 밤, 억수로 쏟아붓던 빗소리에 놀라 사실 아주 조금이라도 걱정을 하지 않았다면 거짓일 테고... 하지만 난 밤새 비가 그칠 것이란 막연한 믿음을 갖고 있었지. 다행히 눈을 뜨니 언제 비가 내렸냐는 듯이 하늘은 말끔히 개어 있었고, 오히려 비온 후의 상쾌함마저 느껴지는 그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