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발 2,000미터가 넘는 고도, 방글라데시의 더위가 그리워지는 추위와 저 멀리 보이는 히말라야 설산을 뒤로 하고 다즐링에서 방글라데시로 돌아가는 여정을 시작했다. 시킴, 네팔, 다즐링 등으로 갈 수 있는 교통의 요지 실리구리 정션에 도착하니 이미 낮 12시. 방글라데시 국경에 거의 접해있는 이곳에서는 방글라가 잘 통한다. 애초에 정보를 구할 수가 없었던 지라 가서 부딪쳐보자는 심정으로 왔기에 국외휴가의 마지막 날, 국경을 못 넘으면 어쩌나 하는 불안한 마음을 안고 버스터미널로 갔다. 의외로, 방글라데시로 넘어가는 사람이 꽤 있는 듯 매표소 아저씨는 챙그라반다로 가라며 표를 끊어주었다. 그쪽으로 가면 국경선에 돌기가 있어서 목적지인 디나즈뿔로 가려면 한참 돌아야 하는데 ... 나는 디나즈뿔쪽으로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