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국제영화제 <피노키오>](https://img.zoomtrend.com/2012/12/22/d0145953_50d561568fa86.jpg)
원작의 내용에 충실한 애니매이션. 이탈리아 애니메이션은 일본이나 미국애니메이션과는 다른, 오히려 한국애니메이션에서 느껴지는 소박함이 있는 것 같다. 동화책 속 그림, 즉 삽화 같은 느낌이 강하다. 색연필로 칠한 것 같은. 아이들의 눈을 사로잡으려고 했는지 과장되게 설정되 있는 케릭터들은 한편으론 괴기르섭게도 느껴진다. 2D애니메이션이 나에겐 그렇다. 입체성이 없어서 그런가. 살아 움직인다는 그 설정 자체가 낯설게 느껴질 때도 있었다. 아이러니하게도 <피노키오> 속의 몇몇 장면에서도 미묘한 공포를 느끼곤 했는데, 피노키오가 당나귀처럼 변하는 장면이 특히 그렇다. 여기서는 감독이 피노키오를 고문하며 미묘한 쾌감을 느낀 것은 아닐까란 의심까지 든다. 그 시퀀스의 분위기 자체가 이것은 분명 공포였던 것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