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편도 그리 재밌게 보질 못했었다. 다른 거 다 떠나서 그냥 주인공이랍시고 앉아있는 파란색 털복숭이가 너무 꼴보기 싫더라. 안하무인에 너무 철없고 찡찡거리던 녀석이라. 그런데 이번엔 털복숭이가 세배! 그것도 색깔 별로 파란색, 노란색, 빨간색! 조금 시대착오적이지 않나?- 싶을 정도로 이야기와 기획은 속편 영화로써 왕도적 구성을 취한다. 돌아온 전편의 악당과 손을 잡은 새로운 악당, 여기에 주인공에게도 추가된 조력자 캐릭터, 전세계 곳곳을 다니며 펼치는 모험 등. 어째 영화가 딱 90년대 블록버스터 속편 같아 오랜만인 느낌. 오랜만인데 안 반가운 건 둘째치고. 유머의 방식은 여전하다. 대부분이 모두 패러디고, 특히나 주인공이 주인공이다보니 그 대부분 역시 수퍼히어로 장르 패러디. 배트맨이나 스파이더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