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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827일차, 메데인이 아닌 '메데진'

하쿠나마타타|2021년 12월 14일

세계일주를 할 당시 짤막한 형태로 틈틈이 올렸던 '실시간 여행기'를 마무리하지 못해 늦게나마 다시 올리려 합니다. 시간이 너무 지나버려 비록 '뒤늦은 여행기'가 되었지만 여행했던 순간을 기록으로 끝까지 남기고 싶습니다. 아마도 이 시리즈를 끝내야 밀린 다른 여행기를 작성할 수 있을 것 같네요. 살렌토(Salento)를 떠나 콜롬비아 제2의 도시 메데진(Medellin)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해가 떨어져 어두워진 뒤였다. 이 도시는 원래 스페인어로 '메데인'이라 부르는 게 맞으나 콜롬비아식 스페인어로는 '메데진'이라고 부른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같은 스페인어를 사용하는 남미라고 해도 발음의 차이가 있다고 하는데 아마 아르헨티나였다면 '메데쉰'정도 되었으려나? 메데진은 굉장히 큰 도시라고 들었으나 크리스마스 이브라서 그런지 거리는 한산했다. 잠시 거리를 걷다 숙소로 돌아와 여러 한국 사람을 만났다. 콜롬비아에도 한국인 여행자가 꽤 많았다. 본격적인 여행은 다음날 아침부터 시작했다. 다만 처음 여행지는 메데진에서 조금 떨어져 있는 엘 페뇰(El Peñol)부터 가게 되었다. 메데진은 도심을 가로지르는 전철이 있어 버스터미널까지 쉽게 이동이 가능했다. 남미의 다른 버스터미널과 비슷한 풍경이라 그리 특별할 것은 없다. 여러 버스 회사가 난잡하게 있었지만 엘 페뇰이 워낙 유명한 관광지라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정확히는 과타페(Guatape)로 가는 버스를 타면 된다. 과타페까지는 약 2시간 걸렸다. 생각보다 먼 거리였다. 버스는 엘 페뇰 입구에서 내려줬다. 바로 앞 커다란 바위가 오늘의 주인공 엘 페뇰임을 알 수 있었다. 엘 페뇰 입장료는 18,000페소였다. 이제부터는 계단을 따라 올라가야 한다. 그리 힘든 코스는 아니었으나 생각보다 높고 지그재그로 계단이 주욱 이어져 있었다. 이럴 때 케이블 카라도 있으면 좋았으려나? 하긴 그러기엔 애매한 높이다. 계단을 오르다 잠시 멈춰서 주변 경치를 바라봤다. 다행히 계단이 몇 개나 되는지 셀 필요는 없었다. 미련하게 하나하나 세면서 올라가는 사람을 배려한 것인지 바닥에는 숫자가 적혀 있다. 총 649개의 계단을 올라야 정상에 오를 수 있다. 살짝 땀이 흐를 즈음 엘 페뇰 정상에 오를 수 있었다. 날씨가 아주 맑지 않아 걱정했으나 360도 파노라마로 감상할 수 있는 인공 호수의 풍경은 사진으로 담기엔 턱없이 부족했다. 구불구불 이어진 호수가 복잡한 리아스 해안에 떠 있는 섬처럼 보였다. 누군가의 잘못된 정보로는 엘 페뇰의 인공 호수는 콜롬비아의 유명인(?) 파블로 에스코바르가 마약으로 번 돈이 넘쳐서 만들었다고 하는데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 메데진의 케이블카도 그가 만들었다는 잘못된 소문이 돌기도 하는데 이렇게 콜롬비아에서는, 특히 메데진에서는 범죄자인 그의 잘못된 정보가 인터넷에서는 영웅담으로 변질되는 경우가 많다. 중년의 남자가 반지를 꺼내 프로포즈를 하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엘 페뇰 정상에서 프러포즈라니, 오로지 반지 하나로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로맨틱한 분위기가 연출됐다. 이왕 정상에 올랐으니 몇 바퀴를 돌며 한참을 구경했다. 엘 페뇰에서 내려온 후 과타페로 이동했다. 걸어가기엔 조금 애매한 거리라 뚝뚝을 탔다. 과타페는 작은 동네였지만 바로 옆에 있는 엘 페뇰 덕분인지 꽤나 관광지다워 보였다. 과타페의 작고 아담한 광장에는 남미에서 늘 보는 것과 비슷하게 알록달록한 집과 성당이 자리 잡고 있고, 중앙에는 작은 분수대가 있었다. 누가 봐도 외국인 관광객들이 흔하게 보였다. 메데진처럼 복잡한 도시에서 벗어나서인지 아니면 관광지에 와서 그런지 기분이 살짝 들뜨게 했다. 북적이는 식당에 들어가 커다란 고기 두 덩어리가 있는 요리를 주문해 점심을 해결했다. 점심을 먹고 가벼운 마음으로 산책을 시작했다. 마을 안쪽 오래된 것으로 보이는 골목을 가보니 관광객들의 발길이 닿지 않은지 한적했다. 벽에는 아기자기한 조각이 있어 둘러보는 재미가 있다. 벽에 조각이 되어 있는 강아지를 애틋하게 바라보는 강아지가 귀엽다. 혹시 여자 친구일까? 소박하지만 동화 같은 아름다운 골목이었다. 작은 마을을 한 바퀴 돌아 다시 호수가 있는 곳으로 나왔다. 호수 옆에는 미끄럼틀과 보트, 그리고 집라인이 있어 옛날 느낌이 나는 어느 유원지에 온 것만 같았다. 아이스크림을 먹으며 마을의 중심부로 다시 돌아오니 아까보다 더 많은 여행객들이 보였다. 콰타페가 큰 도시도 아니고 볼거리가 많은 것도 아니지만 하루 정도는 여기서 머무른다 해도 나쁘지 않아 보였다. 나름 일정에 얽매이지 않는 자유로운 여행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그러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 우산거리에 들어서자 갑자기 소나기가 쏟아졌다. 마침 하늘에는 우산이 가득해 어렵지 않게 비를 피할 수 있었다. 알록달록 동화 속 마을 같은 과타페를 뒤로 하고 너무 늦지 않게 메데진으로 돌아왔다. 숙소에 도착하자마자 전날 만나 잠깐 인사만 했던 또 다른 한국인 여행자 승연이가 빨리 일루미네이션 축제에 가자고 꼬드겨 또 나가게 되었다. 무척 피곤했지만 다시 전철을 타고 어디론가 이동했다. 도착해 전철역에서 바라보니 온통 환한 불빛으로 가득했다. 승연이가 온라인에서 알게 되었다는 또 다른 한국인 여행자와 만나 3명이서 돌아다니게 됐다. 저녁도 먹지 않고 나왔으니 여러 먹거리에 눈이 절로 갔다. 이미 깔리(Cali)에서 일루미네이션 축제를 보고 왔지만 규모는 메데진이 더 커 보였다. 사람은 정말 많았다. 발 디딜 틈도 없을 정도라는 게 이럴 때 쓰는 표현인가 싶다. 거대한 조형물과 화려한 조명이 눈을 즐겁게 했다. 구경하는 인파를 뚫고 지나갔다. 크리스마스 분위기 그 자체, 그러고 보니 오늘이 크리스마스였다! 콜롬비아에서 크리스마스를 보낸 적은 처음이지만 아마 남미의 다른 나라에 있었어도 이런 분위기였을 것 같다. 넓은 지역을 다 보고 사진까지 찍으려면 부지런히 돌아다녀야 한다. 우리는 귀여운 닭 한마리와 사진도 함께 찍었다. 아름다운 불빛으로 이루어진 집과 꽃을 바라보면 동화 속 세상으로 들어온 것 같아 깊은 곳 어딘가에 깊숙이 숨어있던 동심이 되살아난다. 비록 몸은 어른이 되었지만.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어린아이처럼 즐거워하고 사진을 찍는가 보다. 볼거리가 생각보다 많았다. 사진으로 다 담지 못해 아쉬울 뿐이다. 한쪽에서는 훌라후프 3개를 돌 여러 개의 고리를 던지는 서커스 묘기를 하고 있었다. 아래에서 비추는 조명은 나무를 시시각각 다른 색으로 연출해 다른 차원으로로 입장하는 듯한 착각을 불러 일으켰다. 승연이가 메데진의 전망대 겸 근사한 야경을 볼 수 있는 장소가 있다고 가자고 했다. 너무 늦은 시간이 아닐까 싶었지만 이미 우리는 택시를 타고 언덕을 오르고 있었다. 푸에블리토 파이자(Pueblito Paisa)에 도착하니 어린이 공원에 온 듯한 아기자기함이 있었다. 정상에 설치된 커다란 선물 상자가 눈에 띄었다. 메데진의 경치가 눈앞에 펼쳐졌다. 화려하다거나 다른 도시와 다른 특별한 것을 찾지는 못했지만 그냥 전망대에서 경치를 보는 것 자체로 좋았다. 사실 메데진에 도착한 이후 메데진을 제대로 돌아다닌 적도 없지 않았던가. 어디가 어딘지 모를 도시의 야경을 눈에 대충 주워 담았다. 아침부터 정신 없이 돌아다녀서 너무 피곤했다. 어쩌면 장기여행자는 이미 게을러질 만큼 게을러져 누군가를 만나고 따라 다녀야 겨우 부지런하게 여행할 수 있지 않을까.

[말라위] 음주주, 릴롱궤, 은카타베이, 몽키베이, 좀바, 블랜타이어 배낭여행 정보

하쿠나마타타|2020년 6월 19일

아프리카를 여행하는 대부분의 여행자가 그냥 지나치는 말라위(Malawi)는 주변국에 비해 작고, 내륙에 위치한 가난한 국가다. 또한 여행자를 사로잡을 만한 대단한 관광지가 있는 것도 아니니 굳이 여행을 권하기도 어렵다. 이런 나라에서 뭘 볼 수 있을까 생각되지만 여행자에게 친근하게 다가오는 사람들을 만나게 되면 단지 보고, 즐기는 것만이 여행의 전부가 아님을 깨닫게 된다. 말라위는 흔히 '아프리카의 따뜻한 마음'이라 불린다.   말라위는 아프리카 내에서도 최빈국에 속한다. 흔히 세계 최빈국으로 소말리아, 남수단 등을 꼽는데 이들과 거의 비슷한 수준이라고 보면 된다. 내전으로 인해 정확한 통계를 잡지 못해 GDP를 어림잡는 것과 비슷하다는 얘기니 얼마나 열악한지 짐작할 수 있다. 실제 어느 정도 수준이냐면, 한 달 말라위 사람들의 평균 임금이 24달러에 불과했다. 아래 여행 정보라고 하지만 말라위라서 사실 이렇다 할 내용이 없다.       기본정보 국명 : 말라위 공화국수도 : 릴롱궤(Lilongwe)인구 : 1,900만 명언어 : 영어, 체와어정부 : 공화제, 대통령중심제통화 : 말라위 콰차(MWK)종교 : 기독교(80%), 이슬람교시차 : -7시간     주관적 정보 물가 물가는 매우 저렴한 편이다. 도시가 아니라면 2~3달러짜리 숙소에서 지내기도 했고, 현지인이 가는 식당에서는 1달러 미만으로 한 끼를 해결하기도 했다. 한편으론 쾌적한 환경을 기대할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치안 치안이 좋다, 안 좋다 말하기 어렵지만 확실한 건 다른 나라에 비해 친근한 사람들이 많았다. 대게 사진 찍히는 것을 싫어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상하게 말라위에서는 "므중구 포토!"라며 얼른 찍어보라는 말을 많이 들었다. 작은 동네나 시골에서는 약간 안심해도 괜찮지 않을까. 그러나 어느 나라든 도시에서는(특히 아프리카, 남미) 소매치기나 강도를 조심하는 게 좋다.    신발은 없어도 웃음은 가득했던 아이들   이발소 앞 순박한 사람들   여행시기 2월이었지만 덥다. 말라위 사람들의 생활터전인 호수를 항상 거치게 되어 있고. 환경이 그리 좋지 못하니 말라리아에 노출되기 쉽다. 말라리아에 걸리면 이제 죽는가 보다, 말이 절로 나온다. 내가 걸려봤다.   언어 첫날 현지인에게 들은 바로는 말라위에는 지역에 따라 10개가 넘는 언어가 통용되고 있어 서로 소통하려면 영어로 해야 한다고 한다. 그러니까 영어가 광범위하게 통용된다는 말이기도 한다.   음식 주로 밥이나 시마를 주로 먹게 된다. 시마는 옥수수 가루로 만든 떡처럼 생긴 음식인데 아프리카를 여행하게 되면 자주 먹게 된다. 나라마다 우갈리, 시마, 포쇼 등으로 부르는 이름이 다르다.   환율 여행 당시 1,500콰차는 약 2달러였다.    기타 말라위 국토의 1/3이나 차지하고 있는 말라위 호수는 이들의 삶 그 자체다. 이 거대한 말라위 호수에서는 멸치처럼 작은 생선을 낚을 수 있는데 이것을 말려서 먹는다. 자원이 거의 없는 가난한 내륙 국가에서 유일하게 얻을 수 있는 귀중한 선물이랄까.   짭조름한 맛만 나면 완전 멸치     여행매력도 볼거리 ★☆☆☆☆ 친절도 ★★★★☆ 편의성 ★☆☆☆☆   다른 도시로 이동할 때 몇 시간 기다리는 경우가 허다했다. 미니버스는 가끔 다니나 사람을 꽉 채우려고 동네를 한 바퀴 돌거나 자주 정차했고, 겨우 출발해도 너무 느려 가까운 거리도 이동하는데 하루를 까먹었다. 관광지라고 할만한 곳도 별로 없지만 막상 찾아가도 제대로 된 안내나 편의시설을 기대할 수 없었다. 매일 오지를 여행하는 기분이었다. 호수 근처에는 나름 괜찮은 숙소가 있었지만 작은 마을의 싸구려 숙소의 경우(2~3달러짜리) 상당히 열악해 깨끗한 환경이 중요하다면 힘겨운 여행이 될 수 있다. 말라위에서 거의 1달 여행했는데 막판에 말라리아 걸려 죽을뻔했다.    미니버스는 항상 정원보다 더 많은 사람이 탄다     비자 당시 난 탄자니아 수도 다르에스살람에서 100달러나 주고 말라위 비자를 발급받았으나 어떤 사람은 국경에서 도착 비자로 쉽게 발급받았다고 한다. 하지만 비자의 경우 매번 달라져서 미리 대사관이나 현지에서 정보를 취득하는 게 좋다.   [탄자니아] 다르에스살람에서 말라위 비자 받기     여행루트 탄자니아를 통해 입국한 뒤 북쪽에서 남으로 계속 내려갔다. 호수 주변에 볼거리가 있지 않을까 싶어 은카타베이, 센가, 몽키베이를 거쳤으며 블랜타이어로 가기 전 옛 수도인 좀바를 잠시 들렸다. 말라위 비자가 거의 끝나갈 시기에 수도인 릴롱궤로 이동해 며칠 지낸 뒤 잠비아로 나갔다. 볼거리가 많지 않고, 환경이 열악해 몇 군데는 과감히 지나쳐도 상관이 없어 보인다.    [여행루트] 잔지바르 → 다르에스살람 → 음베야 → 투쿠유 → 카롱가 → 치팀바 → 음주주 [여행루트] 음주주 → 은카타베이 → 은코타코타 → 센가 → 케이프맥클레이어     카롱가 탄자니아에서 국경을 넘은 후 북부의 카롱가(Karonga)를 가장 먼저 가게 되었다. 여행지로 뭔가를 기대하고 찾아간 것은 아니고, 그저 음주주까지 한 번에 가기엔 너무 멀게 느껴졌기 때문이다. 국경을 넘은 후 12인승 밴(미니버스)은 20명을 태울 때까지 출발하지 않아 카롱가까지 무려 4시간이나 걸렸다. 참고로 국경에서 카롱가까지는 고작 48km밖에 되지 않는다.   카롱가 중심 거리   카롱가의 주변 풍경   숙소 아무런 정보가 없으니 배낭을 메고 1시간 넘게 걸어 다니며 숙소를 찾아야 했다. 적당한 곳이 눈에 띄지 않아 외곽을 향해 걷던 도중 토카토카 게스트하우스 간판을 보고 들어가 확인해 보니 1,500콰차(약 2달러)라고 해서 그냥 지냈다. 그냥 밖에서 자는 것보다 조금 나은 수준의 방이었다. 선풍기도 있었다.   말라위에서 2달러짜리 방은 대개 이렇다   볼거리 이런 작은 동네(나름 북부의 도시)에 특별한 볼거리가 있을 리가 없다. 이곳에서 공룡 화석이 발견되었는지 박물관(Cultural Center and Museum Karonga)이 하나 있는데 너무 작고, 허접해 보여서 1,000콰차였음에도 들어가지 않았다. 중심부에는 놀랍게도 중국인이 운영하는 마트가 있다.   공룡 박물관이라고는 하지만 들어가고 싶지 않았다     리빙스토니아 동아프리카, 남아프리카 지역에는 19세기 영국인 선교사이자 탐험가인 데이비드 리빙스톤의 이름을 쉽게 들을 수 있다. 대표적인 것 중 하나가 바로 빅토리아 폭포인데 당시 폭포를 발견한 리빙스톤이 영국의 여왕 빅토리아의 이름을 따서 지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말라위 역시 리빙스톤의 발자취를 찾을 수 있는데 카롱가와 음주주 사이에 그의 이름을 딴 마을 리빙스토니아(Livingstonia)가 있다.   볼거리 ① 리빙스토니아 리빙스토니아를 가는 방법은 콘도웨(Khondowe) 마을에서 리빙스토니아 방향으로 올라가면 된다. 그런데 막상 도착하고 보니 어떤 교통편도 없고 오로지 비포장도로만 보일 뿐이었다. 이미 점심시간을 훌쩍 넘긴 터라 근처 하루를 보낼 곳을 찾기로 하고, 다음날 아침 만난 헝가리 여행자와 함께 트럭 뒤에 타고 올라갔다. 아래 마을은 정말 시골 중에 시골처럼 보이는데 리빙스토니아는 벽돌로 만든 집이 많고, 병원도 있고, 박물관도 있어 인상적이었다. 백인들이 여기에 집을 짓고 생활했다는 게 신기했다.   리빙스토니아로 가는 길   리빙스토니아로 올라가는 트럭을 타고 가야 했다   리빙스토니아 병원   ② 만체웨 폭포 말라위에서 가장 높다고 하는 만체웨 폭포(Manchewe Falls)가 있다. 과거 흑인 노예들이 이곳으로 도망쳐 숨었다고 한다. 폭포 가까이 가면 어떤 안전장치도 없어 미끄러질까 겁났다. 입장료는 500콰차다.   만체웨 폭포   멀리 말라위 호수가 보인다     음주주 음주주(Mzuzu)는 말라위에서 3번째로 큰 도시지만 역시 특별히 볼거리는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인이 운영하는 숙소가 너무 깨끗하고 좋아 며칠간 머물게 되었다. 시장에 나가 점심을 먹거나, 동네를 한 바퀴 돌아보는 것 이상 할 수 있는 게 없었다.   음주주 중심에 있는 숍라이트   시장 구경   숙소 음주주에는 놀랍게도 한국인이 운영하는 조이플레이스(Joy's Place)가 있는데 오랜만에 아주 깨끗한 숙소에서 지낸다는 게 그렇게 기분이 좋을 수 없었다. 밖에서 먹는 것보다는 조금 비싸지만 식당도 겸하고 있어 가끔 맛있게 먹었다. 강아지도 있다!   깨끗하고 편안했던 조이플레이스     은카타베이 은카타베이(Nkhata Bay)는 음주주에서 50km 정도 떨어진 곳에 위치한 작은 마을이다. 호수 근처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경치가 좋고, 여유로운 분위기에 이끌려 외국인 여행자들이 찾아가는 곳이다.   은카타베이   가는 방법 음주주 버스터미널에서 버스를 타는 방법도 있지만 쉐어택시를 이용하는 방법도 괜찮다. 4~5명이 모이면 바로 출발한다.   숙소 몇 군데의 숙소가 있는데 나는 남쪽 언덕 위에 있는 마요카 빌리지(Mayoka Village)에서 지냈다. 처음 부른 가격은 꽤 비쌌지만 흥정을 통해 꽤 저렴하게 지냈으며 시설도 괜찮아 만족스러웠다. 식당을 겸하고 있는데 당연히 마을보다 비싸다. 언덕 위에 있어 마을로 왔다 갔다 하기가 귀찮아 저녁에는 어쩔 수 없이 이용하기도 했다.   볼거리 호수에 왔으니 당연히 카누를 타거나 다이빙을 하는, 호수와 연관된 여러 가지를 할 수 있다.    호수 주변을 둘러보는 데이투어   은카타베이 중심지   주의사항 만약 말라위 호수에 들어갈 생각이 있다면 꼭 기생충 약을 먹어야 한다. 호수에는 주혈흡충증을 유발하는 기생충이 있어 외국인 여행자는 치명적일 수 있다. 그리 비싸지도 않으니 호수에 들어간 이후라면 잊지 말고 복용하자. 사실 호수에 들어가지 않는 게 더 좋다.     은코타코타 은카타베이에서 출발하면 하루 만에 센가에 도착할 수 있을 줄 알았는데 말라위를 너무 쉽게 생각했다. 5시간 동안 달려 고작 은코타코타(Nkhotakota)라는 전혀 예상치 못한 장소에 도착한 것이다. 살리마로 가는 미니버스는 언제 출발하냐고 물었지만 이제 곧 출발한다고만 할 뿐, 손님은 딱 1명이었다. 분명 손님을 다 태울 때까지 출발하지 않을 것 같아 더 이동하지 않았다. 해가 떨어진 다음에 어딘가에 도착하는 것보다는 아무데서나 하루 보내고 다음날 아침 일찍 출발하는 게 낫겠다는 판단이었다. 눈앞에 보이는 숙소로 찾아가 바로 체크인했다. 3달러짜리 숙소였으니 상태는 말하지 않아도 알 것이다.    아무데나 들어갔던 숙소의 상태    해가 질 무렵 은코타코타     센가 센가(Senga)는 은카타베이와 비슷한 유명한 관광지일 줄 알았는데 정말 외딴곳의 시골마을이었다. 외국인이라고는 나 혼자뿐이었다. 살리마에 도착해서는 센가로 가는 미니버스가 보이지 않아 배달 가는 차를 잡아타고 갔다.    가끔 말라위에 바다가 있다는 착각을 하게 된다   센가     숙소 지도에 나와있던 무파사 백팩커스 롯지(Mufrasa Beach Lodge)로 갔다. 일반 호스텔처럼 도미토리가 있고, 식당도 겸하고 있어 어렵지 않게 센가에서 지낼 수 있었다. 다만 손님은 없었다. 근처에 숙소가 몇 군데 있으니 둘러보고 결정해도 될 것 같다.   무파사 백팩커스 롯지   볼거리 센가에서는 그저 현지인들의 생활을 들여다보는 게 전부였다. 호수에서 빨래를 하고, 그물을 손질하는 사람들이 눈에 들어온다. 그나마 조금 특별했던 것은 마을에 생선을 대량으로 말리는 터가 있는데 이곳에 가면 친근한 사람들과 몇 마디 주고받을 수 있다.   호수에서 잡은 생선을 말리는 작업   사진 찍는 게 조심스러워 말을 걸었더니 친절하게 답해줬다   만선을 꿈꾸며   빨래하는 아이들     케이프맥클리어 은카타베이와 더불어 그나마 외국인 여행자가 많이 찾는 곳이 몽키베이(Cape Maclear)다. 호수 주변으로 꽤 많은 숙소가 자리 잡고 있지만 이곳 역시 어느 시골마을 느낌이다.    케이프 맥클리어   가는 방법 어떻게 갔는지 기억도 안 날 정도로 힘들었다. 살리마까지는 미니버스를 타면 금방인데 그 이후는 히치하이킹, 이상한 버스, 트럭 뒤에 짐짝처럼 실려가기 등등 무려 7시간이나 걸렸다. 일단 몽키베이(Monkey Bay) 방향으로 가다 케이프맥클리어로 간다고 하면 아무거나 잡아탔다.   짐짝처럼 이동   숙소 숙소가 꽤 많아 몇 군데 골라서 찾아볼 수 있다. 난 상태가 좀 더 괜찮아 보이던 팻 몽키 롯지(Fat Monkeys Lodge)로 들어갔다. 깨끗한 시설에 도미토리도 있었다. 가격은 10달러였는데 흥정을 시도하기도 전에 깎아준다고 했다. 손님이 없긴 없나 보다.   조금 비싸지만 식당과 바가 있다   볼거리 여기서도 어떤 볼거리가 있는지 잘 모르겠다. 시장을 구경하고, 순박한 마을 사람들을 만났던 게 전부였다. 여행자가 북적이는 휴양지 느낌을 기대했는데 전혀 아니었다.   케이프맥클리어 마을   장난꾸러기 아이들   케이프맥클리어 시장     좀바 좀바(Zomba) 역시 작은 도시지만, 과거 식민지 시절 말라위의 수도였던 곳이다.   좀바 메인도로   숙소 아무런 정보도 없이 도착하고 보니 숙소 찾는데 꽤 많은 시간을 허비했다. 도로 근처에는 숙소가 보이지 않았고 골목길이나 언덕을 올라가야 해서 배낭을 메고 한참 돌아다녔다. 나름 괜찮아 보이던 파카치어 백팩커스(Pakachere Backpackers & Creative Centre)는 가격이 비싸다고 생각해 다른 곳을 찾아봤는데 마땅한 곳이 없고, 해가 지기 시작해 처음 봤던 곳으로 돌아갔다. 다른 나라에서 10달러는 저렴한 숙소인데 왠지 말라위에서는 너무 비싸게 느껴졌나 보다. 파카치어 백팩커스     볼거리 좀바 내에서는 고작해야 시장을 둘러보는 정도가 전부지만 대부분의 여행자는 고원으로 향한다. 당시에는 그냥 만만하게 생각하고 걸어서 올라가면 되겠지, 라고 생각했는데 좀 멀다. 차를 타고 올라간 후 고원에서 걸어 다니는 편이 훨씬 좋아 보인다. 고원에 올라가면 댐이나 폭포 등을 볼 수 있다. 한 바퀴 돌기엔 시간이 너무 모자라 해가 지기 전에 내려왔고, 내려올 때는 히치하이킹을 했다.    만만히 봤는데 경사가 꽤 가파르다   댐   고원에 있던 나름 고급스런 호텔     블랜타이어 말라위 제 2의 도시인 블랜타이어(Blantyre)다. 다른 나라의 대도시와 비교하면 역시 규모가 그리 크지 않다.   큰 도시라고는 하지만 그리 복잡하지 않다   가는 방법 M3도로에서 블랜타이어 방향으로 걷다 보면 주유소가 보이는데 그곳에 미니버스가 있었다. 처음에는 1,500콰차를 불렀지만 역시 1,200콰차로 흥정이 가능했다.    볼거리 대도시 치고는 볼거리가 거의 없었다. 우연히 사진에서 봤던 성 미카엘과 모든 천사들의 교회(St.Michael's and All Angels Church)도 가봤는데 특별하진 않았다.   성 미카엘과 모든 천사들의 교회     릴롱궤 릴롱궤(Lilongwe)는 말라위 수도답게 규모가 크지만 도시가 쇼핑센터 기준으로 여러 구역으로 나뉘어 있는 느낌을 받아 이상했다. 쇼핑센터만 보면 도시인데 약간만 벗어나도 영락없는 시골이었다.    쇼핑센터만 보면 도시가 맞다   가는 방법 블랜타이어에서 릴롱궤로 가는 방법은 악사 버스(Axa Bus)를 타면 아주 쉽고 편하다. 여태껏 타고 다녔던 미니버스와는 차원이 다른 버스로 깨끗하고, 출발시간도 잘 지킨다. 빵과 음료도 준다.   말라위에서는 상상하지 못했던 버스   잠비아로 가는 방법 다른 곳에도 버스 회사가 있는지 잘 모르겠는데 난 구 시가지(1구역)의 시장 한복판에서 버스를 예약하고, 탔다.    루사카행 버스(Kob's Bus)   숙소 성 베드로 교회에서 운영하는 게스트하우스에서 지냈다. 빵과 계란 정도지만 아침을 주고, 손님이 없어 도미토리를 혼자 썼다. 근처 쇼핑센터까지 걸어서 약 15분 정도 걸린다.     물란제산 트레킹 가보지 않은 곳이라 딱히 아는 게 없다. 그럼에도 말라위 최고봉(3,000미터)이라 여행자들 사이에서는 트레킹 장소로 유명하다. 사진으로는 남아공 케이프타운에 있는 테이블마운틴과 비슷해 보인다.     여행기 여행 524일차, 아프리카 최빈국 말라위에서 여행하는 기분이 들다 여행 539일차, 말라위 '아프리카의 따뜻한 마음'

[말라위] 음주주, 릴롱궤, 은카타베이, 몽키베이, 좀바, 블랜타이어 배낭여행 정보

하쿠나마타타|2020년 6월 19일

아프리카를 여행하는 대부분의 여행자가 그냥 지나치는 말라위(Malawi)는 주변국에 비해 작고, 내륙에 위치한 가난한 국가다. 또한 여행자를 사로잡을 만한 대단한 관광지가 있는 것도 아니니 굳이 여행을 권하기도 어렵다. 이런 나라에서 뭘 볼 수 있을까 생각되지만 여행자에게 친근하게 다가오는 사람들을 만나게 되면 단지 보고, 즐기는 것만이 여행의 전부가 아님을 깨닫게 된다. 말라위는 흔히 '아프리카의 따뜻한 마음'이라 불린다.   말라위는 아프리카 내에서도 최빈국에 속한다. 흔히 세계 최빈국으로 소말리아, 남수단 등을 꼽는데 이들과 거의 비슷한 수준이라고 보면 된다. 내전으로 인해 정확한 통계를 잡지 못해 GDP를 어림잡는 것과 비슷하다는 얘기니 얼마나 열악한지 짐작할 수 있다. 실제 어느 정도 수준이냐면, 한 달 말라위 사람들의 평균 임금이 24달러에 불과했다. 아래 여행 정보라고 하지만 말라위라서 사실 이렇다 할 내용이 없다.       기본정보 국명 : 말라위 공화국수도 : 릴롱궤(Lilongwe)인구 : 1,900만 명언어 : 영어, 체와어정부 : 공화제, 대통령중심제통화 : 말라위 콰차(MWK)종교 : 기독교(80%), 이슬람교시차 : -7시간     주관적 정보 물가 물가는 매우 저렴한 편이다. 도시가 아니라면 2~3달러짜리 숙소에서 지내기도 했고, 현지인이 가는 식당에서는 1달러 미만으로 한 끼를 해결하기도 했다. 한편으론 쾌적한 환경을 기대할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치안 치안이 좋다, 안 좋다 말하기 어렵지만 확실한 건 다른 나라에 비해 친근한 사람들이 많았다. 대게 사진 찍히는 것을 싫어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상하게 말라위에서는 "므중구 포토!"라며 얼른 찍어보라는 말을 많이 들었다. 작은 동네나 시골에서는 약간 안심해도 괜찮지 않을까. 그러나 어느 나라든 도시에서는(특히 아프리카, 남미) 소매치기나 강도를 조심하는 게 좋다.    신발은 없어도 웃음은 가득했던 아이들   이발소 앞 순박한 사람들   여행시기 2월이었지만 덥다. 말라위 사람들의 생활터전인 호수를 항상 거치게 되어 있고. 환경이 그리 좋지 못하니 말라리아에 노출되기 쉽다. 말라리아에 걸리면 이제 죽는가 보다, 말이 절로 나온다. 내가 걸려봤다.   언어 첫날 현지인에게 들은 바로는 말라위에는 지역에 따라 10개가 넘는 언어가 통용되고 있어 서로 소통하려면 영어로 해야 한다고 한다. 그러니까 영어가 광범위하게 통용된다는 말이기도 한다.   음식 주로 밥이나 시마를 주로 먹게 된다. 시마는 옥수수 가루로 만든 떡처럼 생긴 음식인데 아프리카를 여행하게 되면 자주 먹게 된다. 나라마다 우갈리, 시마, 포쇼 등으로 부르는 이름이 다르다.   환율 여행 당시 1,500콰차는 약 2달러였다.    기타 말라위 국토의 1/3이나 차지하고 있는 말라위 호수는 이들의 삶 그 자체다. 이 거대한 말라위 호수에서는 멸치처럼 작은 생선을 낚을 수 있는데 이것을 말려서 먹는다. 자원이 거의 없는 가난한 내륙 국가에서 유일하게 얻을 수 있는 귀중한 선물이랄까.   짭조름한 맛만 나면 완전 멸치     여행매력도 볼거리 ★☆☆☆☆ 친절도 ★★★★☆ 편의성 ★☆☆☆☆   다른 도시로 이동할 때 몇 시간 기다리는 경우가 허다했다. 미니버스는 가끔 다니나 사람을 꽉 채우려고 동네를 한 바퀴 돌거나 자주 정차했고, 겨우 출발해도 너무 느려 가까운 거리도 이동하는데 하루를 까먹었다. 관광지라고 할만한 곳도 별로 없지만 막상 찾아가도 제대로 된 안내나 편의시설을 기대할 수 없었다. 매일 오지를 여행하는 기분이었다. 호수 근처에는 나름 괜찮은 숙소가 있었지만 작은 마을의 싸구려 숙소의 경우(2~3달러짜리) 상당히 열악해 깨끗한 환경이 중요하다면 힘겨운 여행이 될 수 있다. 말라위에서 거의 1달 여행했는데 막판에 말라리아 걸려 죽을뻔했다.    미니버스는 항상 정원보다 더 많은 사람이 탄다     비자 당시 난 탄자니아 수도 다르에스살람에서 100달러나 주고 말라위 비자를 발급받았으나 어떤 사람은 국경에서 도착 비자로 쉽게 발급받았다고 한다. 하지만 비자의 경우 매번 달라져서 미리 대사관이나 현지에서 정보를 취득하는 게 좋다.   [탄자니아] 다르에스살람에서 말라위 비자 받기     여행루트 탄자니아를 통해 입국한 뒤 북쪽에서 남으로 계속 내려갔다. 호수 주변에 볼거리가 있지 않을까 싶어 은카타베이, 센가, 몽키베이를 거쳤으며 블랜타이어로 가기 전 옛 수도인 좀바를 잠시 들렸다. 말라위 비자가 거의 끝나갈 시기에 수도인 릴롱궤로 이동해 며칠 지낸 뒤 잠비아로 나갔다. 볼거리가 많지 않고, 환경이 열악해 몇 군데는 과감히 지나쳐도 상관이 없어 보인다.    [여행루트] 잔지바르 → 다르에스살람 → 음베야 → 투쿠유 → 카롱가 → 치팀바 → 음주주 [여행루트] 음주주 → 은카타베이 → 은코타코타 → 센가 → 케이프맥클레이어     카롱가 탄자니아에서 국경을 넘은 후 북부의 카롱가(Karonga)를 가장 먼저 가게 되었다. 여행지로 뭔가를 기대하고 찾아간 것은 아니고, 그저 음주주까지 한 번에 가기엔 너무 멀게 느껴졌기 때문이다. 국경을 넘은 후 12인승 밴(미니버스)은 20명을 태울 때까지 출발하지 않아 카롱가까지 무려 4시간이나 걸렸다. 참고로 국경에서 카롱가까지는 고작 48km밖에 되지 않는다.   카롱가 중심 거리   카롱가의 주변 풍경   숙소 아무런 정보가 없으니 배낭을 메고 1시간 넘게 걸어 다니며 숙소를 찾아야 했다. 적당한 곳이 눈에 띄지 않아 외곽을 향해 걷던 도중 토카토카 게스트하우스 간판을 보고 들어가 확인해 보니 1,500콰차(약 2달러)라고 해서 그냥 지냈다. 그냥 밖에서 자는 것보다 조금 나은 수준의 방이었다. 선풍기도 있었다.   말라위에서 2달러짜리 방은 대개 이렇다   볼거리 이런 작은 동네(나름 북부의 도시)에 특별한 볼거리가 있을 리가 없다. 이곳에서 공룡 화석이 발견되었는지 박물관(Cultural Center and Museum Karonga)이 하나 있는데 너무 작고, 허접해 보여서 1,000콰차였음에도 들어가지 않았다. 중심부에는 놀랍게도 중국인이 운영하는 마트가 있다.   공룡 박물관이라고는 하지만 들어가고 싶지 않았다     리빙스토니아 동아프리카, 남아프리카 지역에는 19세기 영국인 선교사이자 탐험가인 데이비드 리빙스톤의 이름을 쉽게 들을 수 있다. 대표적인 것 중 하나가 바로 빅토리아 폭포인데 당시 폭포를 발견한 리빙스톤이 영국의 여왕 빅토리아의 이름을 따서 지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말라위 역시 리빙스톤의 발자취를 찾을 수 있는데 카롱가와 음주주 사이에 그의 이름을 딴 마을 리빙스토니아(Livingstonia)가 있다.   볼거리 ① 리빙스토니아 리빙스토니아를 가는 방법은 콘도웨(Khondowe) 마을에서 리빙스토니아 방향으로 올라가면 된다. 그런데 막상 도착하고 보니 어떤 교통편도 없고 오로지 비포장도로만 보일 뿐이었다. 이미 점심시간을 훌쩍 넘긴 터라 근처 하루를 보낼 곳을 찾기로 하고, 다음날 아침 만난 헝가리 여행자와 함께 트럭 뒤에 타고 올라갔다. 아래 마을은 정말 시골 중에 시골처럼 보이는데 리빙스토니아는 벽돌로 만든 집이 많고, 병원도 있고, 박물관도 있어 인상적이었다. 백인들이 여기에 집을 짓고 생활했다는 게 신기했다.   리빙스토니아로 가는 길   리빙스토니아로 올라가는 트럭을 타고 가야 했다   리빙스토니아 병원   ② 만체웨 폭포 말라위에서 가장 높다고 하는 만체웨 폭포(Manchewe Falls)가 있다. 과거 흑인 노예들이 이곳으로 도망쳐 숨었다고 한다. 폭포 가까이 가면 어떤 안전장치도 없어 미끄러질까 겁났다. 입장료는 500콰차다.   만체웨 폭포   멀리 말라위 호수가 보인다     음주주 음주주(Mzuzu)는 말라위에서 3번째로 큰 도시지만 역시 특별히 볼거리는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인이 운영하는 숙소가 너무 깨끗하고 좋아 며칠간 머물게 되었다. 시장에 나가 점심을 먹거나, 동네를 한 바퀴 돌아보는 것 이상 할 수 있는 게 없었다.   음주주 중심에 있는 숍라이트   시장 구경   숙소 음주주에는 놀랍게도 한국인이 운영하는 조이플레이스(Joy's Place)가 있는데 오랜만에 아주 깨끗한 숙소에서 지낸다는 게 그렇게 기분이 좋을 수 없었다. 밖에서 먹는 것보다는 조금 비싸지만 식당도 겸하고 있어 가끔 맛있게 먹었다. 강아지도 있다!   깨끗하고 편안했던 조이플레이스     은카타베이 은카타베이(Nkhata Bay)는 음주주에서 50km 정도 떨어진 곳에 위치한 작은 마을이다. 호수 근처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경치가 좋고, 여유로운 분위기에 이끌려 외국인 여행자들이 찾아가는 곳이다.   은카타베이   가는 방법 음주주 버스터미널에서 버스를 타는 방법도 있지만 쉐어택시를 이용하는 방법도 괜찮다. 4~5명이 모이면 바로 출발한다.   숙소 몇 군데의 숙소가 있는데 나는 남쪽 언덕 위에 있는 마요카 빌리지(Mayoka Village)에서 지냈다. 처음 부른 가격은 꽤 비쌌지만 흥정을 통해 꽤 저렴하게 지냈으며 시설도 괜찮아 만족스러웠다. 식당을 겸하고 있는데 당연히 마을보다 비싸다. 언덕 위에 있어 마을로 왔다 갔다 하기가 귀찮아 저녁에는 어쩔 수 없이 이용하기도 했다.   볼거리 호수에 왔으니 당연히 카누를 타거나 다이빙을 하는, 호수와 연관된 여러 가지를 할 수 있다.    호수 주변을 둘러보는 데이투어   은카타베이 중심지   주의사항 만약 말라위 호수에 들어갈 생각이 있다면 꼭 기생충 약을 먹어야 한다. 호수에는 주혈흡충증을 유발하는 기생충이 있어 외국인 여행자는 치명적일 수 있다. 그리 비싸지도 않으니 호수에 들어간 이후라면 잊지 말고 복용하자. 사실 호수에 들어가지 않는 게 더 좋다.     은코타코타 은카타베이에서 출발하면 하루 만에 센가에 도착할 수 있을 줄 알았는데 말라위를 너무 쉽게 생각했다. 5시간 동안 달려 고작 은코타코타(Nkhotakota)라는 전혀 예상치 못한 장소에 도착한 것이다. 살리마로 가는 미니버스는 언제 출발하냐고 물었지만 이제 곧 출발한다고만 할 뿐, 손님은 딱 1명이었다. 분명 손님을 다 태울 때까지 출발하지 않을 것 같아 더 이동하지 않았다. 해가 떨어진 다음에 어딘가에 도착하는 것보다는 아무데서나 하루 보내고 다음날 아침 일찍 출발하는 게 낫겠다는 판단이었다. 눈앞에 보이는 숙소로 찾아가 바로 체크인했다. 3달러짜리 숙소였으니 상태는 말하지 않아도 알 것이다.    아무데나 들어갔던 숙소의 상태    해가 질 무렵 은코타코타     센가 센가(Senga)는 은카타베이와 비슷한 유명한 관광지일 줄 알았는데 정말 외딴곳의 시골마을이었다. 외국인이라고는 나 혼자뿐이었다. 살리마에 도착해서는 센가로 가는 미니버스가 보이지 않아 배달 가는 차를 잡아타고 갔다.    가끔 말라위에 바다가 있다는 착각을 하게 된다   센가     숙소 지도에 나와있던 무파사 백팩커스 롯지(Mufrasa Beach Lodge)로 갔다. 일반 호스텔처럼 도미토리가 있고, 식당도 겸하고 있어 어렵지 않게 센가에서 지낼 수 있었다. 다만 손님은 없었다. 근처에 숙소가 몇 군데 있으니 둘러보고 결정해도 될 것 같다.   무파사 백팩커스 롯지   볼거리 센가에서는 그저 현지인들의 생활을 들여다보는 게 전부였다. 호수에서 빨래를 하고, 그물을 손질하는 사람들이 눈에 들어온다. 그나마 조금 특별했던 것은 마을에 생선을 대량으로 말리는 터가 있는데 이곳에 가면 친근한 사람들과 몇 마디 주고받을 수 있다.   호수에서 잡은 생선을 말리는 작업   사진 찍는 게 조심스러워 말을 걸었더니 친절하게 답해줬다   만선을 꿈꾸며   빨래하는 아이들     케이프맥클리어 은카타베이와 더불어 그나마 외국인 여행자가 많이 찾는 곳이 몽키베이(Cape Maclear)다. 호수 주변으로 꽤 많은 숙소가 자리 잡고 있지만 이곳 역시 어느 시골마을 느낌이다.    케이프 맥클리어   가는 방법 어떻게 갔는지 기억도 안 날 정도로 힘들었다. 살리마까지는 미니버스를 타면 금방인데 그 이후는 히치하이킹, 이상한 버스, 트럭 뒤에 짐짝처럼 실려가기 등등 무려 7시간이나 걸렸다. 일단 몽키베이(Monkey Bay) 방향으로 가다 케이프맥클리어로 간다고 하면 아무거나 잡아탔다.   짐짝처럼 이동   숙소 숙소가 꽤 많아 몇 군데 골라서 찾아볼 수 있다. 난 상태가 좀 더 괜찮아 보이던 팻 몽키 롯지(Fat Monkeys Lodge)로 들어갔다. 깨끗한 시설에 도미토리도 있었다. 가격은 10달러였는데 흥정을 시도하기도 전에 깎아준다고 했다. 손님이 없긴 없나 보다.   조금 비싸지만 식당과 바가 있다   볼거리 여기서도 어떤 볼거리가 있는지 잘 모르겠다. 시장을 구경하고, 순박한 마을 사람들을 만났던 게 전부였다. 여행자가 북적이는 휴양지 느낌을 기대했는데 전혀 아니었다.   케이프맥클리어 마을   장난꾸러기 아이들   케이프맥클리어 시장     좀바 좀바(Zomba) 역시 작은 도시지만, 과거 식민지 시절 말라위의 수도였던 곳이다.   좀바 메인도로   숙소 아무런 정보도 없이 도착하고 보니 숙소 찾는데 꽤 많은 시간을 허비했다. 도로 근처에는 숙소가 보이지 않았고 골목길이나 언덕을 올라가야 해서 배낭을 메고 한참 돌아다녔다. 나름 괜찮아 보이던 파카치어 백팩커스(Pakachere Backpackers & Creative Centre)는 가격이 비싸다고 생각해 다른 곳을 찾아봤는데 마땅한 곳이 없고, 해가 지기 시작해 처음 봤던 곳으로 돌아갔다. 다른 나라에서 10달러는 저렴한 숙소인데 왠지 말라위에서는 너무 비싸게 느껴졌나 보다. 파카치어 백팩커스     볼거리 좀바 내에서는 고작해야 시장을 둘러보는 정도가 전부지만 대부분의 여행자는 고원으로 향한다. 당시에는 그냥 만만하게 생각하고 걸어서 올라가면 되겠지, 라고 생각했는데 좀 멀다. 차를 타고 올라간 후 고원에서 걸어 다니는 편이 훨씬 좋아 보인다. 고원에 올라가면 댐이나 폭포 등을 볼 수 있다. 한 바퀴 돌기엔 시간이 너무 모자라 해가 지기 전에 내려왔고, 내려올 때는 히치하이킹을 했다.    만만히 봤는데 경사가 꽤 가파르다   댐   고원에 있던 나름 고급스런 호텔     블랜타이어 말라위 제 2의 도시인 블랜타이어(Blantyre)다. 다른 나라의 대도시와 비교하면 역시 규모가 그리 크지 않다.   큰 도시라고는 하지만 그리 복잡하지 않다   가는 방법 M3도로에서 블랜타이어 방향으로 걷다 보면 주유소가 보이는데 그곳에 미니버스가 있었다. 처음에는 1,500콰차를 불렀지만 역시 1,200콰차로 흥정이 가능했다.    볼거리 대도시 치고는 볼거리가 거의 없었다. 우연히 사진에서 봤던 성 미카엘과 모든 천사들의 교회(St.Michael's and All Angels Church)도 가봤는데 특별하진 않았다.   성 미카엘과 모든 천사들의 교회     릴롱궤 릴롱궤(Lilongwe)는 말라위 수도답게 규모가 크지만 도시가 쇼핑센터 기준으로 여러 구역으로 나뉘어 있는 느낌을 받아 이상했다. 쇼핑센터만 보면 도시인데 약간만 벗어나도 영락없는 시골이었다.    쇼핑센터만 보면 도시가 맞다   가는 방법 블랜타이어에서 릴롱궤로 가는 방법은 악사 버스(Axa Bus)를 타면 아주 쉽고 편하다. 여태껏 타고 다녔던 미니버스와는 차원이 다른 버스로 깨끗하고, 출발시간도 잘 지킨다. 빵과 음료도 준다.   말라위에서는 상상하지 못했던 버스   잠비아로 가는 방법 다른 곳에도 버스 회사가 있는지 잘 모르겠는데 난 구 시가지(1구역)의 시장 한복판에서 버스를 예약하고, 탔다.    루사카행 버스(Kob's Bus)   숙소 성 베드로 교회에서 운영하는 게스트하우스에서 지냈다. 빵과 계란 정도지만 아침을 주고, 손님이 없어 도미토리를 혼자 썼다. 근처 쇼핑센터까지 걸어서 약 15분 정도 걸린다.     물란제산 트레킹 가보지 않은 곳이라 딱히 아는 게 없다. 그럼에도 말라위 최고봉(3,000미터)이라 여행자들 사이에서는 트레킹 장소로 유명하다. 사진으로는 남아공 케이프타운에 있는 테이블마운틴과 비슷해 보인다.     여행기 여행 524일차, 아프리카 최빈국 말라위에서 여행하는 기분이 들다 여행 539일차, 말라위 '아프리카의 따뜻한 마음'

[탄자니아] 므완자, 모시, 다르에스살람, 잔지바르 배낭여행 정보

하쿠나마타타|2020년 6월 16일

아마 동아프리카에서 가장 많은 여행자가 찾는 곳이 탄자니아가 아닐까 싶다. 일단 아프리카하면 생각나는 그 유명한 세렝게티가 있고, 아프리카의 최고봉 킬리만자로가 있으니까. 거기에 본토와는 다른 문화, 종교, 자연으로 이색적인 풍경을 뿜어내는 잔지바르 섬은 관광객으로 늘 북적인다. 확실히 탄자니아는 아프리카의 매력적인 여행지 중 하나로 꼽힐 만하다.탄자니아는 탕가니카(Tanganyika)와 잔지바르(Zanzibar)에서 따왔다. 그러니까 두 국가가 합쳐져 하나의 연방이 된 것인데 국기도 두 국기를 합쳐 대각선으로 눕힌 모양이다.▲ 탕가니카 + 잔지바르 국기가 합쳐져 만들어진 현 탄자니아 국기(오른쪽)기본정보국명 : 탄자니아 연합공화국수도 : 도도마(Dodoma)인구 : 6,000만 명언어 : 스와힐리어, 영어정부 : 대통령제, 공화국통화 : 탄자니아 실링(TZS)종교 : 기독교, 이슬람교(35%)시차 : –6시간주관적 정보물가탄자니아 역시 물가가 저렴한 편에 속한다. 배낭여행자라면 그리 어렵지 않게 싸구려 숙소와 식당을 찾을 수 있다. 관광지인 잔지바르의 경우 물가가 조금 비싼 편이지만 현지인이 이용하는 식당을 찾는다면 1~2달러에 식사를 해결할 수 있다. 다만 본격적인 관광을 하고자 한다면 엄청나게 비싼 비용에 놀랄 수밖에 없다. 장기 여행자라면 적당히 골라서 투어를 하는 게 바람직해 보인다.치안케냐와 마찬가지로 대도시 치안이 그리 좋다고 할 수 없다. 특히 다르에스살람(Dar es Salaam)의 경우 여행자를 노리는 범죄가 번번이 일어난다. 특히 택시 강도 혹은 납치가 무척 유명한데 잠깐 친구를 태운다는 식으로 공범을 합승시켜 여행자가 내리지 못하게 한 뒤 어디론가 데려가 위협하는 수법이다. 택시를 탈 때 무조건 조심해야 하고, 밤에 절대로 돌아다니지 않는 게 좋다. 내가 다르에스살람에 있는 동안에도 여행자가 강도를 당했다는 이야기는 심심치 않게 들었다. ▲ 어느 도시든 밤에는 가로등이 켜져 있지 않아 너무 어둡다여행시기2월에 여행했지만 적도 부근이라 항상 덥다. 더운 것보다 모기가 많으니 황열병이나 말라리아를 조심하자.언어스와힐리어를 주로 사용한다. 영어도 통용되는 편이다.기타탄자니아도 스와힐리어식 시간을 사용하기도 한다. 내가 알고 있는 시간과 엄청나게 차이 날 수 있으니 버스를 예약할 때는 여러 번 물어 꼭 확인해야 한다.여행매력도볼거리 ★★★★☆친절도 ★★☆☆☆편의성 ★★☆☆☆비자탄자니아는 입국할 때 도착비자(50달러)로 쉽게 받았다. 여행루트르완다 키갈리에서 출발해 므완자를 거쳐 모시, 다르에스살람, 잔지바르, 음베야 등을 여행한 뒤 말라위로 향했다. 사실 탄자니아의 대표 관광지인 세렝게티와 킬리만자로를 그냥 지나친 게 너무나 아쉽지만 당시엔 너무 비싸다고 생각해 과감히 지나쳤다.[여행루트] 키부예 → 키갈리 → 므완자 → 모시 → 다르에스살람 → 잔지바르[여행루트] 잔지바르 → 다르에스살람 → 음베야 → 투쿠유 → 카롱가 → 치팀바 → 음주주므완자므완자(Mwanza)는 빅토리아 호수를 끼고 있는 북부의 큰 도시로 국경이 가깝지 않지만 브룬디, 우간다로 가는 길목에 있다고 볼 수 있다. 나는 크게 볼거리가 있어서 갔다기 보다 르완다 키갈리에서 최대한 한 번에 이동할 수 있는 도시가 므완자라고 생각했다. 새벽부터 버스를 여러 번 타고 므완자에 도착했을 때는 거의 20시간이 소요되었기 때문에 이동만으로도 지쳤다.돌아다니기버스를 타고 늦은 밤에 도착한 곳은 므완자 시내에서 너무 멀어서 무조건 달라달라를 타야 했다. 심지어 아무 것도 보이지 않을 정도로 깜깜한 시장 한복판이었다. 대충 숙소가 있는 곳으로 달라달라를 타고 갔고, 그 다음날에는 항상 걸어다녔다.▲ 므완자 시내 걷기 숙소나는 카루타 스트리트에 있던 엠에스 호텔(MS Hotel)에서 지냈다. 근처에 저렴해 보이는 숙소가 몇 군데 있으니 적당한 곳을 찾으면 된다.볼거리여행자 입장에서는 볼거리가 거의 없는 도시라 그저 동네 한 바퀴 걸어다니며 주변을 둘러보는 게 전부다. 그러다 우연히 힌두교 사원(Sanatan Hindu Mandir)을 발견해 들어가봤다. 그런 후 도시 중심부인 빅토리아 호수 방향으로 무작정 걸었다. 빅토리아 호수 부근에는 페리 터미널이 있고, 나름 사진을 찍을 수 장소인 비스마르크 바위(Bismarck Rock)이 있다. ▲ 힌두교 사원▲ 빅토리아 호수 부근 노점상들▲ 페리 터미널▲ 독특한 형태의 비스마르크 바위모시근처 아루샤(Arusha)라는 큰도시가 있지만 킬리만자로와 더 가까운 모시(Moshi)도 여행자들이 많이 찾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 그런데 막상 가보니 의외로 조용하고, 여행자가 그리 많지 않았다. 뭔가 북적이는 동네로 기대했는데 생각해 보면 아프리카에서 그런 도시는 손에 꼽힌다.다른 도시로 가는 방법모시 버스터미널에서 직접 버스를 예약할 수 있다. 다만 엄청나게 몰려오는 삐끼에 치일 것을 각오해야 한다. 적당히 둘러대면서 버스 상태와 가격을 확인하는 게 좋다. 숙소배낭여행자를 위한 저렴한 숙소가 몇 군데 있다. 나는 백팩커스 파라다이스 호스텔에서 지냈는데 시설은 그럭저럭 나쁘지 않았으나 창문과 가까운 곳은 도둑이 손을 뻗어 올 수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실제로 새벽에 창문을 통해 가방을 훔쳐가려는 사건이 있었다.볼거리대부분 킬리만자로 트레킹과 세렝게티 사파리투어를 한다. 하지만 킬리만자로 트레킹 1,000불, 세렝게티 투어 400~500불 비용은 배낭여행자에게 너무 큰 부담이었다. 몇 군데 여행사를 둘러보다가 그냥 가지 않기로 결정했다.▲ 모시에서 구경만 했던 킬리만자로다르에스살람수도는 도도마로 이전했지만 여전히 탄자니아의 최대 도시는 다르에스살람(Dar es Salaam)이다. 확실히 높은 빌딩이 많아 오랜만에 도시에 온 느낌이 들었다. 케냐의 수도 나이로비와 비교하면 의외로 거리는 더 깨끗했다. 다만 다르에스살람 자체는 볼거리가 거의 없고, 각종 범죄에 노출될 수 있기 때문에 여행자들이 오래 머물만한 곳은 아니다. 개인적으로는 3주가량 지냈던 나이로비보다 다르에스살람이 더 위험해 보였다.돌아다니기다르에스살람 버스터미널이 시내 중심지에서 너무 멀어 도착하자마자 달라달라를 타야 했다. 그런 후 시내 중심부에서는 걸어다녔고, 비자를 받으러 말라위 대사관을 갈 때는 버스를 탔다. 다시 말하지만 다르에스살람에서는 밤에 절대 돌아다니지 말고, 택시를 탈 때 주의해야 한다.▲ 다르에스살람 내에서 멀리 이동할 때 탔던 버스열차를 타고 다른 도시, 나라로 이동(타자라) 타자라(TAZARA:Tanzania Zambia Railway Authority)는 배낭여행자들에게 많이 알려진 이동수단 중 하나로 잠비아까지 갈 수 있는 국제열차편이다. 중간에 국립공원도 지지난다고 하는데 동물을 본다거나 특별한 풍경을 볼 수 없었다. 1등석의 가격은 얼마인지 모르겠으나 난 음베야(Mbeya)까지 2등석을 타고 32,700실링을 냈다. 열차는 다른 사람들과 달리 신형을 탔는지 무척 깨끗했고, 시설도 좋았다. 식당칸에서 끼니(보통 4,500실링)를 해결할 수 있다. 음베야까지 1박 2일이 걸렸으니 루사카(Lusaka)까지는 못해도 2박 3일이나 3박 4일이 걸릴 듯 하다.▲ 타자라가 출발하는 다르에스살람 역▲ 타자라 식당칸▲ 외딴 곳에서 잠시 멈추기도 한다볼거리여행자들이 찾는 관광지가 있는지도 모르겠고, 있다고 해도 딱히 어딜 가라고 권하고 싶지도 않다.잔지바르탄자니아를 찾는 또 다른 이유라고 할 수 있는 잔지바르(Zanzibar)는 고대부터 교역지로 알려지고 17, 18세기에는 노예무역이 활발했던 곳이다. 아랍인들과 섞여 있는 문화, 이슬람교의 영향으로 본토와는 아주 다른 분위기를 형성하고 있다. 게다가 강력한 자치권을 바탕으로 탄자니아의 연방을 구성하고 있기 때문에 정치 구조도 많이 다르다. 잔지바르의 중심 도시라고 할 수 있는 스톤타운은 유네스코 세계문화 유산에 등재되어 있다. 가는 방법다르에스살람에서 잔지바르로 가는 방법은 크게 2가지가 있다. 하나는 비행기를 타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페리다. 오히려 비행기가 더 싼 경우도 있으니 알아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 난 아잠 마린 페리터미널에서 페리를 타고 갔다. 페리는 속도에 따라 빠른 페리(킬리만자로), 느린 페리(플라잉홀스) 2가지 종류로 나뉘며 당연히 빠른 페리가 더 비싸다. 게다가 외국인이라는 이유로 더 비싸게 받는다. 당시 킬리만자로는 약 35달러였는데 플라잉홀스는 약 20달러였다. ▲ 다르에스살람 페리 터미널숙소외국인에게 아주 유명한 관광지라 그런지 전체적으로 비싸다. 잔지바르 입구에는 고급스런 유명 호텔이 자리잡고 있으며, 근처 식당도 평소에 먹던 싸구려 음식보다 2~3배 비싸다. 다만 잘 찾아보면 배낭여행자를 위한 호스텔과 현지인들이 주로 이용하는 저렴한 식당이 있어 그럭저럭 지낼 만하다. 볼거리①스톤타운(Stone Town)스톤타운의 석조건물과 좁은 골목길은 이국적이라는 말로는 표현하기 어렵다. 며칠 지내도 여전히 헷갈리는 골목길을 따라 걷고, 적당한 곳에서 앉아 커피를 마시는 사치를 부릴 수 있다. 여러 박물관이 있고, 특히 노예무역이라는 슬픈 역사를 배울 수 있는 장소(Slave Chambers)도 시간을 내서 가볼만 하다. 관광객을 위한 야시장이 페리 터미널 근처에 있다고 하는데 가보진 않았고, 대신 벤자민 매카파 로드에 밤에 나가보면 현지인들을 위한 야시장이 열린다. 여기서 저렴하고 맛있는 음식을 살 수 있다.▲ 스톤타운의 좁은 골목길▲ 야시장에서 팬케이크, 꼬치, 문어 등 여러 음식을 맛 볼 수 있다②파제(Paje)카룸로드에서 어렵지 않게 달라달라를 타고 갈 수 있다. 먼저 핑궤(Pingwe)를 간 뒤 파제(Paje)로 내려왔다. 작고 조용한 시골마을이지만 외국인이 꽤 많은데 그 이유는 바람이 세차게 불어 카이트 서핑을 즐기기 최적의 장소이기 때문이다.▲핑궤에 있던 더락(The Rock) 레스토랑(너무 비싸다) ▲ 파제에서 카이트 서핑을 즐기는 외국인들③눙귀잔지바르 해변 중에서 가장 유명한 곳이라고 하는데 귀찮음을 이유로 가지 않았다. 바다를 즐기려면 눙귀(Nungwi)로 가는 편이 좋을 것 같다.음베야말라위로 가기 위해 잠시 지나친 도시다. 여행자들 사이에서는 말라위나 잠비아로 가기 위한 거점 도시로 생각하면 된다.숙소버스터미널 부근에 몇 군데 숙소가 있어 1시간 가량 돌아다녔다. 그 중에서 가장 저렴한 축에 속했던 텐 커맨드먼츠 모텔(Ten Commandments Motel)에서 하루를 보냈다. 더블룸이었지만 그냥 딱 하루 정도 지낼 수준이었고, 화장실 등이 미흡했다.말라위로 가는 버스나는 말라위로 바로 가지 않았기 때문에 잘 몰랐는데 음베야에서 말라위로 바로 가는 버스가 없다고 한다. 그러니까 애초에 국경 부근까지 버스를 타고 간 뒤 걸어서 국경을 넘어 다시 말라위에서 버스를 타야 한다. 말라위까지 가는 버스가 생겼을지도 모르나 일단 사기일 가능성이 높다.▲ 음베야 어느 식당에서투쿠유투쿠유(Tukuyu)는 언덕 위에 있는 작은 동네지만 트레킹이나 티(Tea) 투어를 할 수 있어 간혹 여행자들이 찾는 것 같다.  숙소마을 입구에 있던 디엠 모텔에서 지냈다. 시골치곤 나름 깔끔해서 하루 더 머물까 고민도 했다.세렝게티, 킬리만자로 트레킹아프리카에서 야생 동물을 보고 싶다면, 특히 사자와 같은 맹수를 보고 싶다면 무조건 탄자니아의 세렝게티나 케냐의 마사이마라에 가는 게 좋다. 아프리카에서 나름 크다는 국립공원을 몇 군데 갔는데 사자는 커녕 맹수는 구경도 못했다. 만약 돈이 문제가 아니라 아프리카 여행은 사파리가 목적이라면 세렝게티는 최고의 선택이다. 개인적으로 나미비아에 있는 에토샤 국립공원의 거대함에 놀라긴 했지만 끝내 사자를 보지 못해 무척 아쉬웠다. 여행기여행 512일차, 탄자니아 세렝게티도 킬리만자로도 그냥 지나치다