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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군의 내 여행은 여전히 ~ing | 2019년 7월 20일 |
[알라스카 여행 #21] 데날리 국립공원 경비행기 투어 / 탈키트나 에어택시
탈키트나에는 경비행기로 데날리 국립공원을 여행할 수 있는 회사는 크게 두 곳이 있다. 첫번째는 탈키트나 에어택시(Talkeetna Air Tax)이고, 또 다른 곳은 K2 아비에이션(K2 Aviation)이다. 금액이나 루트는 두 회사가 크게 차이가 없지만 이 때는 급박하게 예약을 했던거라 탈키트나 에어택시 쪽에서만 가능해서 여기서 경비행기 투어를 했었다. 이미 백컨트리 투어를 통해서 데날리 국립공원 내부를 다녀왔지만, 데날리 국립공원을 제대로 보는 방법 중 하나는 하늘에서 내려다보는 것이기 때문에 경비행기 투어는 꼭 해보고 싶었다. 그 중에서도 빙하에 착륙하는 녀석으로.
전 세계적으로 많은 빙하 투어가 있지만, 사실 알라스카에 와서야 제대로 빙하를 질리도록 봤다고 할 수 있을 정도니까.
데날리 국립공원 경비행기 투어 예약하기: https://drivetravel.co.kr/us-west/alaska/
체크인 카운터. 이 곳에서 예약내역을 확인하고 체크인하면 된다.
기념품 티셔츠들.
공기 청정지역 알라스카인 만큼 햇빛이 굉장히 강하기 때문에, 선그라스가 없다면 이렇게 선그라스를 대여해갈 수 있다. 기내에서 착용용이기도 하고, 빙하에 착륙했을 때 이용하는 용도이기도 하다.
한글이 쓰여있는 안내판. 역시 위험은 중요하다.
빙하에 내리는 만큼 신발도 별도로 신어야 하는데, 덧신같이 신발 위에 신는다. 대충 사이즈에 맞춰 신으면 된다.
신발 위에 덧신는 신발. 아마도 눈 위를 걸어야 하니, 방수목적으로 신는 것 같기도 하다.
오늘 탑승하게 될 탈키트나 에어택시의 경비행기.
그리고 그 옆으로는 K2 아비에이션의 비행기가 서있다. 비행기의 기종도 비슷하고, 가격도 비슷하기 때문에 그냥 편한 곳을 이용하면 된다.
경비행기 탑승 중.
경비행기 안 내부 풍경.
각자가 모두 창문 옆에 앉게 되기 때문에, 바깥을 보는데는 문제가 없다. 나는 4번째 열에 앉았는데, 다른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창문 바로옆이어서 데날리 국립공원의 풍경을 보는데는 아무런 지장이 없었다.
탈키트나 공항 풍경.
모두 데날리 국립공원과 주변을 가기 위한 경비행기들이다. 알라스카는 도로로 갈 수 있는 곳이 한정적이다 보니, 자동차 수 만큼 경비행기도 많다는 농담이 있을 정도다.
데날리 국립공원으로 날아가는 길. 사람의 손이 거의 닿지 않은 자연과 강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또한, 빙하와 눈이 녹아서 만들어진 강이니 만큼 그 색은 에메랄드 빛을 띄고 있었다.
드디어 나타나기 시작하는 설산들.
얼마 지나지 않아 바로 빙하가 나타났다. 한여름인지라 산에는 눈이 많이 녹아있었지만, 빙하는 여전히 그 모습을 유지하고 있었다. 하늘에서 보니 크레바스와 빙하가 녹은 물이 진한 옥빛을 띄고 있는 것이 계속해서 눈에 들어왔다.
아래부터는 계속해서 펼쳐지는 알라스카의 아름다운 설산들. 수많은 봉우리들의 이름을 모두 아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여기서부터는 일단 사진을 보는것으로^^
그리고, 경비행기 투어의 하이라이트 중 하나인 맥킨리 산. 정상을 보지 못하는 날도 많다고 하는데, 다행이 운이 좋아서 아주 맑은 정상을 볼 수 있었다.
어마어마한 두께의 눈이 쌓여있는 설산의 풍경들.
맥킨리 산으로 향하는 베이스캠프. 여기를 베이스로 맥킨리 산을 등정한다고 했다.
맥킨리산을 등정하는 사람들. 깨알같지만 모두 산을 향해 올라가고 있다.
만들라고 해도 만들기 어려울 것 같은 눈이 쌓인 아름다운 풍경들
꼭 비처럼 내리는 눈
경비행기 투어는 그냥 너무 멋져서 감상하는 것 만으로도 시간이 가는 걸 눈치채지 못할 정도로 환상적이었다. 이런 설산이 펼쳐지는 풍경을 볼 수 있는 기회가 얼마나 있을까? 사실, 캐나다 로키에서도 많은 설산을 봣지만, 알라스카 경비행기에서 보는 설산은 정말 또 다른 스케일의 환상적인 풍경이었다.
하늘을 나는 경비행기는 그렇게 날다가 빙하 위에 착륙했다.
빙하위의 착륙 장소는 매번 바뀌는데, 같은 시즌이라고 하더라도 날씨에 따라서 안전하게 착륙할 수 있는 곳이 달라지기 때문이라고. 보통 얼음만 가득하거나, 크레바스가 있는 곳에는 착륙을 할 수 없고 눈이 어느정도 쌓여서 안전해진 곳에만 착륙을 한다고 했다. 여기서 산 하나를 넘으면 아까 지나왔던 베이스캠프다.
착륙해서 본 빙하의 풍경.
정말 멀리 알 수 없는 집과, 거기를 걷는 사람도 있었다.
경비행기와 사람들.
그리고 정말 깨끗했던 눈.
이런 산의 모습은, 정말 병풍이라는 표현이 딱 어울리지 않을까?
그렇게 어느정도 머무른 후에 다시 경비행기에 탑승했다. 돌아갈 때는 착륙전처럼 많이 돌지는 않고, 일부 빙하 중 가까운 곳을 상황이 허락하는대로 근접비행을 한다고 했다. 기대!
경비행기의 헤드셋.
빙하 위, 녹아있는 물들. 꼭 물감을 풀어놓은 것 같다.
병풍같은 산들.
빙하와 눈이 녹아 만들어낸 호수와 강.
그 물은 이렇게 바다로 흘러가며 멋진 녹음을 만들어낸다. 알라스카가 여름에 여행하면 환상적인 풍경을 볼 수 있는 이유다.
그렇게 다시 출발했던 탈키트나로 돌아오면 알라스카 경비행기 투어가 끝이 난다. 정말 시간이 가는 줄 몰랐을 정도로 눈이 호강했던 그런 투어였다. 알라스카에서 투어를 꼭 해야 한다면, 빙하 크루즈와 경비행기 투어는 꼭 추천하고 싶다.
데날리 국립공원 경비행기 투어 예약하기: https://drivetravel.co.kr/us-west/alask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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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군의 내 여행은 여전히 ~ing | 2019년 7월 18일 |
[알래스카 여행 #20] 탈키트나 호수 공원과 시내 풍경탈키트나는 한국사람들에게 데날리 국립공원으로 가는 헬리콥터 투어를 하기 위해 가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의외로 많은 액티비티를 할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일단 타운 주변으로 수많은 호수들이 있고, 바로 옆으로 흐르는 큰 강에서도 보트를 타는 것에서부터 조류관찰까지 액티비티들이 많다. 호수에서는 당연히 카약이나 바이킹, 하이킹과 같이 할 수 있는 것들이 많다.탈키트나 호수 공원의 지도. 주변으로 수많은 호수와 트레일들이 있는 것을 알 수 있는데, 접근할 수 있는 주차장도 여러곳이 있고 호수 주변을 따라 도는 트레일코스는 많은 곳에서 호수로 이어지기 떄문에 걷고, 물에서노는 걸 병행할수도 있다. 탈키트나에서 1박 이상 머무르는 사람들이 많이 방문하는 공원이기도 하고.. 꼭 차가 없어도 도보로 조금만 걸어도 도착할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트레일 중 호수로 향하는 길.모터보트는 사용할 수 없지만, 하이킹이나 바이킹, 그리고 겨울에 크로스컨트리 스키는 가능하다는 사인.탈키트나 호수에서 놀고 있는 가족들. 그리 늦은 시간이 아니었는데, 생각보다 어둡게 찍혔다.하이킹 트레일.1일 이용료는 $5. 1인당이긴 한데, 딱히 크게 관리하지는 않는 듯 했다. 일단 차량으로 와야 대쉬보드에 놓고 부과하는 방식.탈키트나 리버 파크의 또다른 트레일 시작지점.이쪽은 호수가 아니라 강을 볼 수 있는 곳으로 이어졌다. 아무래도 더 많은 사람이 방문해서인지 나름 기념품 상점과 먹거리를 파는 곳들이 있었다.그리고 탈키트나의 풍경. 그냥 알라스카의 작은 마을 중 하나다.집라인 투어도 있고..특이하게 생긴 투어 회사 차량도 있다.대부분이 식당 아니면 기념품샵, 그리고 펍과 같은 곳들이었다. 아무래도 관광객으로 살아가는 타운이니까.금광 체험과 낚시를 하는 투어 회사. 사람은 없었다.탈키트나에 잠시 들렸다가는 알라스카 레일로드.걸어다니면서 보이는 가게들.그래도 나름 무료 화장실도 있다. 생각보다 거리가 있지만, 24시간. 딱히 노숙자가 많지 않은 타운이라서 그냥 개방하는 듯.커피샵.경비행기 회사인 K2아비에이션의 타운 사무실. 비행기를 타는 곳은 별도로 위치해 있다.타운 주변에는 이렇게 돌아다니면서 구경할 수 있는 것들이 좀 있다. 뭐, 사실 아주 오래되었다고 하기엔 애매한 것들이지만 그냥 소소한 정도.단순 관광이 아니라 베이스캠프까지 조금 더 본격적인 하이킹을 하는 사람들이 거쳐가는 월터 하퍼 레인저 스테이션. 아니나 다를까, 한국에서 다녀간 산악회들도 꽤 많았다. 에베레스트 같은 유명함은 아니지만, 맥킨리 역시 유명한 건 마찬가지니까. 그리고, 여기있는 경비행기 회사들이 사람들을 베이스캠프가 있는 곳까지 데려다주는 역할도 하는데, 그게 바로 여기에 착륙을 하는 투어가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그날의 통계도 이렇게 한쪽 벽에 있었다. 나름 아날로그.그리고 잠시 식사를 했던 데날리 브루잉 컴퍼니 - 비어가든.마실 수 있는 수많은 선택이 있었지만,쉬눅 페일 에일과 맷트 포터 두가지만 마셨다. 개인적으로는 쉬눅 페일 에일이 훨씬 맛있었는데, 사실 이때는 본격적으로 IPA에 빠져들기 전이기도 했었다. 지금은 IPA만 찾아마시는 몸이 되어버렸지만.그리고 점심식사는 햄버거. 햄버거 자체는 그렇게 특별한 맛이 아니었느나, 저 컬리 프라이가 참 맛있었다. 어쨌든 아무거나 맛있으면 된거지.그러고보니, 이곳은 브루어리에 소속된 트위스터 크릭 레스토랑이었다. By
김치군의 내 여행은 여전히 ~ing | 2019년 7월 13일 |
[알라스카 여행 #19] 데날리 아웃도어센터 래프팅과 점심, 그리고 드라이브다음날의 일정은 래프팅을 하러 가는 것이었다. 전날 정말 긴 투어를 하기는 했지만, 시간의 대부분을 버스 안에서 보냈기 때문에 그렇게 피로도가 높지 않아서 투어에 참여하는데에는 별다른 어려움이 없었다. 이 데날리 아웃도어 센터에서는 래프팅을 포함해 자전거 대여 등 여러가지 액티비티가 가능했는데, 사실상 메인은 래프팅인 것 같았다. 국립공원 앞에 흐르는 이 강은 중간중간 상당한 급류가 있어서 꽤 재미있는 래프팅이었다. 한국의 강에서는 좀처럼 보기 힘든 등급이긴 한데, 문제는 빙하가 녹은 물이라 엄청 차갑다는 것. 그래서 방한 관련 의류도 충분히 제공되었다.
센터의 카운터 모습.
밖에서 본 주변 풍경. 일단 알라스카가 땅 크기에 비해 사람이 적다보니, 주차공간도 아주 널널했다.
그리고, 끝나고 나서 배고픈 사람들(?)을 위해 먹을 곳도 바로 옆에 있었다. 물론, 여기서 먹지는 않았지만 ㅎㅎ
내가 먼저 체크인을 하고 조금 기다리니, 주변의 호텔에서 사람들을 픽업해 온 셔틀버스가 도착했다.
다들 래프팅에 앞서 준비 만반인 모습.
워낙 물이 차갑기 때문에 목까지 모두 커버하는 드라이수트를 입었다. 손목이나 목도 모두 밴딩처리가 되어 있어서 물에 빠지더라도 완전히 젖을 가능성은 적다고 했다. 일단 고무가 완전히 피부에 밀착되는데다가, 그 위를 밴딩으로 한번 더 눌러주는 형태다보니(목빼고) 물이 들어가는게 오히려 이상할 정도.
대략적으로 이런 모습이 된다. 플라이피싱하러 가는 느낌... ㅎㅎ 그리고 그 이에 구명조끼까지 입는다. 잘 보면 발쪽은 아예 수트와 한몸이기 때문에(그리고 그 위에 추가로 신발) 물이 들어올 곳이 없고, 목과 손목은 고무로 밀착된 거을 볼 수 있다. 정말로 투어 중 물에 빠졌었는데(가이드가 안전하니 뛰어들어도 된다 해서), 안에는 하나도 안젖었다. 오!! 역시 라고 연발.
그렇게 옷들을 다 입고 나면 래프팅을 할 준비가 완료된다. 다른 지역에 비해서 조금 더 하드한 래프팅이다보니, 준비사항도 더 만전을 기하는 듯 했다.
센터 옆의 래프팅 보트들.이때는 고프로를 가져가지 않았기 때문에, 안타깝게도 래프팅 중에 찍은 사진이나 영상이 없다. 나중에 사진이라도 구해봐야 겠다고 연락했지만, 너무 늦게 연락해서 사진을 지우고 없어서 구입도 불가능하다는 회신을 ㅠㅠ 정말 안타까웠다. 뭐, 그래도 정말 신나는 래프팅이었는데, 단점이라면 금액이 좀 세다는 것 정도.
원래는 혼자서 밥을 먹을 예정이었는데, 같이 래프팅을 한 친구들과 버스로 오가면서 친해졌다보니 점심도 같이 먹으러 갔다. 길 건너편에는 베이스 캠프 바&그릴(Base Camp Bar&Grill)이라는 곳이 있어서 그 곳으로 가기로 했다. 다들 피시앤칩스는 먹고 싶지 않다는데 동의.
어차피 더치페이를 할 테니, 뭘 먹을까 메뉴를 보고 있었다. 그 때 독일에서 왔던 친구가 래프팅을 해서 배가 고프니 돈을 모아서 가운데에 큰 나초를 하나 주문해서 나눠먹고, 개별주문은 알아서 하자는 의견을 냈다. 과연 나초가 얼마나 클까 라고 다들 고민하는 사이 서버가 와서 물어보니, 상당히 크다고 대답해서 다들 가운데 나눠먹을 용도로 주문하는데 동의했다.
그리고, 나초는 정말 컸다. -_-;
그리고 개인적으로 시켰던 베이컨 치킨 버거. 맛있었다. 그나저나 알라스카에서는 프랜치 프라이보다 저런 형태의 칩스가 사이드로 더 많이 나왔다. 하긴, 알라스카 여행하다보면 알라스카 칩스라는 이름으로도 많이 팔았는데, 그자리에 안 튀겨도 되서 그런거려나.
햄버거는 맛있었다. 뭐, 햄버거가 맛없기도 힘들지만.
그리고, 이곳을 렌터카가 아닌 투어버스(알라스카 레일로드 등)로 온 사람들은 이렇게 회사에서 제공하는 버스를 타고 다시 국립공원으로 돌아가는 듯 했다. 물론, 우리 일행들은 기차 손님이 아니라 백팩커들이어서 개별적으로 걸어가거나, 아니면 다시 아웃도어 회사의 셔틀을 이용했다. 나는 래프팅을 끝내고 탈키트나로 향할 예정이었는데, 마침 같이 점심을 먹은 친구들 중 2명도 탈키트나로 향할 예정이라고 해서 탈키트나까지 태워주기로 했다.어떻게 버스를 타야하나, 히치를 해야 하나 고민중이었다고 했는데.. 내 덕분에 편하게 가게 되었다고 좋아했다. 그래서 일단 그 친구들을 데리고 숙소로 가서 짐을 픽업하고, 바로 탈키트나로 이동할 준비를 했다.
차를 마지막으로 빼기 전 센터쪽 풍경.
그렇게 남쪽으로 향하는 길에는 설산들이 계속해서 등장했다. 평소에 듣지 않던 음악들을 같이 동행했던 친구들 덕분에 많이 들을 수 있었는데, 북유럽쪽 친구들이라 그런가 정말 평생 들을 일 없는 스타일의 음악이 많았다. 근데 신났다.
계속해서 탈키트나로 내려가는 길. 선산과 만개한 꽃들, 그리고 중간 중간 등장하는 멋진 강과 호수들까지 참 지루하지 않았다. 혼자 운전하는 것이 아니라 동행이 있어서 더 즐거운 것도 있었고, 중간중간 잠시 조망을 할 수 있는 곳도 있어서 섰다가는 재미도 있었다.
그렇게 2시간 반 정도를 달려 탈키트나에 도착했다. 몇일 전 산불의 여파로 이 주변은 조금 뿌연감이 있었지만, 그래도 좀 시기가 지났던 터라 여행하는데는 지장이 없었다. 탈키트나에 온 목적은 하나. 데날리 국립공원을 하늘에서 보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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