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밀러

하늘에서 음식이 내린다면, 2010

By DID U MISS ME ? | 2020년 9월 9일 | 
원작이 동화라는 이야기를 얼핏 들었었던 것 같은데, 어쨌거나 실사 영화에서는 감히 엄두도 못낼 소재로 승부를 보는 애니메이션이다. 하늘에서 음식이 떨어지는 내용이라니. 미트볼 우박에 스파게티 토네이도를 실제로 구현해내 그걸로 한 도시를 쌈싸먹는 비주얼은 과연 특기할만 하다. 그러나 그 특유의 상상력이나 구현력이 중요한 영화는 사실 아님. 왜냐면 아동이 주요 타겟인 애니메이션치고 개그가 나한테 존나 먹혔기 때문. 그리고 그 개그의 뒷편에는 이 영화의 감독이자 이후 할리우드에서 독보적으로 젊은 병맛 감각으로 나름의 자리를 차지하게 되는 크리스 밀러 & 필 로드 연출 콤비가 똬리를 틀고 있다. 이후 크리스 밀러와 필 로드 콤비는 <21 점프 스트리트> 같은 실사 영화들을 연출하기도 했지만,

레고 무비 2

By DID U MISS ME ? | 2019년 2월 12일 | 
전편을 정말로 좋아한다. 크리스 밀러 & 필 로드 콤비의 반쯤 정신 나간 유머와 여러모로 탁월한 연출 센스, 그리고 레고만으로 이룩해낸 특A급 비주얼이 함께 했던 작품이거든. 그리고 무엇보다, 거기엔 에밋이 있었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영화 캐릭터들 중 하나인 에밋. 지독히도 평범해서 세상을 구하게 되는 에밋. 여기에 풀 애니메이션인 줄 알았던 영화가 막판에 실사 영화로 넘어가며 뒷통수쳤던 감동까지. 레고 무비는 정말로 기념비적인 작품이었다. 그에 비해 일단 2편은 불리한 위치에 있다. 사실 전편이 유머도 좋고 비주얼도 훌륭했지만 그럼에도 사람들의 마음에 남을 수 있었던 건 그 반전 때문이었거든. 알고 보니 이 모든 게 보수적인 아버지의 레고 디오라마에서 창의적인 아들이 벌였던 모험이었다는 것.

레고 무비 (The Lego Movie.2014)

By 뿌리의 이글루스 | 2014년 2월 10일 | 
레고 무비 (The Lego Movie.2014)
2014년에 미국, 오스트레일리아 합작으로 워너 브라더스에서 필 로드, 크리스 밀러 감독이 만든 레고 극장판 애니메이션. 내용은 완벽함을 추구한 나머지 레고의 세계를 지역별로 나누어 놓고 통제하던 미스터 비지니스가 크래글(강력 접착제)라는 궁극의 무기를 찾아내 세계를 파멸시키려는 상황에, 거기에 맞선 유일한 희망인 ‘저항의 피스’를 찾아내 선택 받은 영웅이 된 평범한 공사장 인부 에밋이 와일드 스타일의 인도에 따라 마스터 빌더 동료들과 힘을 합쳐 레고 세계를 구원하는 이야기다. 이 작품은 선택 받은 영웅의 이야기로 시작하기 때문에 진부한 것 같지만 레고의 세계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라 굉장히 새롭다. 일단 작중에 나오는 모든 것, 인간 피규어는 물론이고 건축물에 하늘, 바다 등 자연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