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leasure from Emptiness

대만 남부 여행: 대남(臺南) 1

By  | 2014년 8월 26일 | 
대만 남부 여행: 대남(臺南) 1
- 안평고보(安平古堡) 오늘은 고웅(高雄)에서 기차로 1시간 남짓 걸리는 대남(臺南, 타이난)을 찾아가야 하므로 아침 일찍부터 서둘렀습니다. 고웅역에서 기차를 탄 후 대남역에 내리자마자 먼저 안평(安平, 안핑)를 찾았습니다. 대만 역사는 대남에서 시작되었고, 그것도 안평에서 시작되었습니다. 그곳 안평고보(安平古堡, 안핑구바오)를 찾았습니다. 안평고보는 1624년부터 약 10년에 걸쳐 네덜란드 동인도 회사가 세웠습니다. 당시에는 질란디아성(Zeelandia성, 熱蘭遮城)라고 하였는데, 1661년 명나라 장군 정성공(鄭成功)의 공격을 받아 1662년 1월 9일에 정성공에게 넘겨졌습니다. 그 후 이곳은 반청복명(反淸復明)의 거점으로 한때 번성하였습니다. - 옛 성벽 지금은 보루 대부분이 없어졌습

순천 초연정

By  | 2014년 8월 29일 | 
순천 초연정
- 위쪽에서 내려다본 초연정 일대 초연정(超然亭)이 있는 왕대(旺垈)마을은 고려 공민왕 10년(1361년)에 공민왕 일행이 홍건적의 난을 피해 머물렀던 곳이라고 전합니다. 초연정은 이곳 마을에서 산속으로 조금 올라온 곳에 있습니다. 초연정이 있는 곳은 고려시대 대광사(大光寺) 암자터로, 공민왕의 피란지 가운데 하나였다고 합니다. 조선 헌종 2년(1836년) 청류헌(聽流軒) 조진충(趙鎭忠, 1777∼1837)이 이곳에 옥천조씨(玉川趙氏)의 재각(齋閣)을 세우면서 자신의 학문과 수양의 장소로 삼았습니다. - 내원(內園)에서 바라본 초연정 건물이 처음에는 초가였으나, 1864년 아들 조재호(趙在浩)가 기와지붕으로 중수했고, 1890년에 이르러서 송시열(宋時烈)의 9세손인 연재(淵齋) 송병선(宋秉

대만 남부 여행: 대남(臺南) 2

By  | 2014년 8월 27일 | 
대만 남부 여행: 대남(臺南) 2
- 적감루 안평에서 시내로 들어와 이곳의 주요 유적지인 적감루(赤嵌樓, 츠칸러우)로 갔습니다. 적감루의 원래 이름은 프로방시아 요새(Fort Provintia)입니다. 1653년 이곳을 점령한 네덜란드인들이 지었는데, 화약과 무기를 보관한 장소로 사용되었습니다. 그 뒤 1662년에 정성공이 네덜란드인들을 몰아낸 후 2층으로 된 누각인 문창각(文昌閣)을 세우고 행정지휘 본부로 사용하였습니다. - 적감루 건물 앞에는 청나라 때 세운 커다란 비석들이 늘어서 있습니다. - 지붕 장식 2층 누각에 오르면 옆 건물의 지붕이 내려다보입니다. 이 건물 지붕 끝에 잉어와 당초문이 어울려 있는 멋진 장식이 있습니다. - 원래의 지붕 장식 이 지붕 장식의 원래 모습은 어땠을까요? 누각 내에 전

부산 송도 해수욕장

By  | 2015년 11월 6일 | 
부산 송도 해수욕장
- 송림공원에서 바라본 송도 해수욕장 타지 사람들은 부산의 해수욕장 하면 대부분 해운대 해수욕장을 떠올립니다. 하지만 부산에는 다른 해수욕장도 있습니다. 송정 해수욕장도 있고, 송도 해수욕장도 있습니다. 이 가운데 송도 해수욕장은 1913년에 문을 열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생긴 해수욕장입니다. 이곳 바다 쪽을 바라보면 왼편에 바위섬 하나가 있습니다. 예전에 이곳에 소나무가 자라고 있어 송도(松島)라고 하였습니다. 그래서 해수욕장 이름도 송도 해수욕장이 되었습니다. - 송림공원에서 바라본 거북섬(옛 송도) 1910년 일제의 강점이 시작되자 부산으로 이주해 오는 일본인이 많아졌습니다. 그래서 송도를 유원지를 겸한 해수욕장으로 삼으려고 일본 거류민이 송도 유원주식회사(松島遊園株式會社)를

대만 남부 여행: 고웅(高雄) 4

By  | 2014년 8월 25일 | 
대만 남부 여행: 고웅(高雄) 4
- 미술공원의 조각상 숙소에서 일어나 식사를 마치자마자 고웅시립미술관으로 갔습니다. 지하철 요자저(凹子底)역에서 걸어가기엔 좀 먼 거리라 택시를 탔습니다. 이곳 택시 요금은 그다지 비싸지 않고 미터기로 계산되어 이용하기에 좋습니다. 숲이 울창한 미술공원을 들어서면 책을 읽고 있는 조각상이 먼저 맞아줍니다. 아직 이른 시간이라 그런지 미술관은 한산하였습니다. - 고웅시립미술관 내의 전시물 고웅시립미술관은 시설이나 내용에 있어 생각보다 좋았습니다. 우선 무료이고, 시원합니다. 그리고 여러 구획으로 나누어진 전시실에는 돌아가며 기획전이 열리고 있고, 전시실 곳곳에 앉아 쉴 수 있는 곳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전시실을 편안하게 돌아볼 수 있게 세심하게 배려하였습니다. 다만, 하나 아쉬운 것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