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장옥정>이 드디어 본색을 드러내며 제 궤도에 오른 듯하다. 조선시대 희대의 요화로 대표되는 장희빈의 이미지가 예전처럼 복기하듯, 여주인공 역에 김태희는 제 모습을 찾은 것일까. 극 초반부터 착하디 착한 패션니스타 디자이너 앙드레장이 웬말이냐며, 왠지 낯설어 보이는 캐릭터 구성에 뭇매를 맞더니만, 제작진이 각성한(?) 것인지 본색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장옥정이 궁궐로 자진 입성해 자신의 야망(?)을 드러내며 숙종과 블링블링한 러브를 진행중에 있는 것. 그래서 그런가, 장옥정의 턴힐이 요즈음 화제거리다. 아닌가?! 그러면서 이 속에는 남인과 서인으로 대표되는 정치적 파벌 싸움이 관통하고 있다. 알다시피, 사극의 배경이 되는 숙종 시기는 당쟁이 가장 극심했던 기간. 숙종은 왕권 강화를 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