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미오+줄리엣>이 금가루 미장센이었다면, <물랑루즈>부터 바즈 루어만은 폭죽가루 미장센을 선보이기 시작한다. 이미지가 팡팡 터지고, 콸콸 흐른다. 더불어 이후 만들게 된 <오스트레일리아>와 <위대한 개츠비>까지 함께 돌이켜보건대, 감독 특유의 소재와 그 취향이 조금씩 더 드러나기 시작한다. 남자 주인공의 적극적인 내레이션을 통해 과거를 회상하는 구조라든지, 이뤄질듯 안 될 듯 하다 끝내 비극적으로 끝나버리는 두 연인의 사랑 역시 그렇다. <로미오+줄리엣>에서 과거의 이야기를 현대 배경으로 끌고 왔던 바즈 루어만. 이에 이어 <물랑루즈> 또한 과거와 현대를 재조합 해낸다. 시대적 배경은 20세기 극 초반 1900년인데, 나오는 음악들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