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견이 있겠으나, 나는 이것이 세르조 레오네라는 "유파"에서 설법하는 스파게티 웨스턴의 궁극적인 깨달음에 도달한 순간을 담은 영화가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한다. 전작에서 아주 짧은 순간 내비친 휴머니즘으로 인해 죽을 고비를 넘긴 황야의 요짐보, 아니 브롱코, 아니 몽코는, 이번에는 보란듯이 마지막 남은 윤리관의 한 톨 마저 돈에 대한 욕망으로 교체해 돌아온다. 예전 명랑만화 등에선 간혹 주인공의 눈에 달러 마크($)가 그려지는 연출이 있곤 했는데, 이 영화에서 클린트 이스트우드의 눈에 그게 있어도 이상하지 않으리라. 태도는 깔끔하나 오로지 영화의 시작부터 끝까지 한 줌의 달러라도 더 쥘 생각만 하는 주인공. 악랄하나마 오히려 악당은 자신이 저지른 범죄의 강박에 시달리는 등 나름대로의 인간적인 면모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