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중부의 후웨이虎尾 라는 마을에 있는 일제시대 건물을 개조해서 훠궈식당으로 사용중인 곳에서 저녁식사를 했었습니다. 여행간 김에 낮에는 이런저런 간단한 음식들 먹었지만, 저녁은 살짝 우아하게 먹어 보자는 생각에 가 보았습니다. 위치는 후웨이 '스타벅스' 맞은편 입니다. 넓지는 않지만, 잘 정돈된 정원이 있어 식당의 분위기를 살짝 올려 줍니다. 식당 이름은 一葉知秋 일엽지추 입니다. 일엽지추... 떨어지는 하나의 낙엽을 보고 가을이 왔음을 알 수 있다. 라는 뜻인데요. 멋진 이름의 분위기를 깨서 죄송하지만, 사실 대만은 가을이 아름답지 않습니다. 한국의 가을처럼 형형색색 단풍이 들고, 멋지게 나뭇잎들이 바람에 떨어지고, 거리에 낙엽들이 바람에 흩날리고... 이런 풍경은 없습니다. 대만의 9월 10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