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휴가는 꽤 오랫동안 만나지 못했던 친구들을 찾아가는 시간을 보내기로 했다.첫번째로 페이스북에서 가장 자주 만나는, 하지만 실제로는 1년 넘게 못봤던 고등학교 친구를 찾기로 한다.일터가 선정릉 역에 있다고 하기에 수내역에서 분당선을 타고 쭉 올라간다.9시에 수내역에서 전철을 탔음에도 꽤 많은 직장인들이 전철안에 있다. 우리 회사의 출근 시간이 8시 30분이어서 9시 넘은 시간에는 조금 여유로울 것 같았던 전철은 의외로 많이 복잡하다. 자주 열리는 문 반대편 방향 깊숙한 곳에 자리 잡고 서서 자료실에서 빌린 '사물의 민낯'을 읽고, 회사에서 주로 쓰는 베이어 다이나믹스 헤드폰으로 김동률의 노래를 들으며 서울로 올라간다. 하늘이 파랗다. 바람이 시원하다. 활동하기 좋은 날씨다.열시쯤에 도착해서 선릉, 정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