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통쉰작(?)이 그 대장정의 막을 내렸습니다. 바로 제목대로의 이야기. 재능TV에서 방영하던 '기동전사 건담' 더빙판이 오늘부로 전49화의 막을 내렸습니다. 올해 봄 뜬금없이 방영을 알리고 오프닝과 엔딩까지 전부 개사한 풀더빙으로 많은 분들을 놀라게 했으며, 솔까말 저도 10년전, 아니 1년전만 해도 그 40년전 작품 퍼스트건담을 국내에서 더빙으로 방송한다 들으면 뻥치고 있네라고 안믿었겠지요. 그 전설의 라스트슈팅을 안방에서 우리말로 보다니 참 만감이 교차하였습니다. 근데 엔딩의 '다음 시간에...' 그대로 쓴건 안자랑. 저것만 딱 '끝'이라고 바꿔줬어도 더 감동이었을텐데. 덕분에 5개월동안 매우 즐거웠습니다. 부디 다른 우주세기 건담작품들도 더빙으로
아오 진짜 재수없으면 뒤로 넘어져도 코가 깨진다더니 ㅠ 거두절미하고 바로 제목대로의 이야기. 모 정치영화 보려고 퇴근하고 오랜만에 강변CGV를 찾았습니다. 바로 옆 오락실에서 시간 때우려고 조금 일찍 갔더니 어라 10층 세가 오락실이 가게를 싹 비워버렸네요? '임시휴업' 팻말 붙여놨어도 과연 언제 오픈할까 모르겠는데 생각해보면 이때부터 뭔가 마가 끼는 안좋은 징조였던거 같음. 어쨌거나 근처 의자에서 멍때리고 있다가 상영시간이 되어 들어갔는데. 그래서 대략 저녁 20시 반 즈음 영화 한창 잘 보고 있는데, 시골에서 쓰레기 치우는 봉사활동 장면 나오는데 어디서 에엥~하고 사이렌 소리가 나길래 아 사운드가 참 실감나는구나 그러고 있는데 뒤에서 갑자기 어느 아주머니가 들어와서 외치시는겁니다.
이건 아쿠아 씨 말이 맞습니다, 맞고요. 오늘 방영된 '이세계 콰르텟' 8화의 한장면입니다. 임해학교에 가기 전에 수영복을 사러간 카즈마와 아쿠아가 마침 같은 목적으로 나온 알베도와 사르티아와 마주쳐서 말다툼이 일어날뻔 했는데 그때 아쿠아가 말하기를, "처녀인 서큐버스는 용납할 수 있지만, 가슴에 뽕넣는건 용서못할 범죄다." 이건 전적으로 잉여신님 말씀이 다 맞습니다, 맞구요? 오늘 아침도 모든 분들에게 포스가 함께 하시기를.
원래 비정상들(?) 사이에서는 정상인이 고생하는 법입니다. [#IMAGE|c0020015_5d9fdabd776a0.png|pds/201910/11/15/|mid|1334|750|pds20# 이번에 소개해드릴 꺼리는 어제 방영을 시작한 "건담 빌드다이버즈 Re:RISE"에 대하여. 전작 건담 빌드다이버즈에서 1년 뒤에 나온 후속작으로서 건담 40주년 기념작도 겸하며 유투브에서 저녁 8시에 1화와 2화가 공개되었지요. 그리하여 저 장면은 코어건담을 조종하는 주인공 쿠가 히로토의 소꿉친구인 여고생 무카이 히나타 양이 건담까페에서 알바를 시작한 첫날 벌어진 일인데요. 메뉴 '브라이트 포테토'를 주문한 손님이 갑자기 1년전쟁의 상황극을 걸어오자 일반클레임인줄 알았다가 어? 하는 사이에 다른 스탭들이
뉴스 봤을 때 어어? 했던 그 멍한 느낌 그대로입니다. 쿄애니를 통해서 스즈미야 하루히와 케이온, 러키스타를 알게 되었고 이 작품들은 그야말로 업계를 주도하는 트렌드 그 자체가 되며 저도 대학생 때는 아주 푹 빠져서 지냈지요. 딴건 몰라도 케이온 후속작인 칼리지편과 하이스쿨편은 언젠가 쿄애니를 통해 다시 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던 때도 있었구요.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