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전만 해도 누군가가 '이번에 그 드라마 봤어?'라고 물어보면, '난 원래 드라마 안 봐'라고 대답했을 것. 근데 코로나 19 덕분인지 때문인지, 영화와는 또다른 드라마 매체의 매력을 새삼 다시 깨달았다. 그래서 방구석에 틀어박혀 <이태원 클라쓰>도 보고, <빅 리틀 라이즈>도 보고, 최근엔 <킹덤>도 다 깨고. 그래, 그러니까 이왕 이렇게 된 거 깐느 박의 드라마 도전기도 한 번 봐줘야 인지상정인 것 아니겠어? 그래서 시작한 <리틀 드러머 걸> 감상기. 감상한 판본은 왓챠플레이에서 서비스되고 있는 감독판. 리틀 스포일 걸! 존 르 카레의 원작이 있으니 박찬욱만의 독특한 해석이라고 할 수는 없겠지만, 어쨌거나 기본 설정이 흥미롭다. 거짓과 기만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